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묻는다. “엄마, 저거 누구 알이야?”, “저기 저 동글이.”라고 말하며 ‘하늘색 동그란 것’을 가리킨다. 아이는 ‘하늘색 동그란 것’에게 ‘동글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동글이는 비로소 자신이 누구 알인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동글이는 메추리, 닭, 물까마귀, 뻐꾸기를 만나 “나는 누구 알이에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모두 “우리 알은 아니야.”라고만 할 뿐이다. 그러던 중 동글이는 개개비 둥지를 발견한다. 자신과 비슷한 알들이 모여 있는 좁은 둥지를 비집고 들어가지만 이내 개개비에게 겨나고 만다. 번번이 실망하는 동글이에게 바람은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준다. 바람과 함께 또 다른 곳으로 가던 중, 자신을 처음으로 ‘동글이’라고 불러준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를 통해 동글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출판사 리뷰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아이가 태어나면 세상 모든 부모는 많은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짓는다. 이름은 존재를 나타내는 첫 번째 상징이다.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인 “누구 알이야?”에 등장하는 동글이 역시 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구 알인지 궁금해한다. ‘나는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존재감과 정체성은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삶의 밑그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존재감을 키워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고 한 번쯤 ‘나’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한 발 더 나아가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본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