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마복음 해설서 1권(말씀 1-28)에 이어 출간되는 두 번째 해설서다. 말씀 29-70의 텍스트를 다루고 있다. 부제로는 ‘안에 있는 존재의 탄생’이다. 말씀 70에서 길어낸 제목이다. 본서는 성서가 이야기이고, 히브리 문학의 배경 속에서 신약과 도마복음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어록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히브리인들 삶의 이야기 속에서 아포리즘이 생성되게 마련이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도 구약 성서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 잠복되어 있는 것에서 어록으로 이끌어졌다는 것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도마복음의 로기온은 온전히 그의 배후에 있는 히브리 문학의 배경과 이야기 속에서 파악해야 하고, 신약성서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인생은 그가 누구든, 처음에는 프로스 톤 코스몬(세상을 향한)의 의식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로기온 28에서 언급하고 있는 술 취함이다. 모든 인생은 큰 자를 향해서 의식의 활동이 이뤄진다. 그 정점에 예수가 있고, 하나님이 있고, 부처님이 있고, 큰 자가 되려는 것에 빛을 비춰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인간이 낳고 키우는 ‘신’은 본래부터 내가 낳기보다는 전승되어 온 것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 낳고 키운 신이다. 내가 합세하여 나의 지향성에 따라 나도 그를 새롭게 낳고 더 완벽한 신으로 도금하고 덧입힌다. 신을 낳고 키우고 새로운 옷을 입히는 연금술사가 된다.
도마복음은 114개의 어록이다. 어록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의 어록이라고 해서 다를까(?) 수많은 삶의 이야기에서 아포리즘은 탄생한다. 그러므로 도마복음은 성서의 이야기 속에서 그 주옥같은 어록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성서의 이야기 속에서 도마복음을 읽으면 어록이 더 잘 읽힌다는 나의 견해는 그런 점에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여긴다.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와 어느 율법사의 대화에 등장하는 위의 규칙은 해석과 관련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1. 무엇이라 기록되었느냐? 2. 어떻게 읽느냐? 무엇이라 기록되었는지는 본문 비평의 문제요, 어떻게 읽느냐는 해석의 문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창호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철학교육을 전공하였다. 수도침례신학교와 중부대학교에서 기독교철학과 헬라어, 히브리어를 강의하였다. 저서로는 『베드로의 고백 그 허와 실』(1994)『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냐』(1998)『예수의 믿음』(2018)『에덴의 뮈토스와 로고스』(2021)『유대신비주의 카발라와 생명나무』(2023) 『성서 그리고 도마복음 말씀 Vol 1 / 1-28』(2024) 등이 있고, 이어서 본서(Vol 2 / 29-70)와 함께 도마복음 시리즈 3권(Vol 2 / 71-114)을 출간할 예정이다. 원어성서원 刊 『스테판 원어성경』 데이터 작업과 편집에 참여하였으며 격월간지 『형상과 글』을 창간하기도 했다.현재 유튜브 방송 김창호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원어 성경을 토대로 한 해설 요한계시록과 창세기, 산상수훈, 주기도문, 카발리즘, 도마복음, 로마서, 히브리서 등 동영상 약 690여 편이 업로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