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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소론찬요 23
불광출판사 | 부모님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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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최상의 경전이다. 하지만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일곱 곳 아홉 차례에 걸쳐 설해진 <화엄경>의 내용이 워낙 깊고 오묘한 데다 그 분량 또한 방대하여, 불교에 해박한 사람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경전이다.이에 대강백 탄허 스님이 <화엄경> 번역을 비롯해 중요 화엄학 관련서를 모두 집대성하고 현토역해하여 <신화엄경합론>(전 47권)을 간행하였으니(1975년), 이는 한국 근대불교사에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과 출판에 무려 17년이 걸렸으며, 원고 매수 62,000장에 이르는 대작불사였다. 이 책을 계기로 스님들을 비롯해 재가불자들도 불교 경전에 쉽게 다가가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기복신앙이 주를 이루던 신행 풍토가 진리탐구의 수행 정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출판사 리뷰

탄허 스님의 『신화엄경합론』을 잇는
우리 시대 또 하나의 『화엄경』 역경 대작불사!


“여러분은 화엄경이라는 경전에 대해서 귀가 따갑게 들으셨을 것입니다. 화엄경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가 하면, 저 차 소리, 기차 소리, 온갖 잡소리, 새소리, 벌레 소리, 산비탈의 물소리, 우주 전체가 화엄경 아닌 것이 없습니다. (중략) 그렇게 되면 전체가 화엄경입니다. 전체가 화엄경이라고 한다면 따로 들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부처를 따로 찾을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지옥을 피할 이유가 없으며, 천당을 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살았다고 좋아할 것이 없고, 죽는다고 서러워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엄경 도리입니다.”
-탄허 스님, 『탄허 강설집』 중에서

‘불교 경전의 꽃’이라 불리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약칭 『화엄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최상의 경전이다. 하지만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일곱 곳(7處) 아홉 차례(9會)에 걸쳐 설해진 『화엄경』의 내용이 워낙 깊고 오묘한 데다 그 분량 또한 방대하여, 불교에 해박한 사람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경전이다.
이에 대강백 탄허(呑虛, 1913~1983) 스님이 『화엄경』 번역을 비롯해 중요 화엄학 관련서를 모두 집대성하고 현토역해(懸吐譯解)하여 『신화엄경합론(新華嚴經合論)』(전 47권)을 간행하였으니(1975년), 이는 한국 근대불교사에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과 출판에 무려 17년이 걸렸으며, 원고 매수 62,000장에 이르는 대작불사였다. 이 책을 계기로 스님들을 비롯해 재가불자들도 불교 경전에 쉽게 다가가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기복신앙이 주를 이루던 신행 풍토가 진리탐구의 수행 정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신화엄경합론』이 간행된 지도 어느덧 40년을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다. 현대인의 안목으로는 방대하게 집대성한 화엄경의 요체를 쉽게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화엄경』의 개요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좀더 간결하고 명확한 『화엄경』 강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탄허 스님의 제자인 탄허기념박물관장 혜거 스님(금강선원 선원장)이 불교TV를 통해 『화엄경』 강좌를 열고, 이를 토대로 『화엄경』 역경의 또 다른 대작불사 원력을 세우게 되었다. 『화엄경소론찬요(華嚴經疏論纂要)』 120권을 현토(懸吐)하여 완역하는 지난한 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화엄경』의 묘체(妙諦)를 밝혀주는
오늘날 최고의 『화엄경』 주석서, 『화엄경소론찬요』!


『화엄경소론찬요』는 명말청초 때의 도패(道霈, 1615~1702) 대사가 약술 편저한 책으로서, 청량 국사의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와 이통현 장자의 『화엄경론(華嚴經論)』의 정요만을 뽑아 편집하였다. 청량소초는 철저한 장구(章句)의 분석으로 본말을 지극히 밝혀주었고, 통현론은 부처님의 논지를 널리 논변하여 자심(自心)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청량소초와 통현론은 『화엄경』을 상세하게 해석한 양대 명저(名著)이다. 『화엄경소론찬요』는 이 방대한 해석을 보다 쉽고 간명하게 축약하여 동시에 풀어주고 있어, 『화엄경』의 묘체(妙諦)를 밝혀주는 오늘날 최고의 『화엄경』 주석서이다.
혜거 스님은 이 『화엄경소론찬요』를 대본으로 하고, 다시 탄허 스님의 번역을 참고하면서 현대인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서로 편저하였다. 혜거 스님의 번역은 군더더기 없는 직역을 특징으로 한다. 번역 당시의 유행하는 문체로 번역하면, 이삼십 년의 세월만 지나도 그 뜻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화엄경』 역경 대작불사의 첫 결실을 맺은 『화엄경소론찬요』 1·2권은 『화엄경』 80권본 39품 중 「세주묘엄품」에 해당하며, 원본 『화엄경소론찬요』 120권 중 제1권부터 제11권까지의 분량이다. 「세주묘엄품」은 『화엄경』 전체의 서론이자 총론에 해당하며, 법회에 모여든 인물들을 통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이다. 혜거 스님이 번역에 몰두하여 문체를 통일하고 교정하는 데만 꼬박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후 1년에 두세 권씩, 10년 동안 총 26권 분량으로 완역하겠다는 원을 세웠다.

『화엄경』은 부처님 세계에 대한 참모습을 밝히며,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진리의 세계는 중중무진(重重無盡) 연기의 세계이며 동체대비(同體大悲) 사상이 실현되는 곳이다. 우리는 누구이며, 이 세계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화엄경』 속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탄허 스님의 말씀처럼 “화엄경이라는 경전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어왔지만, 방대한 분량과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화엄경』에 다가갈 엄두를 못 냈다면, 『화엄경소론찬요』 일독을 권해본다. 비로소 불교적 세계관을 이해하며 진리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화엄경』은 비로자나 세존께서 보리도량에서 처음 정각을 성취하신 후, 일곱 도량 아홉 차례의 법문에서 일진(一眞)의 법계(法界)와 제불의 과원(果願)을 보여주시어 미묘한 현지(玄旨)와 그지없는 종취(宗趣)를 밝혀주신 최상의 경전이다. 이처럼 『화엄경』은 법계와 우주가 둘이 아닌 하나로 그 광대함을 말하면 포괄하지 않음이 없고, 그 심오함을 말하면 갖춰 있지 않음이 없어 공간으로는 법계에 다하고 시간으로는 삼세에 통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화엄경』은 근본 법륜으로 중국은 물론 동양 각국에서 높이 받들며 수많은 주석서가 간행되어 왔다. 그러나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청량 국사의 『대방광불화엄경소초(大方廣佛華嚴經疏鈔)』와 통현 장자의 『대방광불화엄경론(大方廣佛華嚴經論)』이다. 소초(疏鈔)는 철저한 장구(章句)의 분석으로 본말을 지극히 밝혀주었고, 논(論)은 부처님의 논지를 널리 논변하여 자심(自心)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청량소초와 통현론은 양대 명저(名著)로 모두 수증(修證)하는 데에 지극한 궤범(軌範)이었다.
탄허 대종사께서는 이러한 점을 토대로 통현론을 주(主)로 하고 청량소초를 보(補)로 하여 번역하심으로써 『화엄경』이 동양에 전해진 이후 동양 최초의 『화엄경』 번역이라는 쾌거를 이룩하셨다. 일찍이 한국불교에 침체된 화엄사상은 대종사의 번역에 힘입어 다시 온 누리에 화엄의 꽃비가 내려 화엄의 향기로 불국정토를 성취하여 더할 수 없는, 지극한 법륜을 설하셨다.
그러나 대종사께서 열반하신 이후, 불법은 날로 쇠퇴하고 중생의 근기는 날로 용렬하여 방대한 소초와 논을 열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종사의 『화엄경』을 다시 한 번 밝히기 위해서는 또 다른 모색을 필요로 할 시점에 이르렀다. 보다 쉽게 볼 수 있고 간명한 데에서 심오한 데로, 물줄기에서 본원을 찾아갈 수 있는 진량(津梁)을 찾지 않는다면 대종사의 평생 정력을 저버리게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청대(凊代) 도패(道霈) 대사는 청량의 소초와 통현의 논 가운데 그 정요(精要)만을 뽑아 『화엄경소론찬요(華嚴經疎論纂要)』를 편집하였다. 이는 매우 방대한 소초와 논을 축약하여, 가까이는 청량 국사와 통현 장자의 심법을 전수하였고 멀리는 비로자나불의 묘체(妙諦)를 밝혀주는 오늘날 최고의 『화엄경』 주석서이다.
이에 『화엄경소론찬요』를 대본으로 하여, 다시 대종사의 번역서를 참고하면서 현대인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서를 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돌이켜 생각하면 무상한 세월 속에 감회가 적지 않다. 내 지난날 출가 입산하여 겨우 이레가 되던 날, 처음 접한 경전이 『화엄경』이었다. 행자 생활을 시작한 영은사는 대종사께서 오대산 수도원이 해산된 후, 이의 연장선상에서 3년 결사(結社)를 선포하시고 『화엄경』 번역이라는 대작불사를 시작하여 강의하셨던, 한국불교사에 한 획을 그려준 역사의 도량이었다.
그 당시 대종사께서는 행자인 나에게 『화엄경』을 청강하라 하시면서 “설령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들어두면 글눈이 생겨 안 들은 것보다 낫다.”고 권면하셨다. 이제 생각해보면 행자 출가 즉시 『화엄경』 공부 자리에 참여했다는 것은 전생의 숙연(宿緣)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그 당시 그 법회에 참석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이는 행운 중 행운으로 다겁의 선근공덕이 아닐까 생각되며, 아울러 늦게나마 대종사의 영전에 하나의 향을 올리는 바이다.
처음 『화엄경』 설법을 듣는 순간, 끝없는 우주법계의 장엄세계가 황홀하고 법계를 맑혀주고 무진 보배를 담고 있는 바다의 불가사의한 공덕이라는 대종사의 사자후가 머릿속에 쟁쟁하게 울려왔을 뿐, 그 도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의 근기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쭉정이만도 못하다.”고 꾸지람을 하시던 대종사의 방할(棒喝)을 맞으며 영은사에서의 결사가 끝난 후, 나는 단 한 번도 『화엄경』을 펼쳐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몇 해 전, 무비 스님께서 범어사에서 『화엄경』을 강좌하시면서 서울에서도 『화엄경』 강좌를 열어보라고 권할 적만 하더라도 언감생심 『화엄경』을 강의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씨앗을 뿌려놓으면 새싹이 돋아나듯, 반드시 인연법은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영은사에서의 『화엄경』 인연이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 화엄각건립불사를 발원하게 되었고, 화엄각건립불사를 위하여 『화엄경』 강좌를 열기에 이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미력한 소견으로 강좌를 열면서 정리된 강의 자료를 여러 뜻있는 이들과 다시 한 번 토론하고 강마하면서 <세주묘엄품> 출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간행하고 있다.
-『화엄경소론찬요(華嚴經疎論纂要)』 <간행사> 중에서

  목차

화엄경소론찬요 제102권
입법계품 제39-5

제4. 미가장자, 생귀주 선지식
제5. 해탈장자, 구족방편주 선지식
제6. 해당비구, 정심주 선지식

화엄경소론찬요 제103권
입법계품 제39-6

제7. 휴사우바이, 불퇴주 선지식 1
제8. 비목선인, 동진주 선지식
제9. 승열바라문, 법왕자주 선지식

화엄경소론찬요 제104권
입법계품 제39-7

제10. 자행동녀, 관정주 선지식
[3] 10명의 선지식을 십행에 붙여 말하다
제1. 선견비구, 환희행 선지식
제2. 자재주동자, 요익행 선지식
제3. 구족우바이, 무위역행 선지식
제4. 명지거사, 무굴요행 선지식

화엄경소론찬요 제105권
입법계품 제39-8

제5. 법보계장자, 무치란행 선지식
제6. 보안장자, 선현행 선지식
제7. 무염족왕, 무착행 선지식
제8. 대광왕, 난득행 선지식
제9. 부동우바이, 선법행 선지식 5
제10. 변행외도, 진실행 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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