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필가 김인영이 일흔의 문턱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광주와 서울, 낙산과 바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 책과 여행… 작가는 오랜 세월 마주한 사람들과 풍경을 길 위의 이야기로 엮었다. 그 길 위에는 봄을 막을 수 없는 매화와 개나리, 여름날 산책로를 스치는 바람, 가을 단풍과 겨울 눈이 있다. 그 속에서 마주한 삶의 깨달음과, 함께했던 날들에 대한 깊은 감사가 있다.
출판사 리뷰
길 위에서 발견한 삶의 빛과 온기
70세 평생의 풍경과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한 권에 담다
평생을 걸어온 길에 부치는 감사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의 글은 내 삶을 무늬 놓았던 순간의 집합체입니다. 걸림돌도 높은 산도 다 나를 키우기 위한 양분이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웃음과 위로, 자연 속에서 배운 겸손과 감사, 가족이 준 사랑의 힘을 고스란히 담았다. 『함께했던 날들이 꿈만 같네』는 인생의 어느 계절에 있든 우리 곁을 스쳐간 인연과 순간들이 얼마나 귀한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한 권의 수필집을 찾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70세 수필가가 들려주는 삶의 사계절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필가 박영덕의 작가론과 문학평론가 한상렬 작품 평설이 수록되어 있다. 1부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낙산’을 비롯해, 도심 속에서 사계절을 누리는 산책과 이웃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래된 공동목욕탕에서 느낀 인간적인 온기, 대학로에서 우연히 만난 여배우의 기억, ‘의자’에 앉아 마주한 고요한 사색 같은 글들이 담겨 있다. 2부와 3부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와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주제로, 일상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섬세하게 그린다. 손녀 지아와 손자 에이든의 탄생, 남편과의 동행, 형제자매와의 웃음 속에 작가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4부 ‘나마스테’에서는 여행과 만남을 통해 얻은 새로운 시선이 담긴다. 튀르키예 여행기, 외국인 친구와의 교류, 그리고 계절과 장소를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기록이 이어진다.
단지 한 번뿐인 나의 삶, 그래서 스쳐가는 소소한 일상을 쓰고 싶었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 내게 다가온 인연들, 그들과 함께하는 길 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지금 첫울음의 기억은 사라졌으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분들을 기억하고 싶었다. 내가 숨 쉬던 곳, 젊음이 있던 곳, 꿈을 꾸며 나누던 식탁, 나를 스쳐 가던 보물 같은 바람의 노래이다.
유한한 존재의 가벼움을 생각하며 욕심을 내려놓을 것. 눈에 보이는 것만을 좇지 않을 것. 적당한 소유와 함께 자연과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며 걸어가는 길 위의 삶으로 발을 옮길 것. 그리하여 기왕이면 향기 나는 인생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는 삶이고 싶다. 사랑의 이름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과 많이 웃고 나누고 싶은 소망이 남은 삶이다. 겨울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인생의 선배와 동년배 그리고 조금 뒤로 세상을 걸어오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자연과 어우러져 하루가 영원인 듯, 오늘이 최고의 날로 만들며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
자신을 비워 내가 앉도록 해준 의자가 고맙다. 발이 네 개여서 걷지 못하고 앉아만 있다고 어느 시인은 말했던가. 이른 시간 숲에서 만나는 의자는 집에서 앉는 의자나 버스에서나 영화관, 식당에서 만나는 의자와는 느낌이 다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그냥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목차
프롤로그_길 위의 이야기들
1부. 내가 사랑하는 낙산
내가 사랑하는 낙산
누가 봄을 막으랴
삼영탕
떠나가는 배
버스 타던 날
의자
‘그러나’의 길
날, 날, 날
창
아름다운 이름, 메리 테일러_딜쿠샤의 《호박 목걸이》를 읽고
우리의 영웅, 독립운동가 최재형_ 《시베리아의 난로 최 페치카》를 읽고
2부.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컵에 담긴 햇빛
유리창을 닦으며
돈키호테를 그리다
두 사람
대추 인생
나의 자마이카
해바라기
보물섬에 거하다
나이는 얼굴에 길을 만든다
어메이징 월드
다른 별에서 나를 사랑하는 법
오직, 사랑인 것을
아름다운 이름이여
3부. 사랑하는 나의 가족
여보, 어디 있어?
아름다운 동행
훈장
우리집 가보
반지의 귀환
기둥
엄마의 찹쌀떡 위층 남자, 아래층 여자
이상한 생일
이젠 떠나도 돼요 1_뉴욕을 떠나며
이젠 떠나도 돼요 2_ 샌프란시스코 East Bay 평생 사랑하고프다_ 써니의 결혼을 축하하며
나도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그리운 시누님
손자 에이든의 탄생을 기다리며
지아야, 지아야
출생 연도 플러스 69
약속
4부. 나마스테
11월의 자화상
폴리애나 처럼
이런 나도 시인일까
좋은 꿈
나마스테
어느 멋진 순간
그 배우가 보고 싶다
동강바라기
친구는 외국인
다시 떠나고 싶은 님들에게_튀르키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에필로그_ 함께했던 날들이 꿈만 같네
작가론_사랑의 풍경들 / 수필가 박영덕
작품 평설_존재의 응시와 일상의 투시 / 문학평론가 한상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