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을 향한 한국 사회의 유독 뜨겁고도 차가운 '감정'의 실체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해부한 심리 비평서다. 저자는 중국 관련 뉴스에 이유 없이 기분이 나빠지거나,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을 느끼는 현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감정의 역사임을 지적한다. 26년간 중국 현지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마주한 수많은 장면을 통해, 우리가 왜 중국에 대한 판단 이전에 감정이 먼저 작동하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중국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단편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기질과 역사적 기억이 중국이라는 이웃과 어떻게 충돌하며 현재의 감정 지도를 만들었는지 살핀다. 사대 관계의 기억부터 뒤집힌 경제적 위상, 그리고 일상에서 체감되는 조선족과 미디어의 영향력까지 전방위적으로 다룬다. 특히 일본에 대한 혐오와 중국에 대한 혐오가 어떻게 다른 결을 지니는지 분석하는 대목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성찰의 지점을 제공한다.
결국 이 책은 타인을 향한 감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도다. 감정이 판단을 대신하지 않도록 사고 사이에 잠시 멈춤을 두고, 소모적인 혐오에서 벗어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를 얻는 법을 제안한다. 중국이 불편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너머 서로를 치유하는 언어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다정한 심리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 분노와 피로 사이, 한국 사회가 마주한 ‘중국’이라는 거대한 감정의 파고
- 혐오의 가속기를 멈추고 우리 안의 감정 지도를 따라가는 자기 치유의 여정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좋은땅출판사에서 펴낸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는 이 질문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지표 대신 ‘감정’이라는 인간적인 키워드로 답한다. 저자 박은혜는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중국 현장에서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응시하며 쌓아 온 통찰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중국 앞에서 유독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을 명쾌하게 파헤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이다. 저자는 중국을 향한 불편함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강화되어 왔는지를 보여 주며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과 인접국 간의 혐오를 비교하거나 일본과 중국에 대한 인식 차이를 대조하는 분석은 우리 안의 편견을 환기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준다.
현실적인 갈등 요인에 대한 진단도 날카롭다. 조선족 문제나 인터넷 미디어가 혐오를 가속화하는 방식 등 일상에서 체감되는 지점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중국은 원래 그렇다’는 식의 단순화를 경계하며, 나쁜 행동이 개인의 문제인지 집단의 문제인지를 묻는 과정은 혐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멈춤을 선물한다. 이는 감정이 판단을 가리지 않도록 돕는 성숙한 시민 의식의 회복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는 이웃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 자신의 기질과 내면을 비춰 보는 거울과 같다. 타인을 단순화하지 않고 그 복잡한 결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결국 나 자신을 고립에서 구원하고 치유하는 길임을 역설한다. 중국에 대해 한 번이라도 복잡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감정의 지도를 따라 마음의 평온과 지적 통찰을 동시에 얻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은혜
저자는 26년간 중국에서 생활하며 공부하고 일해 왔다.고등학교 졸업 직후 중국으로 건너가 학부부터 법학 박사 과정까지 현지에서 수학했고, 박사 과정 중에는 상하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강의를 맡아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사회 · 문화를 가르쳤다.이후 교육 현장을 떠나 중국 로컬 대기업 상장회사에서 무역사업을 담당하며, 외국인으로서 중국 기업 내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KOTRA 상하이 무역관 현지 자문관을 겸하며, 한국 기업과 중국 시장이 실제로 맞닿는 지점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현재는 중국에 기반을 둔 한국 기업에서 인사 · 조직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이해한다고 믿는 기대와 실제 현장 사이의 차이를 일상의 업무 속에서 경험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한국인의 기질과 ‘이웃’을 대하는 방식
1. 한국 사회의 집단 정서 구조
2. 중국, 닮았기에 더 불편한 이웃
3. 일본과는 왜 다른가
제2부 역사 속의 중국과 한국
1. 조공 질서와 사대 관계의 기억
2. 근대 이후의 전환 ─ 무너진 중심, 갈라진 길, 그리고 뒤늦게 따라온 감정들
3. 다시 뒤집힌 위치
제3부 일본은 왜 다르게 인식되는가
1. 일본에 대한 혐오와 중국에 대한 혐오는 다르다
2. 일본은 ‘넘어야 할 대상’, 중국은 ‘피하고 싶은 대상’
3. 미국이라는 제3의 축 ─ 기억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
제4부 일상에서 체감되는 중국 ─ 조선족, 중국인, 그리고 미디어
1. 조선족 문제는 왜 증폭되는가
2. 나쁜 행동은 개인인가, 집단인가
3. 인터넷과 혐오의 가속기
제5부 인접국 혐오는 보편적인가 ─ 유럽과의 비교
1. 유럽도 이웃을 싫어한다
2. 이탈리아의 사례와 한국의 지역 감정
3. 한국은 왜 더 감정적인가
제6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
1. 혐오를 부정하지 말고 분석하자
2.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3. 한국이 선택해야 할 성숙한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