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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서울올림픽이 만든 88년 체제의 등장과 커튼콜
휴머니스트 | 부모님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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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88년 서울올림픽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었다. 그동안 서울올림픽은 군사독재 말기의 3S 정책, 국위선양을 위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 무엇보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집대성이라 불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서사를 넘어, 서울올림픽을 사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거대한 ‘공연’으로, 서울을 ‘극장도시’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은 사회학자 박해남(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이 서울올림픽의 사회사적 배경과 준비 과정, 개최 이후의 사회 변화까지 정밀하게 탐색한 책이다. 지은이는 서울올림픽이 ‘국민의 습속개조’와 ‘도시의 경관개조’라는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였다고 진단한다. 군사정권은 시민을 ‘건전하고 근면한 배우’로 훈육하고, 도시를 ‘그럴싸한 무대장치’로 연출해 전 세계에 선보이려 했다.실제로 서울올림픽은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한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탈냉전과 세계화의 선두에 선 듯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 결과 서울이 ‘외국인’의 시선을 내면화한 채 과시와 연출이 일상인 극장도시로 재구성됐고, 이로써 ‘공연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질서, 즉 ‘88년 체제’가 본격화됐다고 진단한다. 88년 체제 속에서 시민들은 권리를 가진 주체가 아니라 늘 타인의 눈에 잘 보여야 하는 배우가 됐고, 도시 전체는 눈부신 스펙터클을 위한 무대장치가 됐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88년 체제가 ‘87년 체제’, 즉 민주화 이후의 체제가 남긴 공백이자 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갈등의 근원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공연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 책을 관통하는 이 질문은 우리가 지금 어떤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해준다. 2024년 겨울 이후 더욱 선명해진 갈등과 분열의 풍경은 ‘극장도시 서울’이 가진 근본적인 취약성을 드러낸다. 화려한 무대 뒤에 남은 공허를 마주하고, 차별과 배제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벗어날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민주화 이후 답보 상태에 빠진 현재를 넘어서려는 이들에게 묵직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나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다. 정상적인 삶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으로 사회학 공부를 시작했기에, 이러한 삶이 창출되는 방식에 의문을 갖게 됐다. 서구에서는 계급 갈등을 방지하고 빈곤을 예방하는 담론과 실천 속에서 ‘사회적인 것(the social)’이 형성됐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society)’ 또는 정상적인 삶이 창출됐다. (…) 반면 한국사회는 사회적 안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회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 ‘정상적인’ 생애경로가 형성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다시 말해 1950~2020년대 한반도 남부라는 시공간에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서구와는 다르지만 한국사회 특유의 사회적인 것이 발생했던 것은 아닐까? 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그때가 정상적인 삶의 외양을 만든 순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머리말. ‘정상적인 삶’이라는 유령이 나타난 순간을 찾아서〉
“나는 서울올림픽이라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동원해 이들에게 배역을 맡기고 능숙한 연기를 수행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올림픽 개·폐회식과 같은 실제 상연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올림픽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일상이 하나의 공연이 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올림픽은 연출자들이 사회에 ‘질서’를 도입하려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연장선에서 올림픽의 연출자들은 수도 서울을 자신들이 연출하고자 하는 질서를 체현하는 공간이자, 자신들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만들고자 했다. 달리 말하자면 서울을 스펙터클한 공연을 위한 극장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서론. 도시가 극장이 될 때: 1988년 서울올림픽과 공연의 정치〉
“군인들은 행위로도, 연기로도 번역할 수 있는 ‘퍼포먼스(performance)’를 통해 사회악을 규정했다. 도시라는 무대에 선 배우들이 대본에 따라 능숙하게 연기를 소화해 공연이 매끄럽게 이뤄지는 상황을 ‘정상적인 사회질서’라고 할 때, 사회악은 대본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공연을 방해하는 이들, 그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들을 가리켰다. 20세기 중반 한국사회에서 발생했던 공연 중단 사태는, 개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식민지배부터 전쟁 동원, 식민지배의 종언과 좌우 대립,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외부 충격의 효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군인들은 이러한 정황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발전의 서사극이 상연돼야 할 무대에 사회악이 있다는 것이, 그들의 행위가 공연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었다.”- 〈1장. 군인들, 연출자가 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해남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위동: 도시주거 변천의 파노라마》(공저),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공저), 《동북아시아의 근대체험과 문화공간》(공저),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코로나19와 일상의 사회학》(공저), 《꿈의 사회학》(공저),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80년대 - 스포츠공화국과 양념통닭》(공저), 《기억과 표상으로 보는 동아시아의 20세기》(공저)를 썼고, 《빈곤과 공화국: 사회적 연대의 탄생》, 《현대 세속화 이론》을 옮겼다.지은이는 이 책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이 ‘국민의 습속개조’와 ‘도시의 경관개조’라는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대한 공연이었음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서울올림픽을 분기점으로 한국사회 구성원들이 ‘외국인’ 또는 ‘세계’의 시선을 내면화함으로써, 과시적인 도시적 삶을 축으로 하는 ‘극장도시 서울’과 공연계약을 축으로 하는 ‘88년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이 책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한국사회의 도시적 삶을 돌아볼 것을, 그럼으로써 87년 체제가 남긴 공백을 들여다봄과 동시에 이를 넘어서려면 무엇을 사고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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