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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항상 영원히
해드림출판사 | 부모님 | 202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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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섯 명의 가톨릭 수필가가 각자의 삶 한가운데서 마주한 믿음의 흔들림과 회복을 진솔한 언어로 기록한 신앙에세이집이다. 이 에세이집은 교리를 설명하거나 신앙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의심과 침묵, 고통과 질문의 시간을 통과하며 끝내 다시 믿음으로 돌아온 인간의 여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신앙은 언제나 확신에서 시작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비로소 언어를 얻는다는 사실을 이 에세이집은 조용히 증언한다.

이 에세이들은 성당 안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다. 병실과 시장, 전철과 일터, 빚과 상실의 현장 속에서 신앙은 끊임없이 삶과 충돌하고, 그 충돌 속에서 더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필자들은 하느님의 침묵을 성급히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응답 없는 기도의 시간을 오래 견디며 사유한다. 그 과정에서 신앙은 순종이나 미화의 언어가 아니라, 자기 존엄을 회복하고 삶을 다시 선택하게 하는 살아 있는 언어로 확장된다.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신앙인뿐 아니라 냉담자, 그리고 아직 믿음을 갖지 않은 독자에게도 열려 있는 책이다. “믿으라”는 권유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믿게 되었다”는 고백의 형식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열어 보인다. 이 에세이집은 완벽한 신앙의 기록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끝내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 그 자체를 담은 문학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이를 설득하기보다 오래 곁에 머물며, 각자의 삶 속 기도가 막히는 순간 다시 펼쳐지기를 기다린다.

  출판사 리뷰

이제와 항상 영원히
-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믿음의 언어들

신앙은 언제나 고요한 확신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질문에서 출발하고, 침묵 앞에서 흔들리며, 삶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 비로소 말을 얻는다.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바로 그 지점에서 태어난 책이다. 다섯 명의 가톨릭 수필가가 각자의 생애 한가운데서 겪은 믿음의 균열과 회복, 의심과 고백을 문학의 언어로 건져 올린 이 신앙에세이집은, “잘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끝내 다시 믿음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기록”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교리를 설명하거나 신앙의 정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며 체험한 신앙의 민낯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빚 앞에서 무너진 기도, 하느님의 침묵 앞에서 솟아오른 원망, 고해성사 안에서 마주한 자기혐오, 병과 노화 앞에서 배운 감사, 타 종교와 세계관을 경유한 끝에 다시 선택한 그리스도의 길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독자 자신에게 되돌려준다.

신앙은 교리가 아니라, 살아낸 시간이다

『이제와 항상 영원히』의 가장 큰 미덕은 신앙을 삶으로부터 분리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 이 책의 필자들은 성당 안에서만 하느님을 말하지 않는다. 전철 안에서 졸고 있는 청년의 묵주, 시장 바닥에서 긋는 십자성호, 빚 독촉 전화 앞에서 터져 나온 투정 섞인 기도, 깁스 안에서 쌓여간 묵은 때를 통해 깨닫는 재창조의 신비까지-신앙은 언제나 일상 한복판에서 발견된다.
민혜 작가의 글은 특히 신앙과 문학의 긴장 관계를 정면으로 다룬다. 신앙은 하늘을 보게 하지만, 문학은 땅에 발을 붙이게 한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그녀의 수필은 신앙을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앙이 인간의 나약함과 어떻게 충돌하고, 그 충돌 속에서 어떻게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종교적 글쓰기의 흔한 함정인 교훈 주의를 단호히 벗어난 성취다.
남혜정 작가의 글은 몸의 고통과 신앙의 성숙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섬세하게 증언한다. 출산과 암, 깁스와 병실이라는 극한의 경험 속에서 그는 ‘참는 믿음’이 아니라 ‘선택하는 믿음’을 배운다. 무조건적인 ‘예’가 아닌,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말하는 ‘예’와 ‘아니오’. 그의 글은 신앙을 순종의 언어가 아니라 자기 존엄을 회복하는 언어로 확장시킨다.
이승훈, 임무성, 이춘희 작가의 글 또한 각기 다른 자리에서 신앙의 얼굴을 드러낸다. 순례길에서 만난 두려움과 연대, 빌라도의 손을 통해 성찰하는 책임의 문제, 타 종교를 거쳐 다시 그리스도교로 돌아오기까지의 내적 여정은 신앙이 결코 단선적인 길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모두 한 번쯤 길을 잃었고, 그 길 잃음 속에서 오히려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났다.

하느님의 침묵을 견디는 문학

『이제와 항상 영원히』가 특별한 이유는, 이 책이 하느님의 침묵을 성급히 해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에 즉각적인 응답이 오지 않는 순간, 고통이 설명되지 않는 시간, 이해할 수 없는 불공평 앞에서 필자들은 쉽게 “뜻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 침묵 자체를 오래 바라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침묵은 부재가 아니라, 다른 방식의 현존일지도 모른다고.
이러한 태도는 이 에세이집을 종교 서적의 범주를 넘어 문학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이규보의 고전 산문을 호출하고, 니체의 문장을 경유하며, 토마스 머튼과 아우구스티누스를 삶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는 이 글들은, 신앙이 닫힌 세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허용하는 열린 사유임을 보여준다.

냉담자와 비신앙인에게도 열려 있는 책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신앙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신앙에서 멀어졌거나, 종교에 선입견이 있는 독자들에게 더 깊이 다가갈 가능성을 지닌다. 왜냐하면, 이 에세이집은 “믿으라”고 말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믿게 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강요가 아닌 고백, 설득이 아닌 증언의 언어는 독자의 방어를 낮추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이미 오래 신앙의 길을 걸어온 독자에게는 초심을 회복하는 거울이 되고, 냉담 중인 이에게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작은 다리가 되며, 아직 믿음이 없는 독자에게는 삶과 신앙이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씨앗이 된다. 이 책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누군가의 삶에 아주 작은 빛 하나를 더하는 것.

이제와 항상 영원히, 인간의 언어로 드리는 기도

이 책의 제목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미사와 기도의 끝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읊조리는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덮고 나면, 그 문장은 더 이상 형식적인 결구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삶의 자리에서, 흔들리며, 넘어지며, 그럼에도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인간의 서약처럼 다가온다.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완벽한 신앙의 기록이 아니다. 대신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정직한 문학이다. 그래서 이 에세이집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다. 기도가 막힐 때, 믿음이 흐릿해질 때, 삶이 버거워질 때, 독자는 이 책의 문장들 속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게 될 것이다.
“그래도, 다시, 이제와 항상 영원히.”

죄를 열거할 때는 내용은 간추려 말하되 중요한 부분은 반드시 그 핵심을 드러내었다. 민낯을 파헤치며 표면 행위가 아닌 빙산의 밑동에 중점을 둔다. 자주 범하는 죄란 결심해도 다음에 또 걸려 넘어지고 만다. 하여 내 고백은늘 비슷한 내용을 되풀이한다. 사도 바오로의 탄식처럼나 또한 참으로 비참한 인간.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따르나 육체로는 인간의 법을 따르며 살아가는 존재. 하지만 이런 나를 그대로 하느님께 내맡기며 고백한다. 그럴 때 부서진 이를 가까이 하시는 주님이 오시어 영혼의 정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혼탁했던 양심이 비로소 깨끗해지는 해방감은 고해성사만의 은총이었다.
인간이 죄를 떨치기 힘든 것은 대개의 죄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마약성의 쾌감 때문일 터다. 교만이나 탐식 및 음란 행위 등은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를 바탕에 깔고 인간을 취하게 만든다. 교만은 이상자아(ideal self)를 실제자아(real self)로 착각하거나 왜곡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거라고 한다. 이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객관적 자기인식이 수반돼야 하는데, 인간의 이성이나 지성만으론 한계가 있어 초월적 존재에 자신을 비춰보지 않고는 해결하기 힘든 일이었다.
사십 후반 무렵의 고해성사를 평생 잊을 수가 없다. 그 당시 나는 성당에서 많은 봉사를 했기에 신자들과의 교류도 잦았다. 그러던 중 봉사단체 단원들 댓 명이 모여 식사를 하다가 어떤 교우 얘기가 나왔다. 문제의 주인공은 신심 행사에만 너무 깊숙이 빠져있는 듯 보였다. 자식들이 있음에도 멀리 지방까지 다녀오는 행태를 놓고 교우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야기가 무르익자 담화는 어느새 험담으로 변질되어 모두가 한마디씩 심판관을 자처하였다. 그녀와 인접 거리에 살고 있던 나는 더 많은 걸 알고 있던 터라 몇 마디를 보탰다. 그러곤 2년의 세월이 흘렀다.
_본문, 민혜 ‘메아 쿨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승훈
•계간 『출판과 문학』 발행인, 해드림출판사 대표저서시 집 : 『우리는 누구에게 절박한 무엇이 된다』(2022)실용서 : 『자비출판』(2018), 『자비출판, 반항해야 성공한다』(2023) 『최무식의 무의식, 수면 중 잭팟 터트리』(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글쓰기 분석』(2025) 『국어사전에 숨은 예쁜 낱말』(2017)산문집 : 『외삼촌의 편지』(2016),『어머니 당신이 있어 살았습니다』(2022)수필집 : 『가족별곡』(2010),『도토리의 꿈』(2023)타 로 : 타로 장편소설 『타로의 신』(2025),『더 단단해지는 아픔』(2025), 『타로와 스토리텔링』(2024),『타로심리상담사의 기본적 소양』(2024)

지은이 : 임무성
2011년 격월간 『에세이스트』 신인상 등단에세이스트작가회의 이사에세이스트작가회의 서울지회장, 수석부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사)대한민국 동양서예협회 초대작가소악수묵회 명예회장경희대 법학과한양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경찰대학 간부후보과정 제21기경찰청 경무관서울 성동경찰서장, 분당, 철원, 거창경찰서장수필집: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12인 사화집: 『우리 기도할까요』수상: 제9회 정경문학상

지은이 : 민혜
서울에서 출생하여 명동성당에서 유아세례 받음.1992년 <창작수필>로 등단하여 초기엔 <한국문학>지 등에 소설 발표.문학의 현실참여를 위해 1990년도에 재소자들에게 편지쓰기 봉사. 1995년~2002년까지 정신건강의학과 낮 병원(환자에게 낮 동안 치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신과 치료 시설) 재활프로그램 ‘문예치료’ 담당자로 근무. 2014년 디지털조선일보에 힐링에세이 연재. 수상경력: 2013년 목포문학상 수필 본상 수상. 2014년, 2015년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수상. 2020년 <해드림출판사> 기획수필집 공모 당선. 2021년 가톨릭 <가톨릭 평화방송 평화신문> 신앙수기 당선. 2021년 디멘시아 장편소설 대상 수상. 2022년 월간 <샘터> 상 수상. 2021년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2022년 아르코 발표지원금 수혜. 2022년, 2025년 <The 수필> 빛나는 수필가 선정 등. 저서:<장미와 미꾸라지>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어머니의 불> <글쓰기, 당신의 초능력 잠금해제><레테의 사람들(장편소설)>외 공저 수필집 다섯 권. 한국문인협회회원. 에세이스트 작가회의 이사. 수필미학 회원.

지은이 : 이춘희
중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제약회사와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다가 52세에 은퇴했다. 2015년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4년부터 격월간 수필 문예지 <에세이스트>에서 활동 중이며 <에세이스트>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3회 수상하였고 현재 신인상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펴낸 종이책으로는 『경계 저 너머』(수필in)가 있고, 번역 작품으로는 『물소리 포엠 주스-가족과 아이들과 물소리 그리고 시와 사랑을 나누는 우리 이야기』 중국 시 파트의 번역이 있다.

지은이 : 남혜정
1986년 성모승천대축일 세례성사, 1987년 성령강림대축일 견진성사 문해교사, 독서지도사, 문화와 영성연구소 영적 길잡이저서 쉼, 그리고 머무름/내 삶의 조각들(공저)

  목차

프롤로그

Ⅰ. 우리 셋이서_민혜
1.신앙과 문학
2.이런 기도도 있다.
3.하느님의 침묵 속에서
4.작은 마리아
5.우리 셋이서
6.수호천사
7.성호경
8.메아쿨파
9.프란치스코의 장미
10. 얘들아!
*주님, 들어주소서

Ⅱ. 111 예 여기 있습니다_남혜정
1. 장궤, 그 아름다운
2. 예와 아니오
3. 신앙 선조들의 목숨값에 기대어
4. 세례, 다시 태어나다
5. 초록 동굴 속 재창조
6. 생일선물
7. 111 예 여기 있습니다
8. 진짜 기도
9. 묵상일기 - 소리 / 봄에 대한 고해성사
*성모의 밤 헌시

Ⅲ. 도로테아 순례길_이승훈
1. 두려움과 싸우던 밤길
2. 토로테아를 만나다
3. 도로테아 순례길을 열다
4. 도로테아 순례길 8차
5. 레지나를 위하여
6. 도로테아 순례길 42차
7. 비 오는 샛강의 밤길

Ⅳ. 빌라도의 손_임무성
1. 날로 날로 기쁜 친구
2. 하느님의 핸드폰
3. 백 원의 행복
4. 한가위 명절 단상
5. 루카 성인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6. 빌라도의 손
7. 선교하지 않는 선교
8. 천사들의 집
9.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10. 증말 여사에게
*찬미하리 주님을

Ⅴ. 영혼의 염도를 맞추며_이춘희
1. 나는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2. 새로 태어날 결심
3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3. 말씀 보청기
4. 보이지 않는 눈
5. 빛의 문턱에서
6. 영혼의 염도를 맞추며
7. 나는 이대로 살만합니다
8. 궁극의 공명
9. 나무 뒤주의 눈동자
*성모송(聖母頌)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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