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배승호
부천 역곡역 인근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한다. 가톨릭 의대를 졸업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강사를 마치고 10년 넘게 수술하는 의사로 살았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병원에서 일한 덕에 서울 중심부에 남아 있는 바위 글씨의 세계로 입문했다. 바위에 가지런히 새겨진 글씨와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지도앱에 다녀온 곳과 가봐야 하는 곳을 표시했고, 바쁜 일상 중 짬이 나면 여지없이 짐을 꾸려 출발했다. 답사는 이야기를 캐어 내는 여정이었다. 그 신나는 여정과 바위 글씨에 녹아든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을 내며
01 물길의 도시 서울 1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이 걸음했던 ‘청린동천’ | 안평대군이 노닐던 ‘청계동천’과 ‘무계동’ | 임정 고문 동농 김가진이 새긴 ‘백운동천’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되찾아 준 ‘백석동천’
02 물길의 도시 서울 2
겸재 정선도 반한 ‘수성동’ | 잃은 줄 알았다가 찾은 ‘옥류동’ | 유래를 알 수 없는 ‘일세암’과 ‘청와동’ | 주인이 밝혀진 계곡, ‘삼계동’ | 답사가의 보물창고, 홍제천 북쪽 ‘이요동’
03 한강의 이모저모
행호와 행주수위관측소 | 근대 상수도 역사의 출발점, 수도박물관 | 드물게 남은 민간 통행용 돌다리, 강매석교 | 잠실을 ‘강남’으로 만든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 | 제사 효과 없었던 송정동 수신비 | 한강에 잠긴 영혼을 위로하는 ‘한강수사자조혼비’
04 아름다운 수락산, 쓸쓸한 이야기
송시열과 폐세자 이지가 얽힌 수락산 ‘옥류동’ |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던 ‘금류동천’ | 사문난적으로 몰린 박세당의 흔적, ‘수락동천’ | 내시 가문 출신 예술가 이병직의 흔적, ‘벽운동천’
05 내 몸 안의 지도가 찾아낸 양주의 바위 글씨
8곳의 바위 글씨가 모인 ‘문장동천’ | 선유동천 금화동문
06 파주 공릉산의 3인 3색
조선의 채무왕 윤택영의 선산, ‘정승산’ | ‘독립유공자’ 민영달의 영세불망비 | ‘친일파’ 독지가 조병학
07 감사 비석 천지, 제주
속俗과 선仙의 경계, 제주 ‘방선문’ | 고래잡이의 슬픈 기억, 서귀포 ‘조난추도지비’ | 재일교포들에게 감사하는 비석들 | ‘객고풍상’을 견딘 제주 출가 해녀 영세불망비 | 국내 유일의 군의관 충혼비
08 두 차례나 왕위를 놓친 월산대군
숙부와 동생에게 밀린 불우한 왕자의 태비 | 월산대군의 흔적, 망원정과 석어당 | 더럽혀진 이름, 월산대군의 부인 박씨
09 그 밥에 그 나물, 반정 주역들
중종반정의 행동대장, 충렬공 박원종 | 중종반정의 ‘브레인’ 성희안 | 연산의 ‘칼’에서 반정 공신이 된 박건
10 선조의 문제아 아들들
갑질에 살인까지, 맏이 임해군 | 큰어머니 납치도 했던 정원군 | 역대급 사이코패스, 순화군
11 믿을 수 있는 송덕비 두 개, 이안눌과 이건창
연산군의 제사를 지낸 명문 사대부 이안눌의 ‘명월동문’ | 엄청난 미사여구 송덕비의 주인공 | 최연소 과거 급제자 이건창의 영세불망비 | 역사서를 엮어 낸 소론 가문
12 덕흥대원군 집안과 현충원
국립현충원의‘ 원주인, ’창빈 안씨 | 아들 잘 둬 영광을 누린 덕흥대원군 | 창산군 이해창과 사찰 간의 소송 해부
13 명필 글씨, 미수 허목에서 추사 김정희까지
송시열의 최대 라이벌, 미수 허목 | 한반도 1세대 래퍼의 풍자 | 서인이 짓고 남인이 쓴 ‘취선암’ | 미수 허목의 사돈이자 친구, 이진무 묘비 | 척화파에 돌직구 날린 유석
14 범상치 않거나 기구했던 왕족들
궁벽한 곳에 잠든 조선 첫 세자 이방석 | 희대의 학습지진아 순평군 이군생 | 말썽쟁이 익녕군 이치와 오리 이원익 | 두 개의 별난 기록을 보유한 예종 | 조선의 초식남 제안대군 | 아비에게 죽임을 당한 왕자 복성군 | 아비에게 미움받은 광해군의 어머니 공빈 김씨 | 효종이 아꼈던 숙명공주 천장비 | 박복했던 순정효황후와 백운동천
15 비문으로 남은 신하들
은퇴하지 못하는 남자, 조말생 | 부관참시된 연산군의 채홍사 임숭재 | 호란을 대비했던 선각자 최기남 | 공도 많고 과도 많은 귤산 이유원의 ‘가오복지’ | 수장壽藏을 한 귤산 이유원과 ‘필운대’ | 시대착오적인 면암 최익현의 ‘바위 글씨’ | 조선 최초로 폭탄 테러에 당한 민승호
16 드물게 남은 여성의 비문들
조선 유일 여성 신도비 주인공, 남양 홍씨 | 서얼 출신 첫 정경부인 정난정의 묘
17 조선의 수학자들
조선 고유 역법을 마련한 수학자 이순지 | 노론 남병철의 숨길 수 없는 수학 사랑 | 천재 수학자 오일러에 앞서간 최석정의 ‘옥천병’
18 이상한 조합의 친구들, 묘적사 영세기송비
친일파 윤덕영과 ‘등룡동’ | 고종 ‘집사’에서 일제 귀족으로 변신한 이달용 | 두 얼굴의 ‘의로운 남자’ 홍순형
19 친일과 애국의 경계를 넘나든 인물들
‘문제적’ 인물 김홍집 | 사회사업에 진심이었던 김주용 | ‘베푸는 친일파’ 송수천 | 어느 사이비 독립운동가 | 간송 전형필과 보문사 마애불
20 조선 총독이 남긴 바위 글씨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의 이토 히로부미 |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의 사이토 마코토 | 마포 선통물의 우가키 가즈시게 | 연세대학교 내 미나미 지로
21 특별한 보통사람들의 자취
오죽헌의 충노忠奴 행적비 | 양화진 외국인 묘지의 일본식 묘비 | 한국 고아들의 자부慈父, 소다 가이치 | 무속인을 기리는 유일한 비석, ‘무당 김점례 공덕비’ | 이태원 공동묘지의 유관순 | 진정한 친한파 가나야마 마사히데 대사 | 음성 나환자들의 고마움을 새긴 에틴저 마을 비석
22 명필의 흔적과 한글 비석
피를 찍어 쓴 듯한 ‘최지백 정려비’ | 추사 친필을 새긴 조기복 묘비 | 몇 안 되는 조선 시대 한글 비석, 이윤탁 영비
23 바위 글씨는 말이 없지만
묘 따로 신도비 따로 화산군 이연 | 효자동의 유래가 된 조선 명문가의 흔적, ‘운강대’ | 엉뚱한 곳으로 옮겨진 연령군 신도비 | 살아서 기구했고 죽어서 더 기구한 왕족 은언군| 이상도 하다, 장충단공원의 ‘제일강산 태평세계비’
24 어처구니없는 바위 글씨들
명나라 장수를 기리는 ‘양호거사비’ | 어처구니없는 사대의 흔적, ‘조종암’ | 후손들도 잊고 지내는 동암 이발 |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400년 싸움, 산송
25 어쩐지 나만 알 것 같은 바위 글씨들
태조 왕건과 화가 임득명이 깃든 ‘향림동’ |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 바위 글씨 ‘월암동’ | 서울대학교의 원래 ‘주인’ 자하 신위 | 서초동에 ‘정씨 집성촌’을 일군 정역 | 무인이자 명필 최홍희의 흔적, 관음암과 주먹탑 | 권력의 끝 김재규와 차지철, 이기붕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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