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엄마 쥐가 아기 쥐를 잃어버렸어요. 엄마 쥐는 아기 쥐를 찾으러 산과 숲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그때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 엄청나게 크고 무시무시한 털북숭이 고릴라가 튀어나왔어요!
엄마 쥐는 중국으로, 미국으로, 호주로 결국 북극까지 도망가는데... 엄마 쥐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고릴라는 억울해!』는 반복되는 말의 묘미를 살린 유쾌한 이야기와 자유분방한 일러스트를 통해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첫인상이나 겉모습만 보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오해한 일은 없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출판사 리뷰
키가 크거나 작거나, 몸집이 크거나 작거나, 못생겼거나 잘생겼다는 이유로 오해하거나 오해 받은 적이 있나요?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번번이 첫인상이나 겉모습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실수를 하지요.
만약에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이 뒤에서 쫓아온다면 어떨까요? 아마 뒤도 보지 않고 도망을 가겠지요? 왜 쫓아오는지도 모르는 채 말이에요.
<고릴라는 억울해!>에 나오는 엄마 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기 쥐를 잃어버린 엄마 쥐는 아기를 찾아 숲을 헤매다가 무섭게 생긴 고릴라를 만나게 됩니다. 고릴라는 ‘거기 서!’라는 말밖에 안 했는데, 엄마 쥐는 중국으로, 미국으로, 호주로 계속해서 도망을 갑니다. 잡히면 한입에 꿀꺽, 잡아먹힐 거라면서요. 결국 북극까지 간 엄마 쥐가 ‘이제 살았다.’ 싶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 무시무시한 고릴라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숲에서 이 아이가 길을 잃은 걸 봤어. 그래서 너한테 데려다 주려고 했지.'
고릴라가 말했어요.
'그런데 도대체 누구한테 그렇게 쫓긴 거니?'
엄마 쥐는 고릴라의 다정한 눈을 보고 얼굴이 빨개졌어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엄마 쥐가 대답했어요. --- 본문 중에서
<고릴라는 억울해!>는 서로 쫓고 쫓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한 순간 상황이 반전됩니다. 잔뜩 겁먹은 엄마 쥐에게 고릴라가 아기 쥐를 내미는 장면을 보면, 그 동안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고릴라의 마음을 알고 난 다음 그림책을 다시 보면, 처음에 보지 못했던 그림이 보입니다. 고릴라는 배의 노를 저을 때도, 힘겹게 북극에 도착했을 때도 언제나 한 손을 살며시 쥐고 있습니다. 아기 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요. ‘거기 서!’라고 외치는 고릴라의 표정이 무서워 보이지만, 다시 보면 그 모습이 간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귀엽기도 합니다.
그림 속에는 열대 우림에서 시작해 아시아의 중국, 북미의 미국, 오세아니아의 호주, 북극까지 각 대륙과 나라의 특징이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담겨 있습니다. 또한 고릴라를 피해 세상 끝까지 도망치는 엄마 쥐와 엄마 쥐를 따라가는 고릴라와 함께 열대 우림의 원숭이, 중국의 판다, 호주의 코알라 등 각 나라의 대표적인 동물을 만나 보는 또 다른 재미도 있습니다.
<고릴라는 억울해!>는 반복되는 말의 묘미를 살린 유쾌한 이야기와 자유분방한 일러스트를 통해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첫인상이나 겉모습만 보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오해한 일은 없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진 윌리스 (Jeanne Willis)
영국 세인트 알반스에서 태어나 왓포드 대학에서 카피라이터 공부를 했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자글 박사 시리즈>, <분홍 산토끼>,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브레인?> 등이 있다.
역자 : 고정아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동화 기획실 \'햇살과 나무꾼\'에서 일했으며, 2006년 현재 어린이 도서 집필 및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똑똑한 아이가 되는 일곱 가지 사고력>, <우리강산 지리여행>, <슈바이처>, <교과서 속 세계 인물 100>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웅부웅 비행기>, <엄마가 알을 낳았대>,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 선물>, <변신>, <전망 좋은 방>, <모리스>, <하워즈 엔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