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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마지막 수업
보물창고 | 청소년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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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오 헨리 단편선>,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등 세계 문학사에 숨은 보석 같은 단편들을 선보였던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이번에는 알퐁스 도데의 대표 단편소설 열다섯 편을 엮은 <별 마지막 수업>을 출간했다.

프로방스 목동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알퐁스 도데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정취를 특유의 시적 서정성과 감수성으로 그려 낸 거장이다. 조국 프랑스와 국민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품고 있던 알퐁스 도데는 자신의 문학을 통해 전쟁과 내란으로 얼룩졌던 프랑스 사회를 위로하며 대중들로부터 '프랑스의 찰스 디킨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비극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마지막 수업'이다.

이 책에는 '별', '마지막 수업'을 포함해 총 열다섯 편의 단편들을 수록하였다. 도데의 두 단편집 <풍차 방앗간 편지>와 <월요 이야기>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가려 뽑아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 이효숙이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역하였다.

  출판사 리뷰

▶ ‘별’에서 온 그대, 알퐁스 도데의 반짝이는 단편들
- 프랑스 문학사를 수놓은 열다섯 편의 별을 만나다

파리지앵 브루노부터 역촌동 사는 종욱 씨까지 국적을 막론하고 첫사랑처럼 앓았던 작품이 있으니 바로 알퐁스 도데의 「별」이다. 프로방스 목동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별」은 한때 교과서에도 수록되며 ‘국민 단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서점가에 나온 「별」의 판본이 지금껏 70여 종이 넘는다고 하니, 알퐁스 도데를 향한 우리 독자들의 애정을 짐작할 만하다. 국적과 시대를 불문하고 알퐁스 도데의 작품이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의 문학이 우리의 청춘 속에 ‘순수’의 보루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맹목적인 순수에의 추종은 부작용도 불러왔다. 「별」과 「마지막 수업」으로만 도데 문학을 접한 우리 독자들이 그의 문학 세계를 순수하고 낭만적인 색채로만 바라보게 된 것이다.
사실 도데 문학의 낭만적 외양 뒤에는 따뜻한 ‘사실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언론인이었던 도데의 이력에서 연유한다.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한 뒤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열일곱 살이 되던 1857년 파리로 올라가 신문 기자로 일하며 문학에 전념했다. 당대 사실주의의 정점에 올랐던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드몽 드 공쿠르, 에밀 졸라 등의 문인들과 우정을 나눈 그는 친구들의 영향으로 사실주의적 색채가 담긴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 특유의 시적 서정성과 감수성을 곁들여 19세기 말 프랑스 소시민들의 삶을 그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했다.
앞서 『오 헨리 단편선』,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등 세계 문학사에 숨은 보석 같은 단편들을 선보였던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이번에는 알퐁스 도데의 대표 단편소설 열다섯 편을 엮은 『별 마지막 수업』을 출간했다. 도데의 두 단편집 『풍차 방앗간 편지』와 『월요 이야기』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가려 뽑아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 이효숙 씨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역한 『별 마지막 수업』은 지금껏 ‘낭만적’ 편견에 갇혔던 팔방미인 도데를 위한 변명이 되어 줄 것이며, 작품 곳곳에 숨겨진 날카로운 풍자와 혜안은 독자들의 마음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 19세기 프랑스의 ‘국민 작가’, 현대인을 위로하다
프로방스 지방의 아름다운 고장 님므에서 태어난 도데는 도시화와 전쟁이 몰고 온 무서운 변화 앞에서도 꿋꿋이 일상을 이어 나가는 프로방스 주민들을 몹시 사랑했다. 증기 방앗간에 맞선 마지막 풍차 방앗간 주인의 이야기 「코르니으 영감의 비밀」, 프로방스 목동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별」, 역사의 비극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노를 젓는 상이군인의 이야기 「나룻배」 등은 모두 프로방스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도데는 1869년 출간한 첫 번째 단편집 『풍차 방앗간 편지』에서 프로방스의 외딴 풍차에 살고 있는 화자를 분신으로 시골 소시민의 일상이 담긴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작품 속 풍차 방앗간의 모델이 된 퐁비에이으의 실제 풍차는 이후 ‘알퐁스 도데의 풍차’로 불렸고, 빈센트 반 고흐의 캔버스에 담기기도 했다.
알퐁스 도데의 프로방스 사랑은 그의 두 번째 단편집에 이르러 조국 프랑스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되었다. 바로 「마지막 수업」이 실린 단편집 『월요 이야기』이다. 『월요 이야기』는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몰고 온 비극을 제재로 한 마흔세 편의 작품이 담겼다. 알자스 시골 학교의 마지막 프랑스어 수업을 그린 「마지막 수업」, 전쟁에 노출된 아이들의 위태로운 삶을 보여 주는 「소년 간첩」 등 당대를 살아가던 프랑스인들의 모습이 도데의 시선을 통해 작품 속에 녹아 있다. 이렇게 자신의 문학을 통해 전쟁과 내란으로 얼룩진 프랑스 사회를 위로한 알퐁스 도데는 대중들로부터 ‘프랑스의 찰스 디킨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민 작가로 발돋움했다. 또한 도데는 「황금 뇌를 가진 남자」, 「붉은 자고새의 놀람」, 「스갱 씨의 염소」 등을 통해 판타지 요소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강렬한 페이소스를 선사한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열다섯 편의 작품 속에 알알이 박힌 도데의 인간애는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 가는 유대감과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전통적 가치를 보여 준다. 가슴 속에 별처럼 묻어 두었던 알퐁스 도데의 추억이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새로이 펴내는 『별 마지막 수업』을 통해 다시금 깨어나기를 기대하며, 그의 단편들이 삭막하고 혹독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모금 생수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 주요 내용
프로방스 목동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알퐁스 도데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정취를 특유의 시적 서정성과 감수성으로 그려 낸 거장이다. 조국 프랑스와 국민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품고 있던 알퐁스 도데는 자신의 문학을 통해 전쟁과 내란으로 얼룩졌던 프랑스 사회를 위로하며 대중들로부터 ‘프랑스의 찰스 디킨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비극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마지막 수업」이다. 지금껏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만 알퐁스 도데를 만나 왔던 독자들에게 이 책에 실린 열다섯 편의 단편들은 그의 문학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어쩜! 양치기야, 별들의 결혼식이라는 것도 있니?”
“그럼요, 아가씨.”
그러고 나서 내가 그 결혼식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려는데 서늘하고 여린 뭔가가 내 어깨를 가볍게 누르는 느낌이 났다. 바로 졸음으로 무거워진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머리였다. 그녀는 움직임 없이 계속 그렇게 있었다. 동이 터서 하늘의 별들이 창백해지다가 사라질 때까지……. (중략) 우리 주위에서는 별들이 수많은 양 떼처럼 조용하고 유순하게 계속 행진하고 있었다. 나는 그 별들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별」 중에서

귀여운 여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버린 그는 장화를 사러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안에서 주인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녀는 서 있는 남자를 보고는 무서워서 뛰쳐나와 뒤로 물러섰습니다. 계산대로 다가온 그가 얼빠진 표정으로 고통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그는 백조 털로 가장자리가 장식된 파란색 장화를 한 손에 쥐고, 온통 피투성이인 다른 손으로는 손톱 끝으로 긁어낸 황금 부스러기들을 내보이고 있었습니다.
-「황금 뇌를 가진 남자」 중에서

아멜 선생님이 아주 창백해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생님이 그렇게 커 보인 적이 없었다. 선생님은 말했다.
“친구들이여, 나의 친구들이여. 나는…… 나는…….”
하지만 무엇인가 선생님을 숨 막히게 했다. 선생님은 하려던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선생님은 칠판 쪽으로 몸을 돌려서 분필 조각을 집더니 온 힘을 다해 꾹꾹 눌러서 최대한 큰 글씨로 썼다.
프랑스 만세!
선생님은 머리를 벽에 대고 그대로 있다가 우리에게 조용히 손짓하며 말했다.
“끝났으니…… 이제 가거라.” (91쪽)
-「마지막 수업」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알퐁스 도데
남프랑스 님므에서 출생했다.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 소설로는 《프티 쇼즈》(1868), 《쾌활한 타르타랭》(1872), 《월요이야기》(1873), 《젊은 프로몽과 형 리슬레르》(1874), 《자크》(1876), 《나바브》(1877), 《뉘마 루메스탕》(1881), 《전도사》(1883), 《사포》(1884), 《알프스의 타르타랭》(1885), 《불후의 사람》(1888), 《타라스콩 항구 》(1890) 등이 있고, 수상집으로는 《파리의 30년》(1888), 《한 문학자의 추억》(1889) 등이 있다. 희곡으로는 《아를의 여인》(1872)이 있는데, 비제가 이를 관현악곡으로 작곡함으로써 유명해졌다.

  목차

제1부 풍차 방앗간 편지
코르니으 영감의 비밀

아를르의 여인
노인들
산문으로 쓴 시
비시우의 장지갑
스갱 씨의 염소
황금 뇌를 가진 남자

제2부 월요 이야기
마지막 수업
당구
소년 간첩
어머니들
나룻배
마지막 책
붉은 자고새의 놀람

역자해설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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