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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간 해설사
예의 공간에서 힐링의 공간으로
바른북스 | 부모님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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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늘어난 방문객의 풍경에서 출발해, 서원을 목적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려는 기록이다. 궁궐 해설사로 활동해 온 저자는 3년에 걸쳐 9개 서원을 직접 걷고 머물며, 새벽과 해 질 녘, 때로는 드론 촬영까지 동원해 서원의 구조와 흐름을 몸으로 읽어낸다.

관람 동선을 따라 감상 포인트를 짚고, 건축의 미묘한 균형과 해학,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담담히 풀어낸다. 약사와 인물 설명은 덜어내고 감상과 체험에 집중해, 가족이나 연인이 두어 시간 머물며 자연스럽게 힐링에 이르도록 이끈다. 서원 여행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이자 인문학적 산책서다.

  출판사 리뷰

서원에서 인문학을 즐기다

2019년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원을 찾은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원은 목적지가 아닌, 잠시 들러 숙제하듯 사진 찍고 맛집 찾아 떠나는 곳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해설사는 안타까움에 해설하던 궁궐을 뛰쳐나가 서원에서 하루이틀을 보냅니다. 이렇게 보낸 날이 3년! 달린 거리가 1만 km가 넘었습니다. 궁궐에서 찾았던 힐링 방법을 서원 곳곳에서 찾았습니다. 새벽에 달려가기도 하고, 해가 질 때까지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드론을 날려 무언가 뒤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것이 『서원에 간 해설사』입니다. 본 도서를 읽고 서원에 가서 도서 내용을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될 것을 확신합니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본 도서에 소개된 일두 정여창 선생의 후손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서원이나 고택을 즐겨 답사하였습니다. 서원 마루에 앉아 감상하고 있으면 제법 많은 사람이 방문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방문한 것에 비해 막상 보고 느끼고 가는 것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걸음을 멈추게 하고 몇 곳을 설명해 주면, “역시 아는 만큼 보이네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때부터 궁궐 해설사로 활동하던 저자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원이나 고택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서원에서 두 시간만이라도 여유롭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을까?’ 십여 년째 국가유산 해설사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서원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해설하듯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을 정리했습니다.

저자는 가방을 메고 서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원을 떠날 때까지 관람객이 돌아볼 동선을 고민하며 감상하고 정리했습니다. 현장에서 해설하시는 분들의 도움도 받기도 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서원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서원 여행에 필요한 서원 활동과 운영에 관한 내용은 「서원 여행 채비」로 따로 정리했습니다. 약사, 배경 및 인물 이야기는 되도록 줄였습니다.

서원 전체 모습과 때론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을 담기 위해 드론을 띄워 촬영하여 담았습니다. 우리 건축의 특징인 대칭인 듯 다른 것, 엄격한 듯 해학적인 것,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 등도 찾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역사와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그 특징과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두어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가족 여행을 떠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멋진 곳, 맛있는 곳을 찾는 가족도 많지만, 저자는 아름다운 곳을 찾는 가족에게 이 글이 읽히기를 원합니다. 수준은 중학생 정도면 이해하도록 정리했습니다만, 초등학생도 부모와 함께한다면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담았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일반인의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 의식주 중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거주 공간인 건축물입니다. 전통 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서원을 통해 그 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하나씩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 감상하듯 정리했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사람이 병산서원을 방문하곤 너무 단조롭다고 쓴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한옥의 특징과 만대루에 관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그런 분들도 제대로 알 수 있게 챙겼습니다.

이제껏 서원을 여행하기 위해 도서를 구해서 보면, 현장에서 보고 감상할 내용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앞다투어 몇 권의 도서를 선보였지만, 보고서를 정리한 수준으로 내용이 어렵고 조금씩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도서를 가지고 가족이나 연인이 서원을 방문하면 안내 답사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원 여행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두보가 노래한 백제성의 취병은 무엇일까요? 필자가 언급한 산울타리라기보다 백제성 누각에서 바라본 맞은편 절벽일 겁니다. 늦은 오후 붉게 물든 절벽은 늦은 오후에 보아도 절경이라는 뜻입니다. 해 질 녘 노을이 반대편 병산을 비추면, 붉게 물든 병산은 그 장대함과 아름다움을 여지없이 표현했을 겁니다. 누군가 두보의 시가 생각나 이곳 누각의 이름을 ‘만대루’로 지은 것이겠죠?

스님은 이곳에 들어오니 무문관(無門關)에 들어온 느낌이라 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수련하는 곳을 말하겠지요? 그러니 말이 됩니다. 사당에 참배하며 선현의 정신을 받들고 강당과 동서재에서 들어앉아 수행하니, 원생들은 스스로 어질고 착해질 듯하다고 하였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그러고 나니 원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그래서 서원을 ‘정신 위에 지어진 공간’이라고 표현하는 모양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병철
국내외 출장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국가유산과 전통문화를 공부하며 활동한 지 십 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민들에게 궁궐 등 국가유산을 해설하고 해설사 양성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유산 전문 강사로 평생교육원 등에서 시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수년 전 고택과 서원을 다니며 느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 향토문화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그동안 함께 답사 다닌 분들과 세 권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저서]『양동마을 오백 년, 다시 이어 갈 천 년』『전통 문양으로 읽는 박물관 유물』『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서원에 간 해설사』

  목차

Ⅰ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여행 채비

01 한국 서원 약사
한국 서원의 시작
한국 서원의 발전과 쇠퇴

02 세계유산으로서 한국의 서원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서원
한국을 대표하는 아홉 개 서원의 선정

03 한국 서원의 공간구성
한국 서원의 입지
서원의 공간구성
제향 공간
강학 공간
유식 공간

04 한국 서원의 제례 문화
제향 인물
제향 종류
제향 준비
제향 절차

05 한국 서원의 운영
서원의 인적 구성
서원의 강학 활동과 평가
서원의 경제 활동

06 한국 서원의 책판과 인쇄
서원의 인쇄 방식, 목판
서원의 교과서, 유교 경전과 문집

Ⅱ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여행

01 첫 번째, 동부 지역 여행
가. 소수서원
서원 입구의 학자수, 소나무
퇴계 선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자, 취한대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을 기대감으로 지은 이름, 소수紹修
서원의 유식 공간, 탁청지와 경렴정
강학 공간에서 즐기는 한옥 감상, 강학당
매의 눈으로 찾은 건물의 품격, 직방재와 일신재
담장에 의해 차단된 자연과의 교감 공간, 학구재와 지락재
격을 올려 선현을 모신 공간, 문성공묘
최초의 서원에 걸맞게 초상화를 별도로 모신, 영정각
찾는 재미가 쏠쏠한, 숙수사 흔적
서원 나서기가 아쉬워 올라선 곳, 소혼대
나. 도산서원
강가의 운치 있는 길을 따라 걷는 서원 가는 길
솔개는 날고 물고기는 뛰는 곳, 천광운영대
광장에서 서원을 바라보며 감상하는 ‘경의 정신’
이황 선생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산서당
쓰임새에 따라 꼼꼼하게 구분된 서당의 공간구성
방에 들어앉으면 비로소 선생의 배려를 읽을 수 있는 농운정사
스승의 체취가 느껴지는 바로 옆에 지은 도산서원
가장 많은 활동 자료가 남은 동광명실과 서광명실
지금도 경의 정신을 가르치는 박약재와 홍의재
동쪽 벽면이 트여있는 전교당의 비밀
태극 문양이 반대로 그려진 상덕사 내삼문
스승이 흠향할 쌀을 씻을 때 손대지 않는, 상덕사
일하는 이들을 배려한 공간, 상고직사
유물을 통해 선생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옥진각
선생의 든든했던 후원자 이현보 시를 감상하며 답사 마무리
다. 병산서원
신도비 없이 단출한 서애 류성룡 선생 묘소
병산서원 입구에서 감상하는 병산 10경
예禮를 갖추고 인仁을 찾아 들어가는 복례문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만대루 감상법
류성룡 선생을 회상하며 사색하는 공간 동직재와 정허재
만대루의 단순미에 조화를 맞춘 입교당
배롱나무 노거수의 호위를 받으며 장엄한 모습 존덕사
류성룡 선생을 칭송한 정조의 장쾌한 기록을 되새기며

02 두 번째, 남부 지역 여행
가. 남계서원
해 뜰 녘에 찾아간 남계서원
이름에 담긴 공자의 철학, 남계천
서원 배치 형식의 표준 모델, 전학후묘
누각의 장엄함과 고색창연함을 품은 풍영루
공자와 증점의 고사에서 나온 표현, 풍영과 영귀
선생의 덕과 연꽃 향기는 멀수록 맑아짐을 느끼는 곳, 연못
당쟁의 논란 속에 세워진 비, 묘정비
익히고 사색하는 공간이 함께 있는, 양정재와 보인재
최초의 강당 중심 서원의 핵심 공간, 명성당
한옥에서 꼭 넘어야 할 대상, 공포
경판각 처마 아래 그려진 그림, 호작도
높은 계단과 선생의 소학 실천을 기리는 현판 없는 사당
흠 없는 삶을 다짐하며 홍살문을 나서다
나. 도동서원
다람재에서 읽는 김굉필 선생의 시 ‘길가의 소나무’
지나칠 뻔한 신도비각의 두 마리 거북
서원 출입 시 오른쪽 문만 사용하는 수월루 외삼문
정형화된 서원에서 긴장감을 풀어주는 계단과 환주문
동재와 서재의 건축 형태로 구분하는 위계질서
단순함에 배어있는 중정당 품격
정형화된 중정당 공간에서 감상하는 차경
이름 없는 사당부터 남계서원과 공통점이 많은 도동서원
김굉필 선생을 흠모한 영조는 ‘소학 군주’
다. 옥산서원
신선의 공간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옥산서원
이황 선생의 감탄 ‘회재는 나의 스승이다’
배움의 즐거움은 여기서부터, 역락문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끝이 없다는 무변루
서원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와당 박물관
‘인’을 구하려는 듯 폐쇄적 느낌의 강학 공간
조선의 명필들이 쓴 현장 현판 박물관
조선 초 건축을 연상하게 하는 굵은 문얼굴의 경각
‘인’을 체득한 이언적 선생을 모신 체인묘
옥산서원의 흥미로운 제향 의식, 임시 발판과 야하
서원 내에 들어앉은 신도비의 비밀
당당하게 명패를 붙인 고직사 으뜸 곳간
이황 선생이 이언적 선생을 흠숭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03 세 번째, 서부 지역 여행
가. 돈암서원
예학의 태두泰斗 사계 김장생 선생을 찾아가는 길
선생을 우러러 따르려는 뜻의 산앙루
건물 배치에 균형이 어긋난 돈암서원
선생의 《가례집람》에 따라 건축한 응도당 감상
제자 사랑을 대물림한 공간, 정회당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주련을 세운 양성당
선생의 인품과 학문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담장, 숭례사
부자父子를 상징하듯 나란히 서 있는 문필봉을 바라보며
나. 무성서원
칠광도에 그려진 무성서원
공자의 제자가 평화스레 다스린 마을에서 들린 현가 소리, 현가루
최치원 선생의 국가와 백성을 위한 노력과 꺾어진 꿈
이름 없는 강당에서 찾은 이야기
마을 속에서 백성과 함께 해온 서원, 무성서원
혼신의 힘을 다해 악필로 쓴 현판, 태산사
대청에 앉아 상춘곡을 읊기 좋은 곳, 강수재
최익현 선생이 정읍에 와서 병오창의를 일으킨 이유
향교의 기능까지 함께 한 무성서원
최치원 선생을 위로하며 더 큰 희망을 안고
다. 필암서원
김인후 선생의 흔적 찾아 먼저 들른 맥동마을
‘그림움의 분노’를 삭이던 통곡대
공원으로 조성된 필암서원 진입 공간
확연루에 숨어있는 문양 즐기기
돌아앉은 청절당, 그 이유는
진덕재 대들보 아래 앙증스레 매달린 연꽃 보아지
김인후 바라기 정조가 지어준 경장각
계생비의 받침돌에서 발견한 귀면 문양
서원 단청의 극치를 감상할 수 있는 우동사
김인후 선생의 철학을 집성한 천명도를 기억하며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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