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룰루는 숲을 돌아다니다 꼬리가 길고 이빨이 아주 작고 눈이 순하게 생긴 푸른 늑대를 만나게 됩니다. 한데 푸른 늑대는 큰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늑대가 말을 더듬으면서 큰 소리로 울지 못해 다른 동물들에게 겁을 주지 못하니까요. 룰루와 친구들은 푸른 늑대를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까요?
큰 슬픔에 빠진 늑대를 위해 거북이 룰루와 암사슴, 산토기 등 숲 속 동물친구들이 힘을 합해 도움을 주는 동물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다. 원근감과 입체감있는 그림으로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화영 교수의 맛깔스런 번역이 글을 읽는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출판사 리뷰
평범한 작은 거북, ‘룰루’는 신나게 숲 속을 돌아다닌다. 그때 늑대가 나타났다는 숲 속 친구들의 말을 듣고 직접 늑대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드디어 룰루는 눈빛이 선하게 생긴 덩치 큰 푸른 늑대를 만나게 된다. 한데 푸른 늑대는 큰 고민에 빠져 있다. 말을 더듬어 아무도 푸른 늑대를 무서워하지 않아, 잘못하면 고향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그 말을 듣게 된 룰루는 숲 속 친구들과 함께 푸른 늑대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로 결심한다. 결국 룰루와 숲 속 친구들의 노력으로 늑대는 말더듬는 것을 고치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재미난 소재로 웃음과 함께 따뜻한 맘을 전달하는 그림책
말 더듬는 늑대!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런 재미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말 더듬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항상 이 친구들은 놀림을 받기 일쑤이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다르다. 말을 더듬어 고경에 빠진 푸른 늑대를 위하여 친구들이 다 함께 파랗게 무서운 체하는 귀신 놀이를 통하여 늑대를 돕기로 한다. 귀신 놀이를 위한 연습이 시작된다. 푸른 늑대는 큰 소리 내기 연습을, 동물 친구들은 무서운 체하는 연습을. 드디어 귀신 놀이를 하는 날이 되었다. 푸른 늑대가 큰 소리로 울자, 모든 동물들은 연습한 대로 놀라 뒤로 벌렁 까무러친다. 한데 귀신 놀이를 안 하겠다던 산토끼마저 정말로 새파랗게 질려 쓰러져 버린다. 푸른 늑대가 이제 더 이상 말을 안 더듬게 된 것이다. 숲 속 친구들의 도움으로 동물들을 덜덜 떨게 겁 줄 수 있는 무서운 늑대가 된 것이다.
삶의 지혜가 소록소록 살아 숨쉬는 그림책
원래 늑대는 숲 속 동물들에게 무서운 동물이다. 그런 무서운 동물을 도와줄 때는 용기와 함께 위험이 따른다. 이 그림책에서는 암사슴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먼저 늑대를 만나 자기들에게 해가 되지 않나 확인한 후 도와주자고 한다. 작가는 암사슴 친구들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을 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넌지시 전하고 있다. 더불어 ‘쓸모없어라’라는 이름을 가진 산토끼를 통하여 꼭 함께 해야 할 때 같이 하지 않으면 뒤에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재밌게 알려 주고 있다. 실제로 빨간색 털을 가진 산토끼는 아주 귀한 종이다. 그런 빨간색 털도 안 가진 녀석이 잘난 체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쓸모없어라’ 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킨다.
작가 소개
저자 : 다니엘 피쿨리
파리 외곽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12명의 형제자매들과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기술학교의 회계학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1995년 ‘사람의 평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아기 표범’‘열세 번째 기사의 죽음’ 등의 작품이 있다.
그림 : 프레데릭 피요
와인으로 유명한 모젤에서 태어나 스트라스부르그 예술학교를 졸업하였다. 연필로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그는 현재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어린들을 위한 좋은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수족관’ ‘우주비행사’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 김화영
194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에는 <지중해, 내 푸른 영혼> <문학 상상력의 연구 - 알베르 카뮈론> <프레베르여 안녕> <예술의 성> <미당 서정주의 시에 대하여>등이 있고 옮긴책으로는 <알베르 카뮈를 찾아> <이방인> <결혼, 여름> <앙드레 말로> <예술과 영혼>등이 있고, 미셸투르니에, 프트릭 모디아노, 쟝 그르니에, 로제 그르니에, 레몽 장,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등 프랑스 주요 작가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였고, <알베르 카뮈 전집>, <섬>, <내 생애의 아이들> 등 60여 권의 역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