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블록체인, 신뢰의 문명을 다시 쓰다”
신뢰 방식을 재설계한 21세기의 인프라 혁명
블록체인의 A부터 Z까지!
신뢰의 주체가 바뀌는 것, 그것이 진짜 혁명이다화폐, 곧 돈의 본질은 신뢰이며, 그 신뢰가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바로 21세기의 최대 화두가 되었다. 1999년,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주장했던‘인터넷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전자상거래가 아니라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디지털 화폐의 시대일 것이다’라는 예시가 20여 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의 대부분은 이미 물리적 형태를 벗어나 디지털 신호로만 존재한다.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현금 대신 지갑 앱을 사용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본질은 단순한 ‘전자화’가 아니다. 신뢰의 주체가 바뀌는 것, 바로 그 지점에 진짜 혁명이 있다. 과거의 돈은 정부가 발행하고 은행이 유통했다. 국가는 화폐의 가치를 보증했고, 은행은 그 신뢰를 대신 전달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대의 돈은 다르다. 이제는 개인과 네트워크가 그 역할을 나누어 가진다. 국가가 발행하지 않아도 참여자들의 합의와 알고리즘이 가치의 증거를 만든다. 신뢰가 중앙에서 기술로 옮겨가는 전환, 그것이 디지털 화폐가 불러온 가장 근본적인 변화다.
기술은 곧 신뢰를 재편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어왔다.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일으켰고, 전기는 공장을 움직였으며,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과 정보의 흐름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말한다. 그 러나 역사의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술은 언제나 ‘신뢰를 재편하는 방식’으로 사회를 흔들었다.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신뢰의 구조가 뒤바뀔 때 산업의 판도 또한 함께 재편됐다. 즉 세상을 바꾼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술이 바꾼 신뢰의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미래 산업의 경쟁은 기술보다 신뢰의 구조를 설계하는 경쟁이다.
‘신뢰의 속도’를 다시 정의한 문명적 전환점, 블록체인블록체인이 불러온 첫 혁신은 송금과 결제의 구조 자체였다. 리플Ripple은 은행 간 송금을 블록체인으로 처리해 몇 초 만에 수수료가 거의 몇 원 수준으로 마무리되는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2019년 2월, 제이피모건 체이스는 세계 최초로 대형 은행이 직접 발행한 디지털 토큰 ‘JPM Coin’을 공개했다. 이 코인은 달러화에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 토큰으로, 기관 간 송금과 결제를 허가형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됐다. 단순히 새로운 화폐를 만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의 심장을 시간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실험이었다. 그것은 곧‘시간’이라는 장벽을 해체한 사건이었다. 하버드대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의 ‘금융은 결국 시간의 거래다’라는 말처럼 송금이 하루 늦어지면 기업의 자금 흐름이 막히고, 국제 결제가 지연되면 수출입이 멈춘다. 블록체인은 이 시간의 비효율을 제거한다. 이제는 거래가‘지금 이 순간’ 이루어지고, 그 기록이 전 세계 노드에 동시에 복제된다. 국경을 넘어선 자금 흐름이 몇 초 안에 완료되고, 결제확인서가 인공지능처럼 자동 생성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지연 없는 경제’라는 새로운 질서의 탄생이다.
‘신뢰의 민주화’가 실현되다‘데이터가 새로운 돈이라면, 신뢰는 그 돈이 흐르는 혈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오늘날 경제는 단순한 거래의 총합이 아니라 신뢰의 순환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신뢰가 막히면 데이터도 흐르지 않고, 데이터가 조작되면 신뢰도 붕괴한다. 블록체인은 이 순환의 혈관을 누구나 검증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기술이며, 돈의 형태를 바꾼 기술이 아니라 돈을 믿는 방식을 재구성한 철학적 발명이다. 과거에는 은행과 정부가 신뢰의 대리인이었다면, 이제는 네트워크와 코드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신뢰의 주체가 ‘제도’에서 ‘시스템’으로 옮겨갔고, 다시 ‘사회 전체’로 확장된 것이다.
개인의 권력, 금융의 민주화블록체인의 진짜 힘은 금융의 주체를 다시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은행이 문을 닫아도, 서버가 멈춰도, 네트워크는 지속된다. 이제 개인은 더 이상 금융의 소비자가 아니다. 자신의 지갑을 직접 관리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조건부 결제를 설계할 수 있다.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도 저서 《화폐의 탈국가화(The Denationalisation of Money)》에서 “화폐의 독점은 자유의 적이다. 진정한 경쟁은 화폐 발행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은 이 사상을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누구나 스스로의 화폐를 만들고, 자신의 계약을 자동 실행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인간을 요구하는 기술미래의 주인은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깊게 참여하는 사람이다. 참여란 기술을 선택하고,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기술의 시대를 지나 이제 참여의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지식만이 권력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스스로 실험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미래를 이끌 것이다. 그러므로 블록체인은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인간을 요구하는 기술이다. 변화하는 것은 그 기술을 통해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다. 미래의 문은 기술의 진보가 아닌 참여하는 사람이 등장할 때 열릴 것이다. 우리는 지식을 얻은 독자가 아니라 작은 실천을 시작할 수 있는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블록체인을 완벽히 이해할 필요도, 모든 원리를 외울 필요도 없다.‘나는 어떤 생태계의 구성원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만 기억하면 된다. 이 질문에 답하는 선택, 그 작은 참여가 곧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이 책의 특징‘낯선 것과의 조우를 통해 이성이 시작된다’는 하이데거의 말처럼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진보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를 받아들이고 그 흐름에 올라타려면 용기 있게 뛰어들어 존재의 의미를 확장하고 다음 단계로 진화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투자자이자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기술을 이해하고 싶지만 용어가 어렵고 낯선 사람들, 뉴스에 나오는 기술을 투자에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 무엇보다 기술 시대에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블록체인이라는 낯선 문 앞에 선 여러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지난 2023년 토큰증권(STO)에 관한 연구서를 출판한 이후, 저자는‘블록체인이 실질적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과 고민을 거듭했다. 그렇게 출간된 이 책《디지털 미래 혁명, 블록체인》은 복잡한 이론보다는 디지털 변화의 맥락을 짚어줌으로써, 청소년부터 일반 독자까지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그리고 그 신뢰 위에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블록체인 시대에 독자들이 그 기술을 선택하고 의사결정에 기여하며, 책임을 함께 나누는 참여의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것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구성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종이돈에서 디지털 자산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화폐의 진화를 통해 신뢰의 이동을 살펴보며, 그 최종 진화인 디지털 경제와 블록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고찰한다. 2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블록과 사슬, 분산원장 기술, 그리고 해시와 암호화, 합의 알고리즘, 스마트 컨트랙트의 작동 원리와 구조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3부에서는 송금과 결제, 인증과 신원 확인, 공급망 관리, 예술과 창작 생태계의 변화, 행정의 디지털화, 메타버스와 AI와의 융합 등 블록체인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4부에서는 블록체인이 바꿀 산업의 미래, 그리고 투자와 투기의 경계, 법적 이슈와 규제 환경 등에 대해 고찰하고 블록체인 로드맵 설계하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책에 없지만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들을 소개하며, 기술 시대에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닌 선택에 대한 명확한 관점 수립을 위해 기준을 제공한다.

이제 우리는‘편리함을 얻는 대신, 무엇을 잃고 있는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중앙집중형 신뢰는 빠르고 강력하지만, 그만큼 취약하다. 모든 신뢰를 하나의 문에 걸어둔 사회는 결국 한 번의 열쇠 분실로 무너진다. 블록체인의 철학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신뢰의 문을 하나가 아닌, 모두의 손에 나누어 쥐게 하는 구조이며, 그것이 바로 분산 신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신뢰의 문법이다.
결국 DID는 기술의 이름이 아닌 인간의 선언이다. ‘나는 나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다.’ 이 단순한 문장이야말로 블록체인 시대의 새로운 인권선언문이다. 그리고 그 선언은, 신뢰의 중심이 바뀐 세상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다시 정의하는 첫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