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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새긴 나무, 수행을 품은 숲
한국 사찰의 노거수를 찾아 떠나는 인문 여행기
보민출판사 | 부모님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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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사찰의 노거수를 따라 걸으며 나무에 새겨진 역사와 인간의 삶을 함께 읽어내는 인문 여행기다. 저자 이학송은 나무를 풍경의 일부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 자리를 지켜온 수행자이자 시대의 증인으로 마주한다. 왕조의 변화와 사람들의 기원, 기후와 자연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서 있던 나무들은 말없이 삶의 태도를 전해준다.

  출판사 리뷰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장소가 아니라,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야이다.” (헨리 밀러)

이 책은 한국 사찰의 노거수를 따라 걸으며 나무에 새겨진 역사와 인간의 삶을 함께 읽어내는 인문 여행기다. 저자 이학송은 나무를 풍경의 일부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 자리를 지켜온 수행자이자 시대의 증인으로 마주한다. 왕조의 변화와 사람들의 기원, 기후와 자연의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서 있던 나무들은 말없이 삶의 태도를 전해준다.

이 책에 담긴 은행나무와 향나무, 굴참나무는 자연유산이면서 동시에 생태인문학적 기록이다. 저자는 나무의 나이와 형태, 그 곁에 쌓인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차분히 풀어낸다. 나무를 ‘어르신’으로 대하는 마음, 존재로 존중하는 시선이 문장마다 스며 있다.

사찰을 걷는 독자에게는 풍경을 깊게 바라보는 눈을, 일상의 속도에 지친 독자에게는 느린 시간의 감각을 건네는 책이다. 나무 앞에 잠시 멈춰 서고 싶은 이들에게 이 기록은 조용한 쉼의 자리가 되어준다.




“처진소나무의 수형이 매우 아름답고, 우리나라 처진소나무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며, 운문사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많은 전란과 화재 등 위기를 이겨내고 수백 년을 살아온 처진소나무는 희귀성과 존재만으로도 가히 국보급이라 할 만하다. 이는 오로지 수행 도량인 사찰 정원에서만 가능하다. 그것도 많은 스님의 온갖 정성과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세월을 뛰어넘어 빛나고 있다. 이는 스님들의 생태와 환경에 대한 완벽한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조계사의 역사는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터에 뿌리내린 백송과 회화나무는 5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왔다. 이 노거수들 덕분에 조계사는 단순한 근대 사찰을 넘어, 오랜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품은 공간으로 확장된다. 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존재 자체로 시대를 증언한다. 사람은 떠나고 건물은 허물어져도, 나무는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계절을 맞이한다. 조계사의 백송과 회화나무는 오늘도 도심의 소음 속에서 고요히 서서, 이 땅을 지나간 수많은 사람과 사상, 그리고 시간을 품고 있다. 그늘에 잠시 머무는 이들에게, 이 나무들은 오래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으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고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학송
학교숲 만들기를 하며 나무 공부를 시작했다. 전국의 초 · 중 · 고등학교 학교숲 조성과 모니터링, 심사를 20여 년 다니며 나무와 숲을 배우고 있다. 학교숲 정원 나무와 꽃의 고유한 특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보며 놀랐고, 10여 년 전부터는 사찰의 어르신 나무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집중하고 있다. 너무나 무관심했던 노거수를 자세히 보면서 감동이 일기 시작했다. 노거수의 삶에 녹아 있는 시대의 문화, 역사, 스토리텔링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래를 위해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전국을 찾아다닌다. 한편, 학교와 사찰의 노거수를 찾는 기쁨을 함께하고 싶어 이 분야의 책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 『살아 있는 것은 모두 행복하라』(1997, 밀알출판사), 『부처를 닮은 우리 산이름』(2022, 북랩), 『학교숲 정원 이야기』(2023, 보민출판사)가 있다.

  목차

추천사
서문

제1부. 침묵으로 시대를 견딘 나무들의 거룩한 삶
01. 군포 수리사 고욤나무
02.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03. 서울 조계사 백송과 회화나무
04. 여주 신륵사 은행나무 · 굴참나무 · 향나무
05. 강화 전등사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06. 고성 건봉사 팽나무
07. 임실 상이암 청실배나무와 화백

제2부. 화마를 견뎌낸 나무들, 역사가 되다
01. 김제 망해사 진묵대사 팽나무
02. 양양 낙산사 홍련암 관음송
03. 제주 관음사 은행나무
04.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05. 남양주 봉선사 느티나무
06. 서울 성북구 심우장 향나무와 소나무
07. 안동 광흥사 은행나무

제3부. 사찰림이 품은 시간과 수행의 나무
01. 밀양 대법사 모과나무
02. 인천 용궁사 느티나무
03. 장성 백양사 천진암 탱자나무
04. 남양주 수종사 은행나무
05. 진주 응석사 무환자나무
06. 춘천 오봉산 청평사 주목
07. 파주 검단사 느티나무

제4부. 천 년의 뿌리, 인간의 기도를 품는다
01. 세종 비암사 느티나무
02. 부산 홍법사 푸조나무
03.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
04. 원주 국형사 반송(盤松)
05. 강화 보문사 향나무
06. 천안 성불사 느티나무
07. 철원 도피안사 느티나무

제5부. 자연과 신앙, 시간이 함께 빚어낸 문화경관
01. 울산 석남사 노각나무
02. 이천 영월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03. 수원 봉녕사 향나무
04. 장성 백양사 고불매
05. 영동 반야사 배롱나무
06. 고양 흥국사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
07. 서울 호압사 느티나무

제6부. 숲은 불타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01. 서귀포 선덕사 구실잣밤나무
02. 남양주 묘적사 찰피나무와 굴참나무
03. 충주 단호사 용송
04. 대구 동화사 오동나무와 느티나무
05. 보은 법주사 정이품송
06. 서울 봉원사 느티나무
07. 사천 다솔사 황금편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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