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기 토끼는 생일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놀이공원에 갔어요. 엄마 토끼는 아기 토끼를 보살피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혼자 멀리 가지 마라. 그건 안돼, 넌 너무 어려 너무 위험해!\' 하지만 아기 토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 난 더 이상 아기가 아니에요. 난 다 컸다고요.\' 빨간 풍선을 손에 든 아기 토끼는 엄마 몰래 이곳저곳을 씩씩하게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신기한 뱅글뱅글 로켓과 씽씽 회전열차에 넋이 나가 있다 보니…, 그만 엄마가 보이지 않는거에요. 어느새 두려워지기 시작한 아기 토끼는 더 이상 어른이 아니라 작은 꼬마 토끼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멀리서 빨간 풍선을 보고 달려온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된 꼬마 토끼는 기쁜 나머지 엉엉 울어버리고 맙니다. 오늘은 아기 토끼에게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특별한 생일날이 된것 같습니다.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인 4~6세 아이들은 무엇이든 부모의 간섭 없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려 합니다. 늘 한결같은 엄마 아빠의 따뜻한 품 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미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더 이상 부모의 도움이 필요없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기토끼는 막상 엄마를 잃자 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존재와 위치, 그리고 부모님의 소중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형을 손에 꼭 쥐고 놓지 않는 아기 토끼들의 모습, 흐트러진 장난감, 아기자기한 소품 등 집 안 곳곳에서 묻어나는 자연스런 모습,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멋진 놀이공원 등 탄성이 절로 나오는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수채풍의 일러스트로 표현된 캐릭터들의 표정과 동작 또한 생동감이 넘쳐흐릅니다. 바로 세계적인 그림 작가 해리 홀스의 작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재미일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 해리 홀스(Harry Horse)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해리 홀스는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해 30권 이상의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특히 \'A friend for little bear\'는 6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The last polar bears\'는 만화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또한『Scotsman on Sunday』,『Independent』,『Observer』등 국제 신문에 정치 만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현재 그의 책에 많은 영향을 끼친 아내 만디, 애견 루와 함께 Argyll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