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파랑새 그림책 시리즈 156권. 이윤희 작가의 세 번째 철학 우화. 오소리와 너구리라는 동물이 가진 습성과 특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실제로 오소리는 집짓기에 능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너구리는 오소리의 굴에 들어가 살기도 한다고 한다. 작가는 이런 생태학적 지식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일차원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야기는 오소리의 집에 무단침입을 한 너구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두고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오소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숨겨 놓아 생각의 폭을 넓힌다.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했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위험에 닥쳐서야 후회하는 오소리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소통과 결단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와 타인의 입장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며,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는데
오늘도 오소리는 ‘내일은 꼭 말해야지!’라며 다짐만 해요
힘들게 땅 속에 집을 지어 놓은 오소리, 너구리는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은근슬쩍 오소리의 집에 눌러앉는다. 그것도 모자라 너구리는 오소리의 굴 앞에 똥 더미를 쌓아 두는데…….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 주는
이윤희 작가의 철학 우화
《친구를 사귀는 법》 《악기가 된 호랑이》에 이어 이윤희 작가의 세 번째 철학 우화 《아무 말도 못 하고》가 출간되었다. 이윤희 작가의 우화는 동물들의 특징과 결부된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의 구조로 삼아 다양한 문제와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아무 말도 못 하고》는 오소리와 너구리라는 동물이 가진 습성과 특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실제로 오소리는 집짓기에 능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너구리는 오소리의 굴에 들어가 살기도 한다고 한다. 작가는 이런 생태학적 지식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일차원적으로 접근한다면 이야기는 오소리의 집에 무단침입을 한 너구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두고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작 가는 오히려 오소리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숨겨 놓아 생각의 폭을 넓힌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오소리가 힘들게 지어 놓은 굴에 은근슬쩍 무단으로 들어와 눌러앉은 너구리의 모습을 보면 분통이 터진다. 물론 오소리가 넓디넓은 마음으로 너구리 가족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오소리는 속마음을 숨긴 채,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공들여 지은 굴을 너구리 가족과 나눈다.
독자들은 책을 보며 우물쭈물 대는 오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냥 싫다고 딱 잘라 거절하면 될 텐데 하고 말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마음 한편으로 오소리의 이런 답답한 행동이 낯설게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오소리의 이러한 우유부단한 소통 방식은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어린 아이들은 설사 그 주장이 굉장히 비논리적인 것이더라도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하지만 점차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의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주춤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게 된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겪게 될 문제적 상황을 인식하며, 자신의 의사를 굽힐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오소리 역시 너구리의 안타까운 사정에 연민을 느끼며 자기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우물쭈물하며 너구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소리의 배려, 아니 우유부단함은 딱 거기까지였어야 했다.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했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위험에 닥쳐서야 후회하는 오소리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소통과 결단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와 타인의 입장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며,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