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책 《바람》은 중국 산둥성 푸산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인천에 자리 잡은 화교 1세대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낯선 땅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일구어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의 시선으로 조용히 되짚는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며, 한 세대가 품고 살아온 깊은 그리움을 잔잔하게 전한다. 바람은 끝내 돌아가지 못한 할아버지의 고향 들판의 빛을 담아 우리 곁으로 불어온다. 《바람》은 한 개인의 기억을 넘어, 떠나온 이들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고향’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다.
출판사 리뷰
바다를 건너온 삶, 마음에 남은 고향
그림책 《바람》은 중국 산둥성 푸산현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인천에 자리를 잡은 화교 1세대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낯선 땅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일구어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의 시선으로 조용히 되짚는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며, 한 세대가 품고 살아온 깊은 그리움을 잔잔하게 전한다. 익숙했던 언어와 풍경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는 한 가족의 기억이자 시대를 건너온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낯선 도시에서 하루하루 삶을 일구며 살아온 세월이 조용히 스며 있다. 그 세월 속에서 고향은 점점 멀어졌지만 마음속 풍경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타지의 삶은 어느새 평생의 터전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늘 바다 건너 고향 들판의 빛과 바람이 남아 있다. 떠나온 자리와 머무는 자리 사이에서 이어지는 기억의 시간이 조용히 펼쳐지는 그림책이다.
그리움을 말없이 실어 나르는 “바람”
“오늘도 그리움이 담긴 바람이 붑니다.” 작품 속 바람은 단순한 자연의 움직임이 아니라, 돌아가지 못한 고향을 향한 마음을 실어 나르는 매개다. 바람은 끝내 돌아가지 못한 할아버지의 고향 들판의 빛을 담아 우리 곁으로 불어온다. 그 바람은 기억 속 풍경과 오래된 시간을 함께 데려온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마음은 여전히 고향을 향해 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음의 길을 닮았다. 작은 바람결에도 오래된 기억이 문득 되살아난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고향의 풍경이 다시 피어난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 그리움으로 남아 바람을 따라 흐른다. 그리움은 세대를 건너 이야기로 이어지고 다시 기억이 된다. 《바람》은 한 개인의 기억을 넘어, 떠나온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고향’의 의미를 조용히 되묻는다.
기억의 결을 살리고 어루만지는 그림
이 작품은 백미진 작가가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림책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부드럽고 은은한 그림이 눈길을 머물게 한다. 종이의 질감과 색의 겹침을 살린 화면은 세월의 결을 닮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강하게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스며드는 색과 선은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기억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화면 곳곳에는 오래된 기억처럼 번지는 색감과 여백이 어우러져 있다. 부드러운 색 위에 겹겹이 쌓인 질감은 시간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독자는 그림을 따라가며 한 사람의 기억 속 풍경을 천천히 마주할 수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장면들은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정서가 그림 전반에 은은하게 깔려 있다. 그림 속 풍경에는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조용한 마음이 담겨 있다.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그리움이 색과 질감 사이에서 천천히 번져 나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미진
부산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랐다. 머릿속 상상을 그림이 담긴 이야기로 푸는 걸 좋아해 《바람》은 세상에 내보이는 첫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