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는 할아버지의 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작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 섬세하게 담고 있다. 할아버지가 병에 걸린 후 다시 말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가 목격하면서 느끼는 공포까지도 놓치지 않고 묘사했다.
작가는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의 사랑의 힘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과 보비는 할아버지의 병이라는, 아이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가 다시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치 할아버지가 보비가 어렸을 때 가르쳤던 것처럼. 책을 읽는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받은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세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갈색과 푸른색 톤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은 이 책의 차분하고 솔직한 어조를 더욱 강조해 준다. 작가는 미묘한 색의 표현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할아버지와 보비가 함께 걷는 뒷모습은 글의 아련한 감동을 자아낸다.
작가 소개
저자 : 토미 드 파올라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책 화가이자 작가로, 칼데콧 아너상과 뉴베리 아너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지난 40여 년 동안 2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냈습니다. 토미 드 파올라는 『에란디의 생일 선물』을 그리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하기도 했지요. 우리나라에는 『미술 수업』『오른발, 왼발』『인디언붓꽃의 전설』등의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