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 앞뒤 면지의 화사한 꽃무늬 그림이 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고릴라>, <돼지책>, <동물원> 등 가족을 다룬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그림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의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함 엄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이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볼 때, 엄마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굉장한 요리사, 놀라운 재주꾼,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여자며, 훌륭한 화가이기도 하다. 내가 슬플 때면 나를 기쁘게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자라게 하는 마법의 정원사이기도 하다. 나비처럼 아름답고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우리 엄마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적이다.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께, 그리고 내 아이들의 멋진 엄마, 나의 아내에게'가 바쳐진 책으로, 신은 모든 사람을 돌볼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엄마의 밝은 표정과 장난스러운 눈빛, 그리고 무엇이든지 아이를 위해 척척 해내는 강인함이 그림 속에서 부드럽게 펼쳐진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답게, 구석구석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그려졌다. 특히, 이야기의 시작에서 끝까지 계속 등장하는 아름다운 꽃무늬천이 시선을 끈다. 2005년에 발표한 신작으로, 평범한 엄마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엄마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만으로도,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엄마와 아이가 꼬옥 껴안는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어머니에게 꼭 한 번 안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앤서니 브라운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앤서니 브라운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 이전에 창작한 《코끼리》>는 사실상 그의 첫 그림책입니다. 그는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드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구성력,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들은 작품들마다 그만의 색깔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2001년부터 해마다 현북스에서 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 한나 바르톨린과 함께 심사를 맡아 한국의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