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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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 똘똘이, 영이 세 친구가 고양이 흉내를 낸다. 고양이처럼 등을 꼬부린 채 발소리가 나지 않게 살살 걸어도 보고, '아옹아옹' 고양이처럼 울어보기도 한다. 굴뚝 뒤에 웅크리고 앉아 쥐가 나오길 기다리고, 쥐가 나오지 않자 애꿎은 닭을 놀라게 하는 등 고양이들이 하는 장난을 따라하면서 한낮을 보낸다.
아이들은 고양이가 된 것이 아주 기쁘다. 고양이는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 평소에 하지 못하던 장난거리를 찾아본다. 어머니에게 들켜도 고양이처럼 달아나면 고만이니까. 그래서 어머니가 찌개거리로 준비해놓은 북어를 '물어' 내와, '입으로 북북 뜯어' 먹는다. 어머니의 호통에 (물론, 고양이처럼) 도망치는 아이들의 얼굴이 신이 났다.
일제시대에 활동하던 동화작가 현덕의 작품이다. 당시의 사회상같은 것이 반영되어 아이들 이야기에도 어두움이 깃들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 이야기에는 어린이다운 천진함만이 가득하다. 현덕의 다른 작품에도 등장했던, 꾸밈없이 밝은 꼬마들이 나온다. '창비아동문고'로 출간되었던 <너하고 안놀아>에도 실려있던 이야기인데 그림책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옛 분위기를 살리면서 아이들의 움직임을 강조한 이형진의 그림이 재미를 더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현덕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가까운 대부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3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가작으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작으로 뽑히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년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 동화집 『포도와 구슬』 『토끼 삼 형제』, 소설집 『남생이』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