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40권. 첫 작품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주목을 받았던 박정완 작가의 그림책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살아온 작가는 약사의 딸로 자란 딸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게 해 준 외손녀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모방 심리, 놀이의 미학을 한결 아름답고 귀엽게 담아낸 정겨운 그림책이다. 엄마가 약사인 민혜가 숲 속 놀이터에 가서 동물 친구들과 약국 놀이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떡갈나무의 아늑한 놀이 공간은 민혜를 통해 약국으로 승화된다. 민혜는 평소 손님들을 대하는 엄마의 말투와 행동을 고스란히 담아 동물 친구들에게 처방을 해 준다.
눈이 빨간 토끼에게는 책을 너무 가까이 보지 말고 산과 하늘을 바라보라고, 까마귀에는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살살 말하라고, 스컹크에게는 밥을 적당히 먹고 산책도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국화꽃 안약, 도라지 알약, 보리 시럽을 건넨다.
그러나 정겨운 약국은 호랑이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가 된다. 호랑이는 자신은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방귀도 뀌니 모든 약은 자기 것이라며 빼앗아 먹다가 그만 약이 목에 걸려 캑캑거린다. 그런 호랑이에게 민혜는 따끔한 처방을 내리는데….
출판사 리뷰
2011 볼로냐 도서전‘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완 작가의 신작
“아이들은 모방하며 놀면서, 어울리면서 건강하게 자라요!”
모방 심리, 놀이의 미학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첫 작품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주목을 받았던 박정완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잔한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살아온 작가는 약사의 딸로 자란 딸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게 해 준 외손녀를 생각하며 작업에 몰두했다.
《숲 속 약국 놀이》는 아이들의 모방 심리, 놀이의 미학을 한결 아름답고 귀엽게 담아낸 정겨운 그림책이다. 이 작품은 엄마가 약사인 민혜가 숲 속 놀이터에 가서 동물 친구들과 약국 놀이를 하는 이야기이다. 떡갈나무의 아늑한 놀이 공간은 민혜를 통해 약국으로 승화된다. 민혜는 평소 손님들을 대하는 엄마의 말투와 행동을 고스란히 담아 동물 친구들에게 처방을 해 준다. 눈이 빨간 토끼에게는 책을 너무 가까이 보지 말고 산과 하늘을 바라보라고, 까마귀에는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살살 말하라고, 스컹크에게는 밥을 적당히 먹고 산책도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국화꽃 안약, 도라지 알약, 보리 시럽을 건넨다.
그러나 정겨운 약국은 호랑이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가 된다. 호랑이는 자신은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방귀도 뀌니 모든 약은 자기 것이라며 빼앗아 먹다가 그만 약이 목에 걸려 캑캑거린다. 그런 호랑이에게 민혜는 따끔한 처방을 내린다. 바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인 것. 민혜의 날카로운 지적과 등을 두드려 주는 따뜻한 손길에 호랑이는 대번 사과를 하고, 민혜와 함께 한바탕 어울려 논다. 포악하고 욕심 많은 호랑이가 동물의 왕다운 포스를 버리고 작디작은 친구들과 뛰어논다. 자연과 재밌는 놀이는 힘의 논리, 다양한 외모와 성격을 상관없게 만든다. 엄마의 흉내를 내면서 약국 놀이를 했던 민혜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자신들만의 놀이를 만들어 낸다. 모방 능력을 뛰어넘는 창의력은 친구들과 함께 노는 가운데 더욱 빛을 발한다. 얼마나 놀았을까, 멀리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민혜는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엄마의 약국으로 뛰어가며 민혜가 던진 한마디, “내일도 놀이터에 가야지!”.
동판에 새긴 삶에 대한 섬세한 주제와 이야기들
박정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로 동판화와 콜라주 작업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 간결한 멋을 표현했다. 펜화를 연상시키는 동판의 섬세한 선,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 풀밭의 느낌을 담은 금속의 부식 효과, 나비와 풀 등을 부드럽게 채색한 수채 물감 등 동판에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잔잔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바쁜 엄마 아빠의 일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말 홀로 자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짠한 마음이 든다는 작가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흉내 내면서 닮고, 닮으면서 성장한다는 진리를 작품에 담았다. 또한 하늘을 바라보거나 산책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들을 민혜의 입을 빌어 전한다. 빨간 눈을 가진 토끼, 깍깍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까마귀, 붕붕 방귀를 뀌어대는 스컹크, 그리고 덩치만 컸지 소심하고 유약한 호랑이는 어찌 보면 이 시대를 어른들 못지않게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민혜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처방은 치료를 위한 단순한 처방을 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자세를 꼬집어 내는 속 깊은 처방이다. 건강하고 바른 삶, 더불어 살기 위한 삶에 대해 작가가 독자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가 민혜의 처방전에 오롯이 담겨 있다. 삶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단순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숲 속 약국 놀이》는 엄마의 모성과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정완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그림과 이야기가 좋아 그림책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우리 아기 코 잘 때 엄마는』은 외손녀를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 처음 작업 때 백일도 안 되었던 손녀가 어느덧 돌을 훌쩍 넘겨 뛰어다닐 만큼 부쩍 자랐습니다.첫 책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는 2011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그 밖의 작품으로 『숲 속 약국놀이』『엄마 어디 있어요?』『유리 씨앗』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