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016 세종도서 선정도서<못생긴 호박의 꿈>은 동화전문 출판사 코끼리아저씨가 <마법사가 된 토끼>에 이어 내놓은 생각하는 창작 그림책입니다.
텃밭에서 펼쳐지는 못생긴 호박의 성장과 좌절 그리고 꿈의 이야기를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아름다운 텃밭의 사계절과 함께하는 못생긴 호박의 이야기는 저마다 조금씩 못난 모습을 가졌지만 씩씩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왜 하필 내 자리는 어두운 가시덤불 아래야?
너른 텃밭에서 통실하게 자라나는 수박과 참외 그리고 다른 호박들과 달리, 텃밭 구석진 가시덤불 속에서 태어난 아기 호박.
다른 동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마저도 외면당하며. 맘속 외로움은 커져만 갑니다. 텃밭을 드나드는 할머니 또한 외면만 합니다.
할머니는 정말 가시덤불 아래 호박을 보지 못했을까요?
서운한 맘속에서도 할머니를 향한 호박의 그리움은 쌓여만 갑니다.
호박의 꿈은 끝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이제 더는 혼자서 외로워하지 않을 거야.
못 생긴 호박도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밤에는 달님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달님은 말없이 호박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줍니다.
풀벌레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전에는 몰랐던 풀벌레의 외로운 맘도 이제는 알 듯합니다.
낮에는 해님이 따가운 햇살로 여린 호박의 속을 단단하게 채워줍니다.
그렇게 못 생긴 호박은 혼자만의 꿈을 노랗게 익혀 갔습니다.
예견할 수 없는, 그러나 예정된 선물처럼.
첫눈이 내리는 밤입니다.
따뜻한 안방에서 할머니는 호박과 두런두런 지난 이야기를 나눕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마당에는 눈이 소복소복 쌓여 갑니다.
호박의 꿈도 함께 쌓여 갑니다.
1.소박하지만 경이로운 그림책그림책은 본문의 줄거리만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그림책은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속표지의 씨앗으로부터 이야기 문을 통과하면 아름다운 사계절이 담겨져 있고 다시 씨앗으로 마무리합니다.
호박의 이야기가 사계절속에 담겨 있고, 다시 사계절은 씨앗을 매개로 순환합니다.
신비로운 생명의 세계 속에 펼쳐지는 어린 호박의 성장이야기는 그래서 아름답고 따뜻하며 경이롭습니다.
2.생동하는 자연의 색감한국의 자연생태를 세밀하게 재현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는 호박의 잎사귀가 마치 눈앞에 살아있는 듯하게 생생하게 재현해냅니다.
색연필을 작업의 도구로 선택한 작가의 그림은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자연색의 질감을 살려 독자들을 푸근하면서도 생동하는 색채의 향연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3.맘이 따뜻해지는 그림책그림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독자들이 제 그림을 보면 편안한 느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살짝 미소를 지었으면 하는.... 어릴 적 할머니가 작은 목소리로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많았습니다. 그때 느꼈던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 하려고 항상 그림을 시작할 때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미소를 지어가며 그립니다.”
독자들에게도 작가의 소박한 소망이 맞잡은 손의 온기처럼 따뜻하게 전해질 것입니다.
4.못 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킵니다.코끼리아저씨의 그림책은 <마법사가 된 토끼>에 이어 한 줄의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새로운 형식을 이어갑니다.
<못 생긴 호박의 꿈>에서 던지는 질문은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입니다. 호박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전해지는 속담에 담긴 깊은 뜻을 아이와 함께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지금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지라도, 언젠가 성장의 문턱에서 길을 잃고 좌절할 때, 그 말은 깃발처럼 흔들리며 아이를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5.그림책을 덮으니 그대가 떠올라요. 글작가 삼형제는 호박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예기치 못한 반응에 놀랍니다.
많은 지인들이 호박의 이야기 속에서 작가의 모습을 찾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방황과 좌절의 삶속에서 건져 낸 호박의 이야기는 어쩌면 아직 이루지 못한, 아니 이야기꾼으로서 이제야 첫 걸음을 떼는 작가 스스로에게 바치는 꿈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박의 이야기는 위로와 격려의 따뜻한 울림으로 우리를 감싸 안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