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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의 아름다움  이미지

현존의 아름다움
미술로 보는 한국의 평온미
현암사 | 부모님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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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평온(平穩)’이란 감정의 동요가 없는 청정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지향하지만,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유라시아대륙 동쪽에 있는 반도 국가인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만나고,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충돌하고 있는 접경 지역이다. 또 종교적으로는 불교와 기독교가 양립하여 갈등이 끊임없는 지역이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정치적으로도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처럼 우울하고 혼탁한 사회일수록 이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평온의 미의식이 절실하다. 동양의 고전인 『채근담』에는 “고요한 가운데 고요함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요, 소란함 속에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고요의 참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미의식으로서 평온은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편안함이 아니라 분주한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이다. 하지만 이것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제거하고 마음의 본성에 도달해야 비로소 가능하기에 종교와 명상에서 도달하고자 했던 경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직관과 영성이 발달한 한국인들은 불교나 유교 같은 종교적 이념을 형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기에 평온하고 정감 있는 예술품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한국미술에 대해 “조용히 안으로 파고드는 신비로움 마음”이라고 말했듯이, 이는 불교가 추구하는 열반의 경지와 다르지 않다.또한 진정한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집착을 비우는 것이고, 이처럼 때로 아무런 판단 없이 그냥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그러면 분별이 없기에 모두가 하나로 조화되고, 그때 생기는 무심하고 텅 빈 충만감이 바로 ‘평온의 미학’이고 ‘현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그러한 평온의 미의식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드러났는지를 살펴본다.조선의 평범한 막사발이 일본에서 국보가 된 것은 작품이 굉장해서가 아니라 바로 미학 때문이다. 미학은 평범하고 하찮은 것을 귀한 것으로 만들 수 있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하고 유치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예술은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기에 결국 미학의 싸움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대학에서 아무런 비판 없이 서양 미학이나 중국 미학을 배운다. 그러다 보면 그것이 절대 적인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되어 알게 모르게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양식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생적이고 독창적인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것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여는 글> 중에서
인간의 감정은 전염력이 강해서 슬픈 사람 옆에 가면 같이 슬퍼지고, 즐거운 사람 옆에 가면 같이 즐거워진다. 이 석불 앞에 서면 누구라도 불안과 분노가 사라지고 집착이 무장 해제되어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될 것만 같다. 이것이야말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종교적 성인이 품어내는 아우라가 아닐까? 이 석불을 만든 사람은 성인의 평온한 마음을 단단한 화강암에 영원히 붙잡아 놓았다. 이러한 표정이 어려운 것은 단순히 기교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그러한 마음을 몸소 체험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강암에 새겨 넣은 열반의 미소> 중에서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는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다(一中一切多中一)”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전체 속에 부분이 있지만, 부분 속에도 전체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이는 우주 안에 내가 있고, 동시에 내 안에 우주가 있다는 동양사상과 상통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엄 세계란 전체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개체들이 자기 역할을 하며 평등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이다.고려 불화는 그러한 우주의 화엄 세계를 형상화하기 위해 거시적인 현상계와 미시적인 본질계를 동시에 포착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물질과 정신, 현상과 이데아, 구상과 추상이라는 이분법적 분별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속세의 고통을 치유하는 광명의 빛>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광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미술 비평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호암미술관(현 리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이미지연구소를 개설하여 작가들을 위한 창작 아카데미를 열어 왔고, 지금은 유튜브 채널 <최광진의 미학 방송>을 통해 미학과 창작론을 강의하고 있다.저서로는 『현대미술의 전략』, 『한국의 미학』, 『천경자 평전』,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2: 해학』,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 미술로 보는 한국의 소박미』,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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