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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토끼인형 이미지

에밀리의 토끼인형
웅진주니어 | 4-7세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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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에밀리와 토끼인형』은 유아가 처음 애착을 보이는 인형을 소재로, 소중한 친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에밀리와 토끼 인형 스탠리의 우정, 그리고 이를 시샘하는 여왕과의 관계가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익살맞으면서도 귀여운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스탠리는 꼬질꼬질한 회색 토끼 인형이에요. 하지만 에밀리의 가장 소중한 친구예요. 에밀리와 스탠리는 함께 먹고 자며, 바다 속 여행도 하고, 우주 탐험도 해요. 그런데, 우주의 위대한 여 황제 글로리아나 3세가 스탠리를 빼앗으려고 해요. 스탠리보다 더 멋진 장난감을 잔뜩 주겠다면서요. 과연, 에밀리는 스탠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소중한 친구 만드는 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

털이 다 빠지고 때가 꼬질꼬질한 곰 인형, 팔다리가 부러진 변신 로봇, 머리가 다 잘린 바비 인형…….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간직했던 소중한 장난감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더럽다고 몰래 버리거나 숨겨도 기어이 찾아내서 옆에 꼭 끼고 다녔던 추억의 장난감. 에밀리에게도 꼬질꼬질하고 색이 바랜 스탠리라는 토끼 인형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글로리아나 여왕은 이 보잘것없는 인형을 갖고 싶어 안달이 났다. 하지만 새 인형을 주겠다고, 심지어 원하는 모든 장난감을 다 주겠다고 해도, 에밀리는 스탠리를 절대 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탠리는 에밀리에게 그냥 인형이 아니라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아이들이 글로리아나 여왕 같지는 않을까? 방안 가득 온갖 장난감이 있지만 새로운 장난감을 원하고, 갖고 있던 장난감에 쉽게 싫증을 내는 아이들.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친구가 아니라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태도가 물건뿐 아니라 사람에게까지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친구도 장난감처럼 자신과 맞지 않으면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진정한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미처 모를 때도 많다. <에밀리의 토끼 인형>은 글로리아나 여왕처럼 친구 사귀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림책이다. 여왕은 스탠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에밀리가 부러웠다. 그래서 스탠리만 가져온다면 자신도 에밀리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갖은 노력 끝에 데리고 온 스탠리는 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스탠리는 에밀리에게만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왕이 울음을 터뜨리자, 에밀리는 평범한 곰 인형을 여왕에게 안기며 말한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라고.
에밀리가 여왕에게 말하듯이, 이 책은 소중한 친구를 만들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친구 사귀는 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어떤 대상에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시간을 보내면 아무것도 아닌 장난감도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이는 장난감이나 사물에 그치지 않고 친구나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 노력도 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추억이 있어야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눈과 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에밀리의 토끼 인형>을 읽기 전, 우선 표지에 등장하는 깜직 발랄한 에밀리를 만나게 된다. 두 손으로 스탠리를 꼭 안고 있는 에밀리와 담장 너머 그리고 하늘 위에서 호시탐탐 스탠리를 빼앗아 가려는 여왕의 군인들. 뭔가 재밌는 사건이 일어날 듯한 분위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속에서 에밀리와 스탠리는 수많은 곳으로 모험을 떠난다. 외계인을 찾아 우주로 떠나기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사하라 사막을 달리고, 깊은 바다 속에서 잠수를 하고, 애리조나 숲에서 등산을 한다. 모두 에밀리의 놀이 속 판타지다. 스탠리와 함께 놀 때, 에밀리는 이 세상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놀이 상황에서 판타지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것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아이의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책을 읽는 유아들도 에밀리와 스탠리와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왕이 스탠리를 빼앗으려 군인들을 보내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지만, 상황마다 보내는 군인들도 달라지고, 주겠다고 하는 장난감도 점점 늘어난다. 군인들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에밀리의 태도도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말의 재미를 살린 반복적인 구성이나 아이가 여왕이 보낸 사람들을 피해서 이곳저곳으로 도망 다니는 모험이 흥미롭다.
발랄하고 경쾌한 일러스트레이션 또한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마치 아이가 그린 듯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존 버닝햄, 로렌 차일드 등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작가들의 일러스트과 유사한 느낌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카툰을 보는 듯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닐 레이튼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사진과 일러스트를 재미있게 혼용하여 상황이나 배경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크레시다 코웰 (Cressida Cowell)
작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꼬마 보피의 도서관> 등이 있다.

역자 :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2006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며 서울여자대학교 영문과 대학원에서 강의 중이다. 옮긴 책으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등이 있다.

그림 : 닐 레이튼 (Neal Layton)
센트럴세인트마틴스 대학 미술 및 디자인 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스마티스 북\' 동상을 수상한 <오스카와 애러벨라> 등 많은 책을 직접 썼고, <지구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 버크셔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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