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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애상
읽고쓰기연구소 | 부모님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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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대학에서 은퇴하던 해에 수필가라는 이름을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노혜숙(필명 노상비) 교수의 산문집. 가장으로 교수로 묵묵히 책임을 다해왔던 힘겨웠던 시절을 지나 은퇴 후 외로움의 터널에서 다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백한 수묵화처럼 그려져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온 세상의 다채로운 풍경들과 조우하는 순간의 낯선 감정들을 포착하여 오늘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그때는 말하지 못한 힘듦의 시간을 풀어내고 지금 마주한 행복을 놓치지 않는 차분한 시선이 읽는 이의 호흡을 차분하게 한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오직 자기 회복과 다시 나아감을 위한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산문들이다.

  출판사 리뷰

초록빛 바람 속에서 기억이 불러내는 마음의 소리를 받아쓴다
2018년, 대학에서 은퇴하던 해에 수필가라는 이름을 얻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노혜숙(필명 노상비) 교수의 산문집.
가장으로 교수로 묵묵히 책임을 다해왔던 힘겨웠던 시절을 지나 은퇴 후 외로움의 터널에서 다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백한 수묵화처럼 그려져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온 세상의 다채로운 풍경들과 조우하는 순간의 낯선 감정들을 포착하여 오늘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그때는 말하지 못한 힘듦의 시간을 풀어내고 지금 마주한 행복을 놓치지 않는 차분한 시선이 읽는 이의 호흡을 차분하게 한다.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오직 자기 회복과 다시 나아감을 위한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산문들이다.

광활한 중국문학의 세계를 읽고 쓰고 가르쳐온
노혜숙 교수의 고독한 산책길이 남긴
푸른 낙엽 같은 에세이

내 마음엔 초록빛 상처와 꿈들이
지칠 줄도 모르고 돋아난다
사람들에겐 흔한 낙엽처럼 보일지라도


늘 막다른 길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아도 길은 다시 펼쳐졌고,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 은퇴할 무렵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이름 ‘상비’와 함께 고독한 작가의 길을 시작했으나 돌아보면 그것도 결코 혼자만의 길은 아니었다. 문득 길벗이 나타났고, 예상치 못한 걸림돌과 벽들이 도처에서 솟아나 앞을 가로막았다. 어쩌면 혼자 걷는다고 느끼기에, 혼자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인생이 고독한 것인가.

지구 위의 생, 아직도 적응 중
은퇴할 무렵에 수필 쓰기로 새롭고도 고독한 시간을 건너가 보리라 생각한 노혜숙 교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상비’라는 이름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이었다. 기왕 쓰기로 했으면 좋은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그녀의 걸음을 코끼리처럼 무겁게 했고, 이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족쇄와 짐에서 놓여나 미지의 세계로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다는 해방감은 낯선 세계였다. 홀가분하지만 무거움이 떠나지 않은 세계에서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곧 자신의 호흡으로 걸으며 균형을 잡는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혼란 속에서 그녀는 무거움은 무거운 대로 가벼움은 가벼운 대로 그 순간의 감각을 피하지 않기를 선택한다. 어떤 상황에 놓이고 무엇을 선택하건 반드시 그 이면이 존재했음을 기억하기에 그녀는 기꺼이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품에 안는다.

초록이 지쳐 눈물 지을 때
수필가로서 8년의 여정을 갈무리하며 펴내는 이 책의 제목 ‘초록애상’은 그녀가 초록이라는 빛의 생명력에 이끌려 다니며 끊임없이 물은 죽음에 대한 다양한 심상을 표상한다. 죽음이란 것에는 어쩌면 의미 같은 건 없는 것이다. 그것에 사로잡힌 생이 느끼는 수만 가지 가련함이 있을 뿐. 작가 노상비는 자신이 마주한 죽음 앞에서 느낀 다양한 빛깔의 상심과 좌절과 우울 속으로 담담하게 걸어 들어가 그 속에 살아 있는 생의 빛 한 줄기를 건져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어쩌면 그렇게 무언가를 찾아가지고 돌아오기 위해서 아무것도 없는 깊은 어둠 속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계속 퍼 올려야 샘이 마르지 않듯이, 생의 길도 계속 걸어가야만 펼쳐지는 풍경이다. 세속의 숙제들에서 놓여난 노상비 작가의 풀잎 같은 글들을 한 편 한 편 따라가다 보면 그 천천한 걸음에도 초록빛 야생의 활력이 번성해가는 것을 느낀다. 머지않은 미래에 그녀가 일군 산문의 숲이 초록빛 에너지로 가득한 장관을 만들어 내리라 기대하게 하는 산문집이다.

무언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 ‘코끼리를 날게 하라’이다. 코끼리가 난다는 것은 그렇게나 힘이 드는 일이다. 내 이름이 ‘코끼리 날다’이니, 달리 표현하면 나는 ‘날아다니는 코끼리’인 셈이다. 누군가 말했다. 이름이 운명이라고. 그러면 이제 나도 날아야 하나? 코끼리가 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워 보인다. 나는 이젠 나이가 들었고 몸도 갈수록 민첩하지 못하다. 하늘을 날기에는 악조건이다. 내게 이름을 주신 분은 나에게 ‘여자이지만 이 세상을 날아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내가 날지 못하는 것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라는 사실은 나에게 아무런 장애 요소가 되지 않았다. 어떤 조건 때문에 포기한 적은 없다. 다만 내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어려웠을 뿐이다. (코끼리 날다)

‘내려온다’는 이토록 아름다운 말이다. 처음 알았다. 나는 내려왔다. 11층에서만 내려온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내려와 4층에 자리 잡았다. 퇴직을 하고, 남편은 저세상으로 떠났고, 아이들도 파랑새처럼 날아갔다. 왠지 애상적이지만 막상 내려와 보니 그다지 그렇지도 않다. 생각보다 은퇴 후의 생활이 활기차다. (내려오는 길)

아버지는 내게 이태준의 『문장강화』를 선물하셨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그 책을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께서 나의 꿈을 응원해 주셨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그건 내게 큰 자부심이었다. 대학에 진학할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중국문학이 선이 굵어. 문학을 공부하려면 중국문학을 전공해라.” 지금도 그 말씀을 하시던 목소리가 생생하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는 타이완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논문의 주제를 잡고 자료를 찾으면서도 항상 글을 쓰고 싶은 갈증에 시달렸다. 귀국하여 신춘문예를 준비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방학이 끝나고 한국에서 출발하여 타이베이 기숙사에 도착하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 글을 썼다. 그때 썼던 것은 소설이다. 힘든 유학생활과의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기우제를 지내듯이 밤새워 글을 썼다. (항아리의 뚜껑을 열다)

  목차

여는 글

1장. 길 위에서
마두역에서
코끼리 날다
거인의 밥그릇
바다의 신호
내려오는 길
울지 못하는 병
꺾이지 않는 마음
그날의 절실함으로
외로움의 경계선
항아리의 뚜껑을 열다
서어나무의 꿈
작은 것은 나였다

2장. 이별 이야기
푸른 슬픔
프란체스카의 마지막 편지
책을 염습하다
하얀 나비
타샤의 가위
보랏빛 위로
어여쁜 그대
어느 담벼락에 능소화가 피었더러
이별의 절차
웃음소리

3장. 장자의 꿈
퉁소 소리
청춘의 덫
오봉선 위에서 만난 사람
붉디붉은 그대
책상 하나 안고
루쉰의 노라
보이차가 우려지는 동안
황금의 힘
하늘 속으로 걸어가다
헤이리 하늘을 날아서
텅 빈 가득함
조랑말에게
낮고 따스하고 고요하게

4장. 그리움을 그린다
회색 바바리코트의 뒷모습
자운서원, 아버지의 숨결
여보세요, 엄마
소리 없는 아우성
코스모스 같은 사랑
엄마가 미안해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푸르른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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