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구도 담을 쉽게 넘을 수 없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에 혼자 살고 있는 한 남자 독고 씨의 이야기다. 그의 마당은 정말 텅 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그런 독고 씨 앞에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고양이는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는 독고 씨의 담장 위를 제 맘대로 오가며 독고 씨의 신경을 건드린다. 그리고 끝내 독고 씨의 마당으로 들어와 버린다. 독고 씨는 “요상한 날씨 탓”이라고 말했지만 마당으로 들어온 고양이를 쫓아내지 않는다. 어쩌면 독고 씨는 담을 넘어 들어올 ‘그 녀석’을 기다렸던 것은 아닐까? 이 이야기는 혼자 사는 남자의 마당으로 들어온 고양이가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하게 하는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