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화가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의 성장 과정과 역시 화가였던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 투영시킨 바바라 쿠니의 작품.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자신의 꿈을 추구해 가는 한 소녀의 모습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렸다.
해티네는 성공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인 이민자 가족. 친척들, 부모님과 언니 오빠는 모두 안정적이고 통념적인 삶을 희망하고, 그 희망을 이뤄가지만 해티는 그들과 다른, 자신만이 이루고 싶은 길을 꿈꾼다. 자신의 결심을 다짐하는 날, 찾아간 바닷가의 거친 파도는 해티에게 '너는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될 거야.'라는 말한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주위의 시선에 변함없이,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그 길을 추구하는 해티의 모습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어느 화요일 저녁이었어요. 음악이 오페라 하우스 가득히 물결치는 가운데 저 아래 무대에서 한 여인이 열정을 다해 노래를 불렀어요. 칸막이 좌석에 앉아있던 해티는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지요.해티는 비로소 깨달았어요. 자기도 열정을 다해 그림을 그릴 때가 왔다는 걸 말이지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바버러 쿠니
191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아마추어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스미스 칼리지와 뉴욕의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쿠니는 지금까지 백 권 남짓한 그림책을 출간했으며,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1959),<소달구지를 모는 아저씨>(1979)로 두 차례 칼데콧상을 수상했다.차가운 푸른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평면적이면서도 탁 트이고 밝은 풍경들과, 잔잔하고 섬세하고 따뜻한 세부 묘사가 특징인 우아한 화풍은 80년대에 들어 완성되었다. 2000년 3월 1일,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