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단순히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보지 않고, 그 이면의 조직문화·교육·제도적 허점을 입체적으로 짚어내는 사례 기반 리포트다. 피해자 중심주의의 오남용, 사후구제 중심 제도의 한계, 가정과 교육에서 기인한 시민의식 결여 등 실제 현장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괴롭힘의 사각지대와 복잡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 책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단순한 규제 대상이 아니라, 공동체 전반의 성숙함을 가늠하는 지표로 바라보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임을 호소한다.
출판사 리뷰
직장 내 괴롭힘, 우리는 정말 ‘모든’ 피해자를 보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상사가 가해자이고, 후임이 피해자인 사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괴롭힘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괴롭힘은 지위, 직급, 성별, 연차, 조직 내 위상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해자가 아니라는 착각』은 우리가 오랫동안 외면해 온 직장 내 괴롭힘의 사각지대를 조명합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갇힌 시선, 전형적인 사건 유형에 대한 고정관념이 놓치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책은 그 현실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고발합니다.
이 책이 다루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교과서적’이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모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위치가 되거나, 가해자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며 억울해하는 구조 속에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피해자의 감정이 새로운 폭력이 되는 경우, 공동체 전체가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 경우, 반성하는 이들이 법적으로 더 불리해지는 제도적 역설까지. 『가해자가 아니라는 착각』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경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괴롭힘 문제를 훨씬 더 깊고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신고 이후가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신고된 사건 처리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사후구제 중심의 제도, 반성하면 책임만 커지는 법적 구조, 형식적인 교육. 이 책은 단순히 법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법이 작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 성찰과 교육, 시민의식, 조직문화 ― 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괴롭힘은 ‘해결’의 문제가 아니라 ‘회복’의 문제이며, 그 회복은 피해자만이 아닌 공동체 모두의 몫임을 역설합니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어떤 이는 피해자로 출발했지만 결국 모두를 지치게 했고, 어떤 이는 처음엔 가해자였지만 징벌이 과하여 도리어 피해자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도식화된 프레임을 넘어, 괴롭힘 사건의 복잡성과 인간관계의 균열, 그리고 조직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방향성을 함께 묻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말 뒤에 감춰진 다층적인 현실을 들춰냄으로써,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가해자가 아니라는 착각』은 ‘괴롭힘’이라는 말조차 불편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지 한두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갈등을 판단하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며, 어떤 문화 속에서 일하고 살아가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조직의 구조와 문화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성찰의 기록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유정
학력2010 영국 University of Nottingham 응용심리학 박사 취득2006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 조직심리학 석사 취득2005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심리학 학사 취득경력2010.10.~현재. 한국직업능력연구원2019.02.~2020.01. UNESCO Bangkok 파견 근무2005.11.~현재. 괴롭힘 현상 연구 중
목차
들어가며
I 반성을 모르는 우리나라의 가해자들
1. 신고의 어려움과 악질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면죄부
2. 사건처리 방식의 문제점
3. 허위신고의 위험성과 그에 노출된 약자들
4. 모순된 온정주의: 부당함의 또 다른 이름
5. 관리자와 조직문화의 문제
6. 반성하면 커지는 법적 책임
7. 사후구제 중심 제도의 한계와 기반 없이 도입된 법령
8.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이해 부족
9. 부모의 방관과 시민의식 교육의 부재
Ⅱ 사업주의 착각: 내가 (내 측근이) 가해자일 리 없어
1. 악질 가해자란?
2. 악질 가해자와 사업주의 관계성
3. 악질 가해자의 행위 유형
4. 악질 가해자와 사업주의 관계성이 주는 시사점
Ⅲ 평사원의 착각: 동료니까, 약자니까 괜찮아
1. 계약직들끼리 무슨 괴롭힘이야?
2. 동료들끼리 장난 좀 칠 수 있지
3. 후임이니까 괜찮아
4. 평사원 가해자의 증가와 책임 의식 부재가 주는 시사점
Ⅳ 2차 가해자의 착각: 내가 괴롭힌 것도 아닌데
1. 2차 가해의 개념 이해하기
2. 주체별 2차 가해
3. 2차 가해의 사례들
4. 2차 가해에 대한 둔감성이 주는 시사점
Ⅴ 피해자의 착각: 피해자니까 뭘 해도 괜찮아
1. 신고 이전 단계 피해자의 가해화
2. 신고 접수 및 처리 단계 피해자의 가해화
3. 사건 처분 이후 단계 피해자의 가해화
4. 과도한 피해자 중심주의가 주는 시사점
정리하며: 왜 스스로를 가해자가 아니라고 믿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