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0년 독일어린이가 뽑은 ‘최고그림책’ 수상작입니다. 여러가지 색을 덧바르는 고흐 그림의 특징을 이어받은 랄프 퓌터러는 이 그림책에서 두텁고 거친 질감 표현과 강렬한 색채 대비를 통해 고양이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 그려냈습니다.
새하얀 고양이 에밀은 행복한 고양이였습니다. 단지 조금 조용하고, 무료하고, 심심한 나날을 보낸다는 것을 제외하면요. 어느 날 살포시 날아든 나비의 알록달록한 색에 반한 에밀은 아름다운 색깔을 찾아 집을 나섰습니다. 에밀은 어느 집 앞에서 세 마리 아기 고양이를 만나 화가 고흐 아저씨네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엔 아름다운 색깔이 있었어요. 고양이들은 하얗고 창백한 에밀의 몸을 알록달록하게 칠해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에밀은 지저분하다며 아주머니, 아저씨께 혼이 납니다. 그러나 행복하게 잠든 에밀을 보고 아주머니, 아저씨의 화는 금세 풀립니다. 에밀은 이제 맘껏 뛰어 놉니다. 더욱 행복합니다. 아주머니, 아저씨도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동물이 행복하길 바란다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난 정말 행복한 걸까?”
새하얀 아기 고양이 에밀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다.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항상 에밀의 몸을 깨끗하게 해 주고, 사나운 개와 같은 세상의 위험한 모든 것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준다. 에밀이 하는 일이라곤 조용한 회색빛 집 안의 따뜻한 바구니 안에서 하루종일 잠만 자면 되니, 이 세상 그 어느 동물의 팔자가 이보다 나을까. 그런데 어느날, 이런 행복한 에밀 앞에 처음 보는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나폴나폴 창문가에 날아든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을 가진 나비.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려한 색을 본 에밀은 그만 그 색깔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나비의 아름다운 색을 본 이후, 에밀은 이상하게도 자꾸만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 것이다. 마침내 에밀은 처음으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몰래 아름다운 색깔을 찾아 길을 나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색을 찾아 떠난 아기 고양이…행복엔 용기가 필요하다.”
“야호! 에밀”은 자아 정체성을 찾는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다. 어느날 갑자기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에밀에게 알록달록한 나비 한 마리가 던진 파문. 그것은 새하얀 에밀에게는 ‘나는 누구인가,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였다. 에밀은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었지만, 회색빛으로 물들여진 집 안의 그 어느 곳에도 에밀의 색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저 조용한 무채색의 집에 동화된 하얀 존재로 남아있을 뿐. 그런데 조그만 나비 한 마리가 잔잔한 에밀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래서 에밀은 두려운 세상이지만, 용감하게 아름다운 자신만의 색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 길목에서 처음으로 만난 회색쥐는 아름다운 색을 찾아 길을 나섰다는 에밀을 이해하지 못한다. 단조롭고 정체된 삶을 상징하는 회색쥐의 입장에선 색이란 먹을 수도 없는 쓸 데 없는 것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우리 주인공 에밀은 회색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아름다운 자신만의 색을 찾아 길을 계속 간다. 그리고 드디어 어느 길 모퉁이에서 뜻하지 않게 세 마리의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화가 고흐 아저씨네 집에서 그렇게 찾던 아름다운 색깔을 찾게 된다. 그리고 새하얀 에밀은 알록달록한 에밀로 변하여 집에 돌아온다.
이 책의 주인공 에밀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색을 찾기 위해서는 ‘변화’라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안주의 유혹과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변화된 길로 자꾸만 나아가려 할 때 자신만의 색도, 행복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는 요즘 우리 아이들. 에밀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세상과 격리하여 에밀의 진정한 행복을 방해했던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모습이 오늘, 우리 어른들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새삼스럽게 되돌아 보게 한다.
“야호! 에밀”은 가족과 친구 사이의 에피소드 중심 일색인 그림책에서 벗어나 자아 정체성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밝은 색채와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 표현이 특징인 빈 센트 반 고흐 화풍을 그대로 이어받은 랄프 퓌터러의 일러스트 속에서 고흐의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이 그림책이 가진 숨은 재미이기도 하다.
새하얀 아기 고양이 에밀은 어느날 창문가로 나폴나폴 날아든 나비의 화려한 색깔에 이끌려 아름다운 색깔을 찾아 길을 나서기로 결심을 한다.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몰래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온 에밀. 에밀은 제일 먼저 회색쥐와 마주친다. 색을 찾아나섰다는 에밀의 말에 회색쥐는 색깔은 먹을 수도 없는 건데 왜 쓸데없는 고생을 하냐며 여행을 말린다. 하지만 에밀은 꿋꿋히 계속해서 길을 가고, 어느 이름 모를 세 마리의 고양이들과 만나게 된다. 고양이들은 에밀에게 알록달록한 색깔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며 이끄는데, 그곳은 알고보니 유명한 화가 빈 센트 고흐 아저씨의 집이었다. 에밀은 그곳에서 드디어 그렇게 찾던 아름다운 색깔을 만나게 되고, 새하얀 에밀은 알록달록한 에밀로 변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쿠어트 퓌터러
1963년에 태어나서 독일의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 화풍을 그대로 이어받은 강렬하면서도 밝은 색채와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며, 여러 차례 개인 전시회를 갖기도 하였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윌리엄의 노래와 레이미>가 있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림 : 랄프 퓌터러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윌리엄의 노래와 레이미>가 있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양선순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제주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일학을 공부하다가, 2000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현재 독일 본 대학 번역학과에 재학 중이며 독일 민영 방송사 통역원 및 번역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