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기 표현이 서투른 아이들의 속마음을 재미나게 표현한 책.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친구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아이 카밀라는 언제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다. 좋아하는 아욱콩도 그런 걸 먹느냐 놀림 받을까 먹지 않고, 새 학기가 시작되자 어떤 예쁜 옷을 입어야 하나 고민하기 바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카밀라는 온몸에 줄무늬가 생기는 '줄무늬병'이 걸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 틀어박히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카밀라를 치료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일을 겪으며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카밀라를 변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고, 또 어떤 삶의 지혜를 얻게 되었는지 책은 아름다운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
그림책 작가 데빗 섀논은 아이를 괴롭히는 마음의 병을 유화풍의 일러스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 처음에 카밀라의 몸에는 줄무늬만 생기만, 줄무늬는 별, 사각형, 물방울 등 온갖 무늬로 변한다. 이렇게 이 모든 상황을 대담한 원색을 사용해 직접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할머니는 방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지으며 말했어. "이런 맙소사, 이건 바로 줄무늬병이에요. 이제껏 내가 본 것 가운데 상태가 가장 심하군요!"할머니는 가방에서 작은 초록색 콩이 든 통을 꺼냈어. "자, 이 콩으로 다 잘 될 거예요.""요술 콩인가요?" 카밀라 엄마가 물었어."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이건 그냥 보통 아욱콩이랍니다. 틀림없이 아이가 좋아할 거예요. 그렇지, 얘야?" 할머니는 카밀라에게 물었어.카밀라는 다른 무엇보다도 아욱콩을 한 접시 가득 먹고 싶었지.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기 싫었어. "웩! 누가 그런 걸 좋아해요? 전 그런 거 절대 안 먹어요.!""오, 이런, 내가 잘못 짚었나 보구나." 할머니는 슬픈 듯이 말하더니, 콩을 다시 가방 안에 넣고 문으로 걸어갔어.카밀라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어. 아까 그 콩은 정말 맛있을 거야. 지금까지 카밀라가 겪은 일에 비하면, 콩을 먹는다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어. 카밀라는 더는 참을 수 없었어. "잠깐만요! 저는 사실... 아욱콩이 정말 좋아요."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빗 섀논
미국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도서관 사서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하나인 데이빗 섀논은 1959년 10월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한 섀논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마음먹고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디자인 아트센터 칼리지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공부를 마친 후에는 잡지에 그림을 기고하거나 책 표지를 그렸습니다. 『안 돼, 데이빗!』은 뉴욕 타임즈가 뽑은 ‘최고의 그림책’, ALA의 ‘주목할 만한 책’, BCCB의 ‘블루 리본 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주는 칼데콧 상 ‘좋은 그림책’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 간 데이빗』은 북리스트가 선정한 ‘편집자가 뽑은 좋은 책’을 비롯하여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최고의 책’으로 뽑혔으며, 『자전거 타는 오리』 『비가 왔어요』는 어린이 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든 카이트 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