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좋은 아트는 다 에너지가 축축하거나 기가 엄청 세. 싯shit이야 싯. 에너지가 샤방샤방 좋을 수만은 없어.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괴롭냐. 그거 다 캔버스 위에다가 구토한 건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을 만드는 거지. 글쓰기 수업 할 때 밝은 글은 밝기만 할 필요는 없고, 슬픈 글도 슬프기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거든. 사람들은 강조할수록 강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강조할수록 단조로워지잖아. 오히려 서로 다른 게 같이 있을 때 각이 생기고 거기에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니까.
어쩌면 내가 에세이를 쓰게 된 것도 내가 맥락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겠지. 내가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의 얘기를 어떻게 언어화할 수 있을까 고민해온 것도 그렇게 해야만 연결되는 게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일 테고 말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지은
에세이스트.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결같이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사람이라는 단어가 구겨지면 ‘삶’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고 여긴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헤아림의 조각들』 『연중무휴의 사랑』, 공저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를 썼다.
지은이 : 니키리
예술가. 작업으로 〈프로젝트〉 〈파츠〉 〈레이어스〉 〈신즈〉가 있으며 영화 〈니키리라고도 알려진〉으로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에 짧은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