도서 소개
약 700년간 존속하며 고대 삼국의 한 축을 세운 백제의 문화적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책. 국립부여박물관이 부여뿐 아니라 백제의 옛땅과 백제 사람들의 모습 전체를 펼쳐 보여준다. 유물과 함깨 백제인의 삶과 죽음, 현실과 이상향 등 생활문화와 정신문화를 망라하고 있다.
백제 사람들의 집, 그릇, 농사, 장신구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에서부터 무덤과 불상, 탑 등 백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까지 두루 담았다. 또 거대한 목탑의 심주 세우는 방법 등 최근 새롭게 밝혀진 연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 부록에는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의 흔적들을 소개하여 백제가 일본문화에 미친 영향들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백제의 건국도 함께 살펴본다. 백제는 삼국의 다른 나라와 달리 유일하게 신화가 없다. 건국자가 부여와 고구려의 핏줄을 이어받았고, 마한 문화와 고구려 문화 속에서 백제만의 독특한 문화가 탄생되었다. 이렇듯 특유한 역사적 배경과 주요 사건, 중국과의 교류 속에 꽃핀 문화적 중흥, 그리고 나당연합군에게 망한 후 백제를 재건하고자 일으킨 부흥운동과 후백제의 건국 등의 이야기들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담았다.
한편 책에는 200여 커트가 넘는 국보급 유물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국립부여박물관의 전시물과 함께 공주박물관, 전주박물관, 광주박물관, 중앙박물관 등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백제의 유물들이 함께 담겨 있다.백제 사람들은 길이 단위로 센티미터가 아닌 척이나 자라는 단위를 사용했어요. 어러 나라의 자를 사용했는데, 나라마다 사용하는 자의 길이가 달랐기 때문에 자의 이름에 나라의 이름을 붙여 후한척, 남조척, 고구려척, 당척이라 불렀어요.처음에 백제는 후한척을 사용하다가 중국 남조와 교류가 활발해진 웅진 시기에는 남조척을 사용하고, 당나라가 건국된 이후에는 당척을 사용했어요. 그러나 벽돌을 만들 때는 당척을 사용하고, 돌을 다듬거나 성을 쌓을 때는 남조척을 사용하는 등 척도를 통일해서 쓰지는 못했어요.이처럼 백제에서 여러 가지 척도를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 새롭게 사용하는 척도를 곧바로 수입해서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그마큼 백제 사람들이 국제적이고 변화에 민감한 감각을 가졌던 것이겠죠? - 본문 46~47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와 창왕명석조사리감>
목차
초대의 글
백성이 즐겁게 따른 나라, 백제
백제가 살아 움직여요
백제가 세련된 솜씨를 뽐내요
백제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요
백제, 그 후의 이야기
일본에서 만나는 백제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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