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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
yeondoo | 부모님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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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꼭지에 연재한 글과 비슷한 시기 다른 지면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일부를 골라 수정하고 보완해 엮은 책이다. 스무 편의 글 중 『시로 여는 세상』에 게재한 한 편과 『현대비평』에 게재한 한 편을 제외한 나머지 열여덟 편이 『취향과 판단』의 연재분이니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종이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1부는 소셜 미디어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글 다섯 편을 포함했다. 2부에는 작품을 비평한 글 다섯 편을 실었다. 3부는 통념, 고정 관념, 고착화한 욕망과 믿음에 관한 글 다섯 편이다. 4부에는 가장 일상적인 동시에 ‘생활 밀착’적이고 사소한 글거리인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거기서 출발해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주제들을 다뤘다.

  출판사 리뷰

지금의 우리에게 까다롭고 어렵지만 필히 상대해야 할 질문들

『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꼭지에 연재한 글과 비슷한 시기 다른 지면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일부를 골라 수정하고 보완해 엮은 책이다. 스무 편의 글 중 『시로 여는 세상』에 게재한 한 편과 『현대비평』에 게재한 한 편을 제외한 나머지 열여덟 편이 『취향과 판단』의 연재분이니 웹진 『취향과 판단』의 ‘이달의 에디터’ 종이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글은 다 같은 글이라지만 웹진의 문법과 종이책의 문법은 다르기에 기존의 원고를 종이책에 적합하도록 고치고 정돈했다. 웹진의 한 꼭지로 발행하는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생략하거나 간단히 처리하고 넘어간 내용은 되도록 자세히 풀었다.
1부는 소셜 미디어와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글 다섯 편을 포함했다. 각양각색의 소재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이 모두는 오늘날 우리에게 또 하나의 생활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환경이자 조건으로서의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사고와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헤아리기 위한 작업이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소셜 미디어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 그러니까 인간의 삶을 생산적 방향으로 이끄는 속성과 소모적 방향으로 이끄는 속성이 공존한다. 바꿔 말해 소셜 미디어는 새로움을 생산하는 저항적 문화/정치의 가능성을 배태할 수도 있다. 소비, 사물과 말, 행위의 단순한 양적 팽창과 자기 착취를 부추겨 기존의 지배적 질서를 강화하는 순치의 기술로 작동할 수도 있다. 1부의 글 다섯 편은 소셜 미디어의 두 가지 속성 중 주로 후자에 집중했다.
2부에는 작품을 비평한 글 다섯 편을 실었다. 언뜻 보기에 글감으로 쓸 작품의 선정을 구슬아 연구자가 제멋대로 한 모양새이지만 내러티브와 내용의 전개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생각과 행동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했을 때 ‘주체성’이라는 주제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을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 판단했으므로 나름의 선정 기준은 있었던 셈이다. 저자는 다만 어떤 작품에 대한 글이든 ‘작가론’으로 흐르는 것만은 경계했다.
3부는 통념, 고정 관념, 고착화한 욕망과 믿음에 관한 글 다섯 편이다. 인간의 인지적 발달에 크게 기여한다고 알려져 각광 받는 ‘체험 학습’의 한계를 경유해 경험과 학습을 향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쓴 글이 있다. ‘우리’인 한국인과 ‘남’인 비한국인을 가르려는 분할과 배제의 경향과 ‘사실상 한국인’이지만 ‘진정한 한국인’과 같은 관념적 범주를 형성하고 지탱하는 욕망을 다룬 글이 있다. 사랑을 참칭하는 나르시시즘적 지배와 복속의 욕구가 실상 사랑도 아닐뿐더러 사랑의 생산적 성격과는 정반대인 파괴적 정위임을 지적하는 글이 있다. 전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삶의 필연성과 이를 인정하는 자세에 대한 글이 담겼다.
4부에는 가장 일상적인 동시에 ‘생활 밀착’적이고 사소한 글거리인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거기서 출발해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을 주제들을 다뤘다. 그 무엇에서도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권태의 상태에 여행과도 같은 순간을 도입할 필요에 관한 글, 쓸모없는 것의 쓸모, 지성의 활용과 실천적 수행 사이의 유기적 결합의 산물인 향상, 노스탤지어를 포함한 낭만적 견지와 현실을 위한 대안의 관계를 검토한 글, 소비를 권하고 부추기는 세계에서 그 세계의 명령을 무작정 따르기도, 그렇다고 저항하기도 어렵다는 난관에 처한 우리의 초상을 그린 글을 담았다.

비평이라는 정의, 관점, 표현

『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에서 다루는 사물, 작품, 기술, 현상, 인식, 행위 등 모두는 ‘문제적’이기 때문에 글감으로 꼽혔다. 일부는 어딘가 잘못된 말썽거리라는 의미에서 문제적이고, 나머지 일부는 지금의 우리에게 까다롭고 어렵지만 필히 상대해야 할 질문을 제기함에 따라 진지한 독해와 논의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에서 문제적이다. 문화/정치는 상호 대립적 원칙들의 존재와 양자를 조화, 화해, 타협하려는 시도들의 공통 형식 그리고 불화한 채 남은 것들을 재현하는 영역이기에 구슬아 연구자는 욕망과 현실, 허구와 실제, 특수와 보편, 내부와 외부,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는 경향과 저항하려는 경향,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등의 대립 도식과 그것이 내포하는 모순, 불화, 긴장을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고 대상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이전에 이를 면밀히 살피는 작업에 집중했다.
저자는 종국에는 일종의 가치 판단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독을 삼키고 잘 죽되 오래 사는 기술』은 저자의 ‘자기 이야기’고 저자가 마뜩잖게 혹은 마땅하게 여기는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모아 놓은 책이다. 만연한 플랫폼 글쓰기와는 다른 글쓰기를 전개해야겠다는 의지가 곧 행위로 이어졌다. 저자는 장르나 형식, 내용의 다름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저자의 ‘자기 이야기’가 그저 폐쇄적 자아를 강화하며 “순전히 개인적이라는 점에서 자의성을 벗어날 수 없기에 일회적 대증요법에 그칠 뿐”인 글로 남는 일만은 경계하겠다는 다짐을 실천에 옮긴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에게 다가가 부딪히는 ‘저의’ 자의식이기를, 하나의 말 건넴이기를, 또 실효성이 있는 질문이자 제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더 나아가 SNS가 매개하는 과잉 연결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를 제안합니다. 첫머리에서 이야기했듯 비단 임금 노동뿐 아니라 일상의 온갖 영역에서 사람과 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많고도 잦은 연결이 보편적 상태로 고착했으며 우리의 지각과 반응도 그에 맞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한 번쯤 “모두가 항상 연결되어 있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인가? 의사소통과 일 처리의 효율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정도에 비례하는가? 관계 전반의 경우는 어떠한가? 장소를 공유하고 빈번히 말을 건넬수록 서로의 유대도 깊어지는가?”를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시해 놓은 의사소통의 박제들은 고객과 미용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제3자, 즉 ‘잠재적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진열품으로서 그곳에 놓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안해야 할 것은 급속한 체중 감량을 위한 전략의 거짓 다양성이 아니라 몸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하나의 새로운 기술art입니다. 기술의 고안에는 늘 성찰하는 질문이 앞섭니다. 왜 다이어트를 하며 이를 무엇이라 정의하는가, 그 정의는 적합한가, 사회의 시선과 자아 사이의 긴장 혹은 불화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는 다이어트를 하는 주체의 자문자답이 필요한 물음입니다. 일정 기간에 고행하듯 체중을 감량한 후 이전의 생활로 재빨리 돌아간다면 그에 맞춰 체중도 신속히 복구됩니다. 이러한 요요 현상은 신비한 저주도 다이어트의 부작용도 아닙니다. 한계를 내재한 다이어트 전략에 따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구슬아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비교문화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모든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루된 영역으로서의 음식과 음식 문화를 분석함으로써 현실과 욕망, 통념과 진실,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는 경향과 벗어나려는 경향, 허구와 실제,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등의 대립 도식 일반이 내포하는 모순과 불화, 긴장을 밝히는 작업에 흥미를 가졌다.그래서 석사 논문으로 「음식상품화 연구: 현대의 음식상품과 기호학적 양상」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단행본 『자본주의의 식탁』을 썼다. 이후 비슷한 문제의식에 따라 대중 미식 담론의 계보와 형식, 내용을 두루 살피는 박사 논문을 계획하고 준비했다.그러던 2017년 중순 무렵, 그 시점에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대학원생의 노동조합을 만드는 준비 과정에 동참했다. 이후 2년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에서 일했다.연구할 때는 연구를 위한 글을, 대학원생노동조합에서 일할 때는 운동을 위한 글을 썼으며, 현재는 문화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다루는 비평 웹진 『취향과 판단』을 운영하면서 여전히 집필 노동자로 사는 중이다. 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이렇게 살 듯하다. 필요한 글을 잘 쓰는 것과 쓴 대로 살고 사는 대로 쓰는 것, 이에 더해 함께 무언가를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것을 목표로 여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소셜 미디어와 정념의 조각들
1. 언젠가는 꼭 ‘단톡방’ free life
2. 무엇을 위하여 리뷰 알람은 울리나
3. 죽지도 않고 자꾸 오는 사물의 생명력
4. 현대인의 SNS 사용법: 돌진하는 주체와 파라소셜한 것
5. 어떤 욕망의 (여러) 이름 (중 하나)인 오마카세

2부 영상 이미지의 조각들
1. 의적 로빈 후드, 로빈 후드, 후드
2. 잘 죽는 법: 제보당의 야수와 토마 답체
3. 방황으로서의 삶과 그 한가운데의 사랑: 앙투안 두아넬 연작
4. 딜레마를 통과하는 선(善)
5. 오래 사는 법: 기억과 시시한 유산

3부 통념과 의식의 조각들
1. 무엇이든 체험해야 하고 체험하면 안다는 믿음
2. ‘사실상 한국인’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
3. 연애 잘하는 비법 알려 드립니다: 픽업 아트 읽기
4. ‘있는 그대로의 나’의 ‘내면을 보’고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줄’ 사람
5. 독을 삼키는 법: 복어를 먹듯 전부를 수용하기

4부 일상과 생활 양식의 조각들
1. 여행, 좋아하세요?
2. 취미 원예론 (1): 취미란 무용해서 취미인 것
3. 취미 원예론 (2): 꺾여도 괜찮은 마음에 더해 숙련하기
4. 취미 원예론 (3): 자연스러움을 곁들인 문명의 안쪽에서
5.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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