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출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공모전 당선작이다. 출품할 때부터 여러 출판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첫 장을 펼쳐 보면 아이가 혼자 놀고 있다. 초인종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본다. 현관 구멍으로 내다보니 맙소사! 북극곰이 서 있다. 아이는 커다랗고 하얀 북극곰을 집 안에 들인다. 아이는 북극곰이 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묻지도 않고 함께 놀기 시작한다. 냉장고도 열어 보고, 샤워도 하고, 놀이도 같이한다. 엄마가 장을 봐서 돌아온다. 엄마 눈에는 북극곰이 보이지 않나 보다. 밤이 오고 달도 기울자 북극곰은 천천히 일어난다. 아이와 함께 변장한 후 바닷가로 나간다. 바닷가에는 친구 북극곰이 기다리고 있다. 북극곰은 해빙을 타고 떠난다. 아이는 북극곰과 함께한 신기하고 멋진 하루를 보내고 쿨쿨 잠이 든다.어느 날 북극곰이 우리 집에 온 까닭은 무엇일까? 책장을 덮고 나면 곰곰이 생각할 거리가 남는다. 아이는 집에 찾아온 북극곰과 함께 같이 놀며 행복해할 뿐인데도 북극곰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소중함이 가슴 깊이 파고든다. 여느 환경책과 달리 환경 운동의 당위성을 강변하지도 않는데, 지구에서 북극곰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재활용 박스 위에 콜라주와 손그림으로 표현한 깊고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환경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그림책출판협회 제1회 공모전 당선작
*어느 날 똑똑 북극곰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린다면?
* 재활용 박스 위에 그린 깊고 섬세한 묘사가 감동적인 그림책
*북극곰이 대변하는 자연의 소중함이 스며드는 환경 그림책
*살아 있는 손그림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북극곰이 우리 집 현관문을 두드린다면?
아이가 혼자 놀고 있습니다. 책도 보고 기차놀이도 하지만, 왠지 심심해 보입니다. 그때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가 문 구멍으로 내다 보니 하얗고 커다란 북극곰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북극곰을 집 안에 들이고 함께 놀기 시작합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냉장고를 열어 보고, 샤워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춤도 춥니다. 하루 내내 북극곰과 함께 실컷 논 아이는 행복합니다. 달이 기울자 이제 북극곰과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북극곰과 아이는 변장을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서 다른 친구 북극곰과 만났습니다. 두 북극곰은 함께 해빙을 타고 떠납니다. 아이는 집에 돌아와 쿨쿨 잠이 듭니다. ‘똑똑’ 노크 소리를 빼면 말 한마디 없는 그림책이지만,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북극곰이 우리 집 현관문을 두드린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어쩌면 북극곰은 날마다 우리 집 문 밖에서 ‘똑똑’ 두드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재활용 박스 위에 그린 깊고 섬세한 묘사가 감동적인 그림책
박지희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서양화 전공으로 스페인 유학을 마친 뒤 여러 차례 단체전과 개인전을 연 전업 화가입니다. 오랫동안 그림 작업에 몰두해 온 작가의 깊고 섬세한 묘사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줍니다. 작가는 재활용 박스를 이용하여 그 위에 연필과 물감과 색연필로 한 장 한 장 정성껏 그림을 그렸습니다. 예를 들어 앞면지를 펼쳐 보면 커튼 뒤에 뭔가 숨은 듯한 그림이 나오고, 뒷면지는 “짜잔” 하고 아이와 북극곰이 커튼을 열고 나오는 장면입니다. 커튼 느낌을 표현할 때 작가는 왼편에는 섬세한 칼질로 박스의 골판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오른편에는 붓을 이용해 커튼 느낌을 냈습니다. 서로 다른 기법을 사용했지만, 놀라운 묘사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북극곰의 몸체에는 신문지를 붙인 후 하얀 털을 표현했습니다. 목욕탕의 타일 부분, 자동차가 주차된 주차장의 바닥 부분, 파도가 밀려오는 부분에는 드러난 골판지 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그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더욱 깊이감을 느끼게 합니다. 스캔과 인쇄 과정에서 원화의 아우라를 최대한 살리려고 애쓴 덕분에 그림책에서 원화의 풍부한 터치와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노련한 그림 실력과 진정성이 독자의 가슴에 감동으로 다가오는 진짜 손그림책입니다.
북극곰이 대변하는 자연환경의 소중함이 가슴에 스며드는 책
북극곰은 이제 단순히 북극에 사는 동물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환경 보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부서진 얼음을 타고 헤매는 북극곰의 모습은 환경 운동의 아이콘입니다. 환경 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동물의 대변인이 된 것입니다. 이 그림책에서 한 아이의 집에 찾아온 북극곰은 함께 노는 친구이면서도 온몸으로 지구 환경의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일부러 신문에서 찾은 환경 관련 이슈를 다룬 기사들을 새하얀 북극곰의 몸에 한 장 한 장 붙여 놓았습니다. 눈에 띄는 기사를 들여다보면 하루하루 더 급박해지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밝은 독자들이라면 북극곰이 아이의 집에 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여느 환경책과 달리 환경 운동의 당위성을 강변하지도 않는데, 이 지구에서 북극곰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북극곰이 대변하는 자연 환경의 소중함이 가슴 찡하게 스며듭니다.
★누리과정 및 교과연계★
누리과정: 자연 탐구(자연과 더불어 살기)
교과연계: 2학년 1학기 통합 (자연) 함께 골라요 (주제) 12. 함께하면 행복해
2학년 1학기 국어 나 의사소통 역량 5. 마음을 짐작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지희
한국과 스페인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소한 것들에 관심이 가고, 무용할지도 모를 무언가를 그리거나 만들며 오늘을 보냅니다. 따로 또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 속 행동을 잠시나마 돌아보길 바라며 첫 그림책 『어느 날 똑똑』을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