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신의 모습을 남과 비교해서 창피하게 여기거나 싫어하는 아이들, 자신감 없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수줍음이 많은 코끼리 \'하늘이\'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 친구들에게 매일 놀림 받는 자신의 모습이 싫은 하늘이는 외톨이가 되어 밤이 되어서야 들판을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 앞에 너무 작아서 하늘이같이 커다란 동물에게 밟히기 십상인 작은 생쥐 \'땅이\'가 나타난다. 빨간 몸이 아주 멋지다고 말해주는 땅이 덕분에 하늘이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둘은 함께 바다로 향한다. 그곳에서 하늘이와 땅이는 수평선 너머의 빨갛고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이윽고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하늘이에게도 진짜 친구가 생기는 걸까? 책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지내는 아이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법, 남을 배려하는 법, 참된 우정을 이야기해 준다. 담백하게 써내려간 철학적인 글과 따뜻한 수채화는 깊이 있는 주제에 재미나게 접근했다.
출판사 리뷰
수줍음이 많은 코끼리 하늘이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집니다. 다른 코끼리들은 모두 잿빛인데 말이에요. 동물친구들에게 매일 놀림을 받던 하늘이는 자기의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외톨이가 된 하늘이는 밤이 되어서야 들판은 돌아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런 하늘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나타납니다. 너무 작아서 하늘이같이 커다란 동물에게 밟히기 십상인 작은 생쥐, 땅이였지요. 땅이는 하늘이의 빨간 몸이 아주 멋지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처음 들은 하늘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요. 그러고 나서 둘은 함께 바다로 향합니다. 길고 커다란 발을 가진 하늘이라면 바다쯤은 금방 갈 수 있지요. 그곳에서 하늘이와 땅이는 수평선 너머의 빨갛고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하늘이에게도 진짜 친구가 생긴 걸까요?
나를 사랑하는 법, 남을 배려하는 법, 참된 우정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남과 비교해서 창피하게 여기거나 싫어할 때가 있어요. 자신감이 없어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림책『얼굴 빨개지는 친구』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의 주인공 하늘이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습니다. 커다랗고 힘이 센 코끼리지만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늘 놀림을 받자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여기고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 지내지요. 밤이 되어서야 들판을 어슬렁거렸던 하늘이는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면 마음도 괴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생쥐, 땅이를 통해 자신의 멋진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코끼리와 생쥐는 크기에서부터 대조를 보입니다. ‘큰 것’에 비해 ‘작은 것’은 대부분 약한 존재로 그려지지만 작가 마리오 라모스의 작품 속에서 곧잘 등장하는 이 주인공들은 ‘크고 작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건 간에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주인공들의 이름 역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크고 힘이 세지만 마음이 여리고, 자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하늘이와 언제 밟힐지 모를 정도로 작지만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는 땅이. 이름만큼 둘의 성격은 다르지만 그 누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늘과 땅만큼 다르지만 역시 모두 소중한 가치를 지녔으니까요. 그러니까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작가가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첫 번째 사실입니다.
작가는 두 번째로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마음의 상처 대부분이 다른 사람에 의한 것일지라도 사랑이나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맺은 관계를 통해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코끼리와 생쥐라는 전혀 다른 두 친구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발전시켜 나가는지 보세요.
“나는 빨간색이 제일 좋아. 너도 빨개지니까 더 멋져 보이는걸?”
땅이의 말은 닫혀 있던 하늘이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게 합니다.
“너랑 함께 있으니 참 좋아.” 하늘이도 자신의 마음을 얘기합니다.
작가는 친구의 상처를 위로하는 지혜로운 땅이를 등장시켜 따뜻한 관심과 마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림책을 장식하는 마지막 장에서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편안해 보이는 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진정한 관심과 사랑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적인 것입니다.
그림책『얼굴 빨개지는 친구』의 담백하게 써내려간 철학적인 글과 따뜻한 수채화는 깊이 있는 주제에 재미나게 다가가는 그림책 세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동시에 남을 배려하는 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리오 라모스
195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라 캄브레 미술대학에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예술 포스터, 만화, 광고 등의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으며 1992년부터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글작가이자 화가로 활동 중이며 국내에 소개된 그림책으로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난 사자도 안 무서워요>.<난 생쥐가 아니야>,<오르송> 등이 있습니다.
역자 : 곽노경
이화여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화여대, 한국 외 국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구약성서 이야기』,『신약성서 이야기』와 그림책『키아바의 미소』,『오리건의 여행』,『아침 별 저녁 별』,『오르송』,『인간과 사자』,『예루살렘으로 간 작은 개미』,『산토끼와 악어 이야기』,『인디언과 뱀과 밤』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