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콜라주와 믹스드 미디어 분위기의 삽화로 지렁이, 벼룩, 거미같이 친근하지 않은 곤충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귀엽게 표현한 그림책. 본문 중간에서 중요한 단어의 서체와 글자 크기가 바뀌는 편집이 재미있다.
다리가 길고 차가워서 슬픈 모기 마누에게 나비, 지렁이, 달팽이, 벼룩, 말똥구리가 충고를 해준다. 하지만 그들이 가르쳐준 방법으로는 마누의 다리가 따뜻해지지 않는다. 무당벌레의 소개로 만난 거미 아줌마가 거미줄로 양말을 떠 주자 따뜻해진 마누는 행복해진다는 이야기.
출판사 리뷰
거미 아줌마는 마누에게 무엇을 주었을까?
유아기의 아이들은 책을 볼 때, 글자도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글자의 의미를 알고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 있는 그림들을 보면서 글자도 그림처럼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모기 다리는 추워요》는 이와 같은 유아기의 특성을 잘 고려해서 아이들이 그림책을 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네덜란드의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곰, 토끼, 강아지와 같은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여름에 우리를 귀찮게 하는 모기이다. 여름에 우리 피를 빨아먹는 정말 귀찮은 모기.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말 싫어하는 해충을 굵직한 선과 단순한 색을 사용해서 모기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력을 선물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모기도 고민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 고민은 무엇에 관한 것일까?에서 비롯된 《모기 다리는 추워요》는, 모기 마누가 긴 다리 때문에 여름에도 다리가 시려울 거라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시작하고 있다. 사람 같으면 롱다리라고 좋아하겠지만, 정작 마누는 다리가 길어서 너무 불편하다. 긴 다리 때문에 다리가 늘 차갑기 때문이다.
모기를 돕기 위해서 마당에 사는 다양한 곤충들은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들을 모기에게 전수해 준다. 나비는 날개를 사용해서 다리를 감싸 보라고 하고, 지렁이는 땅 속으로 들어가면 따뜻할 거라고 한다. 마누는 두 가지 모두 해 보지만, 긴 다리를 감싸기에는 날개가 너무 작고, 땅 속은 너무 컴컴해서 견딜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마누가 거의 포기하고 있을 무렵, 무당벌레가 거미 아줌마를 찾아가 보라고 한다. 거미 아줌마는 거미줄로 마누에게 멋진 양말을 떠 주었고, 덕분에 마누는 긴 다리에 맞는 양말을 신고 따뜻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리가 너무 많아서 시렵다는 지네에게 거미 아줌마를 소개해 주는 결말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모기 다리는 추워요》는 굵고 거친 선으로 캐릭터들의 표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큼직한 면들은 그림을 더 산뜻하고 눈에 띄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원색과 같은 단순한 색을 사용해 아이들이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가는 선만으로 그림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털실과 같은 따뜻한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모기의 더듬이나 다리, 벼룩과 지네의 다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틴 프라이폰트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톰 드 라엣과 함께 작업한 <모기 다리는 추워요>는 프라이폰트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현재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며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