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냉소와 미적지근한 웃음 속에 사라진 비평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메타디자인연구실의 출판 프로젝트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이너라 불리는 일군의 집단이 일하고, 보여지고,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해 비평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탐색한다. 논문은 연구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의 형식이다. ‘디자인 연구의 질문들’은 디자인학이라는 학문 분과에서 어떤 연구자들이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리서치다. 이 책의 부록으로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생산된 흥미로운 학술논문과 학위논문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비평이 사라진 시대,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메타디자인’
지금 디자이너란 디자이너의 일이란 무엇일까?
“역사의 길을 거슬러 가다 보면 간간이 비평과 실험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그런 움직임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현재의 땅은 왜 비평과 실험의 몸짓들이 살 수 없는 황무지로 변했을까? 그것들을 떠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 그 이유로 나는 두 개의 웃음을 떠올려 본다. 차가운 웃음과 미지근한 웃음!”
오창섭, ‘서문’ 중에서
《메타디자인 01: 디자이너의 일》은 냉소와 미적지근한 웃음 속에 사라진 비평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메타디자인연구실의 출판 프로젝트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진다.
“파티, 전시, 팝업 …… 디자이너들이 ‘놀러 오라’고 말하며 벌이는 행사들의 정체는 뭘까?”
“투표는 언제나 투명하고 공정해 보이지만, 디자인을 정말 투표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일까?”
“IMF 외환위기를 목전에 둔 1997년, 한국 디자인계의 초상은 어떠했을까?”
“디자이너의 업무 공간을 부르는 이름은 왜, 그리고 어떻게 변화했을까?”
“AI가 디자이너의 일을 대체한다면 디자인의 정체성은 무엇이 될까? 디자이너는 무엇을 하게 될까?”
“디자인 연구자들은 세상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 디자이너라 불리는 일군의 집단이 일하고, 보여지고,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해 비평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탐색한다.
부록: 디자인 연구의 질문들
논문은 연구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의 형식이다. ‘디자인 연구의 질문들’은 디자인학이라는 학문 분과에서 어떤 연구자들이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리서치다. 이 책의 부록으로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생산된 흥미로운 학술논문과 학위논문을 소개한다.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포니가 탄생한 1980년대, 자동차 문화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세탁기를 중심으로 1980-1990년대 디자인문화를 이야기해 본다면?
비닐장판은 한국의 주거 공간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K-디자인’이라는 이름은 누가, 왜 지은 것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오창섭
디자인 연구자로 한국디자인학회 최우수 논문상(2013)을 수상했고,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안녕, 낯선 사람〉(2017), DDP디자인뮤지엄의 〈행복의 기호들〉(2020) 전시를 기획했다. 저서로 『내 곁의 키치』, 『이것은 의자가 아니다: 메타디자인을 찾아서』, 『인공낙원을 거닐다』, 『9가지 키워드로 읽는 디자인』, 『근대의 역습』, 『우리는 너희가 아니며, 너희는 우리가 아니다』 등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메타디자인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이 : 서민경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7년 간 경력을 쌓았다. 이후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동시대 디자인 큐레이팅을 공부하고 돌아와 글쓰기와 전시 기획 분야에서 각종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2020년 예술경영 지원센터 시각예술 비평가로 선정되어 《월간도예》에 비평문을 연재했고,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에서 〈창작자의 수집법〉 전을 기획했다. 『행복의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 『엑스트라 아카이브1』, 『생활의 디자인』 등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현재 월간 《디자인》 에디터로 일하면서 대학에서 디자인 문화 리서치와 디자인 큐레이션 과목을 강의하는 중이다.
지은이 : 최은별
디자인 연구자. 학부와 대학원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하고, 2000년대 디자인 공공성 담론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메타디자인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건국대학교와 제주대학교에서 강의한다. 『세기 전환기 한국 디자인의 모색 1998~2007』, 『행복의 기호들: 디자인과 일상의 탄생』에 필진으로 참여했고, 전자책으로 『잃어버린 미스터케이를 찾아서』를 펴냈다. 『새시각』과 『지난해』를 공동 기획·편집하고 있다.
목차
매너와 우정을 떠나서 - 디자인계의 초대장 읽기 / 이호정
약은 약사에게, 디자인은 아무나에게 / 서민경
나는 1997년에 태어났다. 그해 월간 《디자인》에서는 / 전소원
내 친구의 일터는 어디인가 - 사무실 꾸리는 디자이너들 / 최은별
Q.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오창섭
디자인 연구의 질문들: 1930년대 조선에 모던의 상징을 전파된 유선형 열풍은 미의 이데올로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박은영, 2023), 비닐장판은 한국의 주거 공간을 어떻게 바꾸었을까?(이솔, 2021), 1970년대 농촌 새마을운동을 모던 디자인 운동의 관점에서 재평가할 수 있을까?(김종균, 2023), 그래피디자이너 황부용은 한국 디자인사에 어떤 영향을 가져온 인물이었을까?(강현주, 2024), ‘포니’가 탄생한 1980년대, 자동차 문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고민경, 2023), ‘세계는 디자인혁명 시대’는 1980년대 산업디자인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박해천, 2024), ‘인공지능’, ‘공기방울’, ‘삶아 빠는’ 세탁기는 어떻게 등장했을까?(오창섭, 2023), ‘K-디자인’이라는 이름은 누가, 왜 지은 것일까?(김상규, 2021), ‘본다’의 개념을 확장하는 배리어 프리 전시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조예진, 2023), 디자인 방법론은 인문학 담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박성원, 김상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