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스테리아》 62호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칼날 같은 말과 헛소문과 거짓 정보와 조작된 이미지들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우리 모두에 대한 미스터리/스릴러/호러 소설들을 살펴본다. 이미 현실 세계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게끔, 또 하나의 ‘자연’이 되어버린 ‘알고리즘의 흉가’에 흘러넘치는 과다한 정보들에 우리는 기꺼이 휘말리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소설
김묘원 작가의 「오픈런!」은 미스터리 연작 단편집 『고양이의 제단』(엘릭시르 펴냄) 이후의 시간대로 이어진다. 얼떨결에 아이돌 그룹 굿즈 팝업 스토어의 오픈런에 참여하게 된 중학생 지후가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의 복잡다단한 결을 실감하는 과정을 섬세한 미스터리로 풀어나간다. 이선 작가의 「유리상자」는 제7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공모전 단편 부문 수상작 「불쾌한 진실」의 연작 시리즈에 속한다. 류승하와 권재 콤비는 기상천외한 밀실 살인을 해결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어떤 마음이 ‘최첨단’을 부서뜨릴 수 있을까. 교묘 작가의 「승은만은 원치 않소―예고 살인 편지」는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엘릭시르 펴냄)에 수록되었던 「승은만은 원치 않소」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새로 즉위한 왕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왕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진다.
기획 기사
《미스테리아》 62호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칼날 같은 말과 헛소문과 거짓 정보와 조작된 이미지들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우리 모두에 대한 미스터리/스릴러/호러 소설들을 살펴본다. 이미 현실 세계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게끔, 또 하나의 ‘자연’이 되어버린 ‘알고리즘의 흉가’에 흘러넘치는 과다한 정보들에 우리는 기꺼이 휘말리고자 한다. 대표적인 예로 우케쓰의 ‘이상한 집’ 시리즈와 세스지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와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를 꼽을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넷상 창작의 주요한 기준이 된 ‘나폴리탄 괴담’과 ‘바다거북 수수께끼’, 유명 인플루언서와 유튜버에 관한 집착 등을 모아보았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단단한 경계선이 오래전에 녹아내린 지금의 풍경은 동시대 미스터리/스릴러/호러 소설에서 가장 민감하게 형상화되는 중이다.
정은지 작가는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를 통해 한니발의 식인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니발과 클라리스 스탈링이 ‘음식’으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재해석한다.(‘CULINARY’) 곽재식 작가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흔하게 발생하던 석탄 절도 범죄의 이면을, 특히 1960년 서울의 ‘청색 지구’라 불리던 청량리역에서 매일 밤 벌어지던 절도 작전의 전후를 소개한다.(‘PULP’) 범죄 수사물 속 현실성 반영에 관한 레퍼런스와 관련 정보를 연구하는 ‘세계관’ 팀은 tvN 드라마 〈시그널〉의 한 장면을 예로 들면서, 사건 발생 후 관련 수사 자료를 최대한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기초 수사’의 디테일을 설명한다.(‘CHECK’) 배연우 작가는 “가장 번거롭고 쓸데없어 보이는 행위들로 완성되는 불가능 상황”인 밀실 살인의 트릭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가를 이론과 실험 양쪽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치넨 미키토의 『유리탑의 살인』과 가모사키 단로의 『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속 설정이 불려나온다.(‘SCIENTIFIC’) 번역가 우디는 2008년 상하이시에서 벌어졌던 경찰 집단 살인 사건에 얽힌 시민과 경찰 간의 복잡한 긴장 관계를 돌이켜본다. (‘REAL STORY’)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하는 ‘취미는 독서’ 코너에서는 마거릿 밀러의 『얼마나 천사 같은가』, 사쿠라바 가즈키의 『#명탐정의유해성』, 니이나 사토시의 『아사토호』, 도진기의 『4의 재판』 등을 다룬다.
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SPECIAL 클릭, 스크롤, ♡
바실리스크 길들이기 : 나원영
네가 응시하는 그 화면―우케쓰와 세스지의 새로운 호러 : 박기태
알고리즘 흉가의 입주자 여러분께 : 임태훈
우리가 삶을 속일지라도―『J가 죽었대』와 『백만 유튜버 죽이기』 : 전혜린
나폴리탄 괴담, 바다거북 수프, 모호함의 역학―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 인터넷 괴담의 변화 : 박광은
소음으로 가득한 세계―편집부가 읽은 다섯 권의 ‘인터넷 범죄’ : 김유진, 김다은, 한나래, 박을진, 김용언
취미는 독서
마거릿 밀러의 『얼마나 천사 같은가』
사쿠라바 가즈키의 『#명탐정의유해성』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판사와 형리』
요코미조 세이시의 『나비 부인 살인 사건』
니이나 사토시의 『아사토호』
서미애의 『인형의 정원』
스펜서 퀸의 『플랜스키 부인의 우아한 복수극 』
도진기의 『4의 재판』
마이클 코넬리의 『크로싱』
CULINARY 맛도 모르는 한니발 따위,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 : 정은지
PULP 도둑들의 야시장 : 곽재식
CHECK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발로 뛴다―기초 수사의 중요성 : 망고
SCIENTIFIC 밀실을 만들어보자!―『유리탑의 살인』과 『밀실 황금시대의 살인』을 중심으로 : 배연우
REAL STORY ‘별것’이 되고 말았다―상하이시 공안국 자베이 분국의 경찰 집단 살인 사건 : 우디
SHORT STORY
김묘원 「오픈런!」
이선 「유리상자」
교묘 「승은만은 원치 않소―예고 살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