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색연필로 그린 간결한 선과 파스텔 톤의 색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소품이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자전거를 사고 싶은 또또가 용돈을 마련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저축의 필요성, 부모님의 따스한 사랑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또또는 자전거가 갖고 싶었지만 자전거는 3만 원이나 했어요. 또또의 돼지 저금통에는 10원짜리 한 닢도 없는데 말이에요. 엄마, 아빠 일을 도와주면 용돈을 주겠다는 엄마의 제안에 또또는 신나게 집안 일을 돕기 시작합니다. 빨래 널기, 세차 돕기, 장보기, 쓰레기 버리기…….
드디어 또또의 저금통은 꽉 차게 되고 또또는 돼지 저금통을 들고 자전거 가게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지요? 자전거를 사려면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갈라야 한대요. 몇 달이나 동고동락한 돼지를 아프게 할 수는 없지요. 할 수 없이 저금통을 꼭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온 또또. 그런데 그런 또또의 모습이 예뻤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는지 아빠는 또또에게 자전거를 선물했답니다. 돼지 저금통의 표정 변화도 눈여겨보세요.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어린이 디자인하우스 Picture Book\' 제3권으로, ‘개권(開卷)’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등과 더불어 타이완의 유명한 아동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목동피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엄마가 방안을 청소하는 중에도 소파에 드러누워 (저금통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주인공 꼬마 또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또또는 엄마의 잔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집안을 어지르고 치울 줄은 모르는 게으름뱅이 어린이다. 게다가 또또의 저금통은 동전 한 닢 없이 늘 텅텅 비어 있다.
그런 또또가 자전거 가게에 진열된 멋진 자전거를 본 후부터 집안일을 돕는 부지런한 어린이로 변해 간다. ‘스스로 저축한 돈으로 자전거를 사면 좋겠다’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부터다. 또또는 부모님의 집안 일을 도와드리는 대가로 용돈을 받아 저금통에 꼬박꼬박 저축한다. 더욱이 또또는 집안 일이 억지로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니라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새 연분홍색 돼지 저금통이 꽉 차자 또또는 드디어 자전거를 사러 가는데, 여기서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급히 자전거가게로 뛰어가던 또또가 아차! 저금통을 길에서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의 도움으로 저금통을 되찾은 또또는 이번에는 조심조심 저금통을 들고 가게 문을 들어선다.
“아저씨, 자전거 사러 왔어요!” 그런데 또또는 또또가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러려면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갈라야 한단다.” “안 돼요, 제가 사랑하는 돼지 저금통이 배가 아픈 건 싫어요!” 풀이 죽은 채 저금통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또또. 이제 또또는 자전거를 못 갖게 되는 걸까?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어린 꼬마아이의 감수성이 가득 담긴 필치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저축하기, 집안일 도와 드리기 등의 좋은 생활 습관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이다. 특히 자신이 친구처럼 사랑하는 돼지 저금통이 아픈 것이 싫어, 결국 자전거를 사지 못하고 돌아오는 또또의 모습에서 우리는 단순히 훈육적인 그림책의 기능을 떠나 어린아이와 같은 작가의 심성이 오롯이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간결한 선으로 책의 바탕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원시원하고 안정감 있는 구도의 그림과 시시각각 변하는 돼지 저금통의 표정도 독서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 부모님 도와 드리기, 저축하기 같은 좋은 생활 습관을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친근하고 쉽게 가르쳐 준다.
- 어린이들의 그림 그리기에서 차용한 기법으로, 어린이들이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다.
- 돼지와 주인공 어린이의 풍부한 표정 묘사와 시원하고 안정감 있는 구도가 책의 완성도를 말해 준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보는 법!
- TV 안테나 같은 또또의 머리와 연분홍색 돼지 저금통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따라 가며 읽으면 주인공의 심리를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갖가지 소품(그릇, 피카추가 그려진 옷, 자전거,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 등)과 배경(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도날드 간판과 피카추 그림이 그려진 포스터 등)을 발견하면 아이들이 더욱 즐거워합니다.
작가 소개
글 : 박지민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고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북경 대회경제 무역대학원 석사과정 중 휴학하고 귀국한 뒤 현재 엑세스 코리아 에이전시에서 중국어권 출판 기획자로 일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책으로 <엄마와 딸의 편지>, <즐거움은 지혜보다 똑똑합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