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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보물창고 | 청소년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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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 37권. 내면세계를 탐구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평생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작품으로, 2500여 년 전의 인도를 배경으로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와 이름이 같은 브라만 계층 청년 ‘싯다르타’가 구도(求道)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평생 철학과 종교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자아실현을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인물이 스스로가 추구하는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그의 삶 전반을 통해 서술하며 독자들에게 힘차게 내면의 길을 걸어 나가라고 권고한다.

고대 인도의 브라만 계층 청년 싯다르타는 뛰어난 지력과 어진 성품 그리고 출중한 외모로 훗날 브라만들의 우두머리가 될 재목이다. 그러나 뭇사람들의 관심어린 애정에도 그 자신은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브라만들이 믿고 따르는 엄격한 종교적 제식과 신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그리고 마침내 구도(求道)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그 도시를 지나던 탁발승들을 따라가는데….

  출판사 리뷰

▶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동양 사상의 정수를 만나다!
-<클래식 보물창고>의 대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싯다르타』 출간!

내면세계를 탐구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평생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2500여 년 전의 인도를 배경으로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와 이름이 같은 브라만 계층 청년 ‘싯다르타’가 구도(求道)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헤르만 헤세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서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전인 1926년,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그의 소설인 동시에, 현재까지 무려 1천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인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불교의 교리를 창시한 고타마 싯다르타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브라만 계층 청년 싯다르타의 일대기는 종교적인 색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오랜 세월의 침식을 견뎌 내며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헤르만 헤세의 가문은 표면적으로 경건주의를 신봉하는 기독교 가문이었다. 그러나 30여 년간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오며 저명한 인도학자로서 연구와 집필 작업을 한 외조부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활동한 선교사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헤르만 헤세가 유년 시절부터 인도의 문화를 가까이 접하고 동양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발발한 제1차 세계 대전을 “유럽 문화의 붕괴 현상”이라고 표현한 헤세는 전쟁으로 인한 유럽인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로 동양 사상을 제시했다. 이성과 경험만을 중시하던 당시 유럽 사회의 한계를 동양 사상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으로 치유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인도의 문학’이라는 부제가 달린 소설 『싯다르타』가 탄생했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을 비롯해, 헤세가 남긴 독창적이며 경이로운 동화의 세계를 오롯이 담아 낸 『헤르만 헤세 환상동화집』, 시인으로서의 헤세를 새로이 재조명한 『헤르만 헤세 시집』까지 연이어 펴낸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는 2015년 사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헤르만 헤세의『싯다르타』를 새롭게 선보인다. 유럽 전역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인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어루만졌던 『싯다르타』는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용감하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한 발 한 발 힘차게 내딛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에게 험난하지만 여전히 찬란하고 실존적인 길을 제시할 것이다.

▶ 19세기 작가 헤르만 헤세, 21세기의 현대인들에게 ‘처방전’을 보내다
매년 5월이 되면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화려한 연등들이 장관을 이룬다.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의 탄생일을 기념하여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르는 제등행렬이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민족 축제로 거듭난 것이다. 광장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연등들은 매년 석가탄신일에 가장 밝은 빛을 내뿜어 싯다르타의 탄생을 축하하는 종교적인 의미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비록 사월 초파일에 기리는 불교의 창시자와 동일 인물은 아니지만, 소설『싯다르타』 속 주인공 싯다르타는 그 이름이 품고 있는 종교적인 색채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고대 인도의 브라만 계층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선천적으로 지닌 부와 지위는 물론, 뛰어난 두뇌와 어진 성품 그리고 출중한 외모를 두루 갖춘 청년으로 하루하루 아름답게 성장한다. 훗날 브라만들의 우두머리로 우뚝 설 재목임에도 그는 자신의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브라만들이 믿고 따르는 엄격한 종교적 제식과 신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결국 그는 구도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길을 나선다. 명상과 사색과 단식으로 감각을 억압하는 탁발승들과, 먹고 마시고 즐기며 물질세계의 형상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창녀 카말라와 상인 카와스와미를 차례로 만나며 싯다르타는 마침내 관념과 물질을 모두 초월하여 ‘단일성(單一性)’의 가르침을 전하는 ‘강(江)’에 다다른다. 수많은 강물 소리를 들은 그는 지상의 삶과 죽음을 포함한 모든 대립되는 현상들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평생 철학과 종교와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자아실현을 창작의 화두로 삼았던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인물이 스스로가 추구하는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그의 삶 전반을 통해 서술하며 독자들에게 힘차게 내면의 길을 걸어 나가라고 권고한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싯다르타』를 통해 자아실현으로 향하는 내면의 길 끝에서 마침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극단으로 나누는 이원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를 개선시킬 수 있는 하나의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애써 기쁨을 느끼려 하지도 않았고, 유쾌한 마음이 스스로 일지도 않았다. 싯다르타는 무화과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정원에 난 장밋빛 길들을 거닐 때, 명상을 위한 작은 숲의 푸르스름한 그늘에 앉아 있을 때, 매일같이 속죄의 욕실에서 자신의 팔다리를 씻을 때,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망고나무 숲에서 제사를 올릴 때, 손짓이며 표정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품격을 지님으로써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싯다르타 자신은 가슴속에 일말의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

싯다르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보았다. 세상은 아름답고, 각양각색이고, 기이하고, 수수께끼 같았다! 그곳에는 파랑이, 노랑이, 초록이 있었고, 하늘과 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으며, 숲과 산들은 요지부동의 자세로 떡 버티고 있었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모든 것이 수수께끼 같고 마법과도 같은 면을 지니고 있었다.

장막처럼, 엷은 안개처럼 피로감이 싯다르타 위로 서서히 내려앉았다. 그 피곤한 기운은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조금씩 더 밀도가 높아지고, 달이 갈수록 조금씩 탁해지고, 해가 갈수록 조금씩 묵직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 옷이 낡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아름다운 빛깔이 없어지고, 여기저기 얼룩이 생기고, 주름이 지고, 솔기가 터져 너덜너덜 나 있는 실밥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듯이 싯다르타의 새로운 삶은 낡아 버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빛깔과 광택을 잃어버리고, 주름이며 얼룩이 여기저기 생기고, 그 새로운 삶의 밑바닥에는 보이지 않게 숨어 있기는 했지만 이곳저곳에서 이미 환멸감과 혐오감이 추악한 모습을 한 채 빠끔히 내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집안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쳐 나왔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하여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을 출간했다.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4년 장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학적 지위도 확고해졌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나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1906년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에는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데미안》과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인도 여행을 통한 체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으며,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실현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목차

제1부
브라만의 아들
탁발승들 곁에서
고타마
깨달음

제2부
카말라
어린아이들 같은 사람들 곁에서
윤회
강가에서
뱃사공
아들

고빈다

작가 연보
역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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