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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역사 속 여자, ㅇㅇ하다 1~4 세트 (전4권)
푸른역사 | 부모님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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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 속 여자 ㅇㅇ하다' 시리즈는 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우연찮게 모여 ‘수다’를 떤 끝에 기획되었다.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 지 30년, 그럼에도 “여성사가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방법’으로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가”란 문제의식을 가진 사학자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사의 대부분 기간에 절대다수의 여성이 문맹이었기에 사료에 구속되기 마련인 역사학자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채,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라는 틀 속에서 여성들을 조명하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필자들은, 관점의 편향성과 서술의 평면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행위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여성사를 시도했다. 그 결과 시대와 공간, 사회구조와 제도에 속박된 여성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자기표현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했는지를 추적한 9편의 글이 4권의 책으로 묶여 선보이게 되었다. ‘여성, 00하다’의 탄생이다.

시리즈 4권 《여자, 생존 전쟁을 치르다》는 차별의 장벽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일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 임노동의 시초라 할 ‘식모’의 사회‧경제사적 의미를 짚고, 1990년대 이후 본격 등장한 ‘커리어우먼’들의 일과 일터를 조명한다.

이아리의 〈여자, 식모 살다〉는 일제시기 이래 행랑어멈, 오모니, 식모 등으로 불리며 가내 노동을 담당하던 여성들을 불러온다. 역사적으로 누구보다 먼저 임금 노동의 시장에 진입한 이는 사실 이 식모들이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했으며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근대적 남녀 성별 분업과 경제적 역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본래 역사는 이야기인 바,
이 책은 몹시도 투명한 이야기책이다.
이야기를 짓는 이들과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던 이들이
서로 손을 뻗고 있다.
두 손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을
응원할 수밖에!
- 배우 옥자연

신진 사학자 7인의 유쾌한 도발
“여성을 제외한 한국사가 가능한가?”

우연찮게 탄생한 ‘여성, 역사하다’

이 시리즈는 2024년 초 몇몇 여성 사학자들이 우연찮게 모여 ‘수다’를 떤 끝에 기획되었다. “여성을 제외한 역사가 가능한가?”라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 지 30년, 그럼에도 “여성사가 한국사를 보는 ‘관점과 방법’으로 제대로 녹아들어 있는가”란 문제의식을 가진 사학자들이었다. 이들은 한국사의 대부분 기간에 절대다수의 여성이 문맹이었기에 사료에 구속되기 마련인 역사학자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채,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라는 틀 속에서 여성들을 조명하는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필자들은, 관점의 편향성과 서술의 평면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의 행위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여성사를 시도했다. 그 결과 시대와 공간, 사회구조와 제도에 속박된 여성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행위를 했는지, 자기표현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했는지를 추적한 9편의 글이 4권의 책으로 묶여 선보이게 되었다. ‘여성, 00하다’의 탄생이다.

낯선 여성들, “딱딱하고 무거운 역사책은 가라”

시리즈에는 고려시대 절부(節婦)에서 20세기 식모,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모두 역사의 ‘주역’이라기엔 거리가 있는, 낯선 인물들이다. 하지만, 지은이들은 몇 줄, 혹은 기껏해야 몇 쪽 되지 않는 사료를 뒤져내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인 끝에 옛 여성들의 기억, 욕망, 분투, 노동을 온전히 되살려냈다. 사료의 행간을 읽고 사실의 균열 지점을 섬세하게 추적해서 상류층 남성과 가부장적 국가의 기록에 담기지 않은/못한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한 이들의 노력은 그 자체로 값지다. 여기에 때로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때로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허구적 서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역사학자의 글은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독자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려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의 목소리를 소환하여 좀 더 쉽게 널리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반영한 성과이다.

‘식모’에서 ‘커리어우먼’까지, 여성 노동의 땀과 눈물
시리즈 4권 《여자, 생존 전쟁을 치르다》는 차별의 장벽을 넘나들며 고군분투했던 ‘일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 임노동의 시초라 할 ‘식모’의 사회‧경제사적 의미를 짚고, 1990년대 이후 본격 등장한 ‘커리어우먼’들의 일과 일터를 조명한다.
이아리의 〈여자, 식모 살다〉는 일제시기 이래 행랑어멈, 오모니, 식모 등으로 불리며 가내 노동을 담당하던 여성들을 불러온다. 역사적으로 누구보다 먼저 임금 노동의 시장에 진입한 이는 사실 이 식모들이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했으며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근대적 남녀 성별 분업과 경제적 역할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권혁은의 〈여자, 회사 가다〉는 1980년대 여대생의 생애주기 속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커리어우먼’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성희롱과 고용 차별 등 수많은 애로와 그 극복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1970년대 한국은행에서도 결혼 퇴직각서는 물론 서른 살이 되면 퇴직하겠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는 사실 등은 일종의 충격으로 읽힐 것이다.

이 시리즈는 ‘오로지 여성 사학자들에 의해 쓰인 여성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여성’을 넘어선다. 여성의 일과 일터의 애환을 다룬 4권의 경우, 압축적인 근대화와 산업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스로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혹은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려야 했던 여성들이 제대로 된 보상은커녕 온갖 차별을 감내해야 했던 근현대 여성 노동사를 접하면 우리 곁의 ‘커리어우먼’들이 새삼 다시 보일 것이다.

1권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

이곡李穀이 남긴 〈절부 조씨전〉이다. 글의 주인공인 조씨는…전란으로 아버지, 시아버지, 남편을 차례차례 잃었으나, 홀몸으로 자녀와 손주들까지 키워 내며 일흔 줄의 할머니가 될 때까지 건강히 생존했다.

개경에 오자마자 아버지가 다시 관군에 소속 되어 삼별초 진압을 위해 파병된 것이다. 진도를 거쳐 제주까지 간 아버지는, 이듬해 겨울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아버지를 잃은 조씨는 열셋의 나이에 대위인 한보라는 이에게 출가했다. 고려시대의 평균적인 혼인 연령이 15세에서 20세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른 편인데, 아버지도 없는 데다 몽골에 보낼 공녀로 징발될 위험이 있어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지연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 전공교수. 전근대 궁궐, 도성 등의 물리적 공간에서 정치와 사상을 읽어 내는 작업을 하며, 문자와 언어로 관심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공간, 언어, 젠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이념과 현장의 교섭 방식에 주목하며 이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을 읽는 법, 단》,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 등이 있다.

지은이 : 황향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BK조교수. 권력의 원천, 권력을 작동시키고 영속시키는 메커니즘에 관심을 갖고 전근대 왕실을 연구해 왔다. 특정 시기와 지역의 권력구조는 그 사회의 젠더 문제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깨닫고 젠더사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연구로 〈10~13세기 고려 왕실의 구조와 편제〉, 《고려 역사상의 탐색》(공저), 〈고려 전·중기 왕실 여성의 편제와 그 특성: ‘주主’계열 칭호의 존재 배경과 활용 방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지은이 : 권혁은
서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연구교수. 한국 현대사에서 냉전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으며 폭력과 일상의 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계엄, 내란, 그리고 민주주의》(공저)가 있고, 논문으로는 ‘“There is a Spy Living Next Door” : The Spy Reporting System and Everyday Life Under the Anticommunist Policy of the Park Chung-hee Government’, 〈반공과 발전: 1950~70년대 유선전화 근대화와 113 간첩 신고 전화〉 등이 있다.

지은이 : 한보람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 전공강사. 개항기 근대 정치사, 여성사, 문화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왔다. 한국의 근대를 서구의 영향만이 아닌 전통을 기반으로 한 융합으로 바라보며, 19세기를 다각도로 재검토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근대 전환기 한국의 개화와 유교》(공저), 〈고종 대 전반기 시무개혁 세력 연구〉, 〈갑오개혁 직후(1894~1897) 여성 관련 범죄의 사회적 의미〉, 〈고종 정부의 만국박람회 인식과 파견 인물의 성격―1893년 콜럼비아 박람회를 중심으로〉, 〈 개항기 근대 세계 지리 정보의 유통과 확산―《한성순보》에서 《사민필지》까지〉 등이 있다.

지은이 : 윤민경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 연구원. 조선시대 정치사를 전공하였다. 현대 한국인의 ‘남다른’ 정치의식에는 조선 후기의 역사적 경험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조선시대 여성의 정치의식을 포착하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18~19세기 붕당의식의 사회문화적 재생산과 확산〉, 〈세도정치기 안동 김문의 정치적 기반〉, 〈일제하 조선시대 당론서 연구〉 등이 있다.

지은이 : 이민정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 연구원. 조선 후기 국가론을 주요 연구 테마로 하여 17세기 이후 관료들의 구체적 정책 논의 속에서의 국가운영론, 유학 경전과 역사서에 등장하는 국가론의 이념적 기반에 대한 담론을 사상적으로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영·정조대의 국가운영론》(공저), 〈효종 대 ‘有爲之志’의 정치사상적 의미〉, 〈영조 대 五家統法 시행과 국가의 지방통치 성격〉, 〈농암 류수원의 戶 政論 연구〉, 〈17세기 ‘事功’ 추구의 경세적 의미〉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아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연구소 연구위원. 젠더와 노동을 화두로 삼아 한국의 근대적 전환기를 연구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노동이 재편되는 방식, 당대인들의 생활을 구성하는 조건들을 밝히고자 하며, 특히 그간 학술적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주변적 노동, 재생산 노동, 공식 기록에서 누락된 일상과 관행에 관심이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여성의 일이 근대 직업이 될 때―일제하 ‘가사사용인家事使用人’ 범주를 중심으로〉, 〈1920~1930년대 남의집살이 여성들의 처우와 인권 문제―‘어멈’과 ‘오모니’에서 ‘식모’로〉, 〈20세기 초 행랑살이의 확산과 쇠퇴의 맥락〉 등이 있다.

  목차

여자, 기록을 가로채다 : 고려 절부 조씨 부인*조선 기생 가련
여자, 기어이 욕망하다 : 고려 안정궁주*인조 후궁 조 귀인*열녀들
여자, 조용히 살기 않기로 하다 : 18세기 인동 장씨 부인*19세기 살인하는 여자들
여자, 생존 전쟁을 치르다 : 행랑어멈과 식모들*우리 시대의 커리어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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