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눈앞에서 큼직하게 펼쳐지는 그림이 시원스럽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그린 이억배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ㄱ에서 ㅎ까지 한글 닿소리 14자에 맞추어 쓴 간결한 글이 잘 어울린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닿소리의 이름과 자음이 들어간 글자, 닿소리가 들어간 글자로 만들어진 단어를 배운다.
글자 이름과 글자, 단어와 사물을 일대일로 대응해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반복해서 읽고, 그림 속에서 사물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들어가도록 했다. 한글학습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긴 하지만, 그림책 자체로의 재미도 뛰어나다. 털북숭이 도깨비와 함께 뛰어노는 아이는 보는 이도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든다.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솔이의 추석 이야기> 이후 꼭 10년 만의 작품. 꼼꼼히 뜯어보면 볼 수록 재미가 넘쳐난다. 글보다 그림 속에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재미나게 노는 아이에게 벼락같은 고함을 치는 엄마, 아무리 야단을 쳐도 또 장난을 치는 아이의 이야기가 어느 집이든 있을법할 이야기라 더 이야기 속에 몰입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억배
196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솔이의 추석 이야기》《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반쪽이》《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들을 그렸으며, 《세 발 달린 황소》《모기와 황소》《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서가 담긴 그림을 그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