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판소리 여섯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를 발췌하여 소개한 그림책. 판소리는 초록색 글씨로, 재구성한 해설은 검은색 글씨로 씌어져 있다. 조선 후기에 공연되던 노랫말을 현대어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실어, 판소리의 본맛을 느끼도록 한다. 또, 어린이들이 잘 모르는 말은 뜻풀이를 따로 두어, 찾아보게 했다.
판소리 원문을 그대로 실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판소리 심청가의 본래 모습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특히, 전통 가면놀이를 이용해 심청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가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보여주면서 동시에 전통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그러던 중에 하루는 심봉사가 혼자 집에 있는데, 날이 어둑어둑해지도록 청이가 오질 않는거야.이래서는 못 쓰것다 닫은 방문 펄쩍 열고 지팽이 흩어 짚고 더듬더듬 더듬더듬 더듬더듬 나가면서 심청을 부르는디 청아 오느냐 어찌허여 못 오느냐 그 때의 심봉사는 딸의 덕에 몇 해를 가만히 앉아 먹어노니 도량 출입이 서툴구나 지팽이 흩어 짚고 이리 더듬 저리 더듬 더듬 더듬 나가다가 길 넘어 개천물에 한 발 자칫 미끄러져 거꾸로 물에가 풍 아이고 사람 살려 도화동 사람들 심학규 죽네마침 거기를 지나던 몽은사 화주승이 심봉사를 보고는 얼른 끄집어 살려내더니 공양미 삼백성을 부처님께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고 얘기하겠지.심봉사 눈뜬다는 말에 귀가 번쩍! 당장에 그러겠다고 덜컥 약속을 해버렸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