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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이미지

춘향전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휴머니스트 | 청소년 |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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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2권. 판소리 '춘향가'를 소설화한 판소리계 소설이다. 민중의 진한 삶을 담은 예술이 판소리이고 민중에게 성적 욕망과 표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던 만큼 「춘향전」은 양반 사대부들의 억압적이고 은밀한 방식과는 다른, 건강하고 자유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진한 민중 의식이 배어 나오는 말놀음은 「춘향전」을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우리말 표현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준다. 판소리 사설 특유의 리듬감을 살린 문장들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절로 흥겹다. 이는 줄거리만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춘향전」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이야기만큼이나 다채롭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특히 한자와 한글을 그림의 요소로 사용해 언어유희를 그림에서까지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꽃다운 이팔청춘의 발칙한 사랑놀음
해학과 저항이 깃든 통쾌한 사랑을 이루다

남원골 성춘향과 서울 도령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해 최고의 고전으로 손꼽힙니다. 겁 없이 시작된 청춘남녀의 발칙하고 유쾌한 애정 행각은 부당한 지배 질서 앞에서 고난을 겪으며 점점 숭고하고 위대한 사랑으로 변해 가지요. 때로는 영악하게, 때로는 표독스럽게 사랑을 지키는 춘향의 전혀 새로운 면모와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는 최고의 언어유희, 그 속에서 진하게 배어 나오는 민중 의식을 맛보며 눈을 뗄 수 없는 사랑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까요?

1. 원전 본연의 숨은 매력을 제대로 선보인 최고의 번역
발칙한 애정 행각을 숭고한 사랑으로 바꾼 해학과 저항

《춘향전》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 이본(異本)만도 100종 이상에 이를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창극, 오페라, 무용, 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끊임없이 재창작 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이지요. 그만큼 《춘향전》의 줄거리는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춘향의 절개 높은 일편단심이 이루어 내는 사랑의 위대함, 부패한 권력자 변학도가 응징을 당하는 권선징악의 쾌감, 부당한 지배 질서를 넘어 신분 상승을 이루는 민중의 저항 정신 등은 익히 떠올릴 수 있는 《춘향전》의 핵심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춘향전》의 전부는 아닙니다. 보다 대중적인 번역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에게 고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고 있는 서울대학교 조현설 교수가 전라도 지방의 판본이자 가장 대중적인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를 바탕으로 원전 본연의 내용을 그대로 살려 번역한 이 책은 잘 아는 듯하지만 제대로 만나 보지 못한 《춘향전》의 낯설고도 새로운 매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 첫째 매력은 춘향의 전혀 새로운 이미지입니다. 서양 고전 최고의 여주인공이 줄리엣이 라면 우리 고전 최고의 히로인은 단연 춘향일 것입니다. 그래서 춘향은 정숙하고 우아하며 아름답기 그지없는 요조숙녀의 전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거칠 것 없이 표현하고 영악한 데다 능청스러우며 때로는 표독스럽게 사랑을 지키는 춘향의 현실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여느 현대 소설의 캐릭터 못지않게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자극을 불러일으킵니다.
《춘향전》의 두 번째 숨은 매력은 이팔청춘 어린 남녀의 사랑놀음이 발칙하게 보일 정도로 자유롭고 해학적으로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춘향전》은 판소리 〈춘향가〉를 소설화한 판소리계 소설입니다. 민중의 진한 삶을 담은 예술이 판소리이고 민중에게 성적 욕망과 표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던 만큼 《춘향전》은 양반 사대부들의 억압적이고 은밀한 방식과는 다른, 건강하고 자유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2. 어깨춤이 절로 나는 리드미컬한 문장
우리말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풍성한 언어유희

무엇보다 큰 이 책의 매력은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고 연신 낄낄거리게 만드는 우리말의 말놀음과 놀라운 언어유희입니다. 판소리는 광대 혼자서 이야기(사설)를 늘어놓다가 중간중간에 창을 섞어 좌중을 울리고 웃기는데, 이런 판소리의 특성을 그대로 옮긴 소설이니 만큼 주요 대목마다 봇물처럼 넘치는 언어의 향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진한 민중 의식이 배어 나오는 말놀음은 《춘향전》을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우리말 표현의 보물창고로 만들어 줍니다. 판소리 사설 특유의 리듬감을 살린 문장들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절로 노랫가락이 코언저리에 맴돌고 어깨를 들썩이게 됩니다. 이는 줄거리만을 따라가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춘향전》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화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이야기만큼이나 다채롭게 표현한 일러스트는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특히 한자와 한글을 그림의 요소로 사용해 언어유희를 그림에서까지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간에 고전읽기’ 기획 10년!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들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롤 모델이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출간 10년을 맞아 글과 그림을 더하고 고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고전을 선보입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춘향전》을 읽기 전에

선녀 춘향, 월매의 딸로 태어나다
이 도령, 광한루에 놀러 가다
춘향, 광한루에 그네 타러 가다
이 도령, 춘향을 만나다
이 도령, 춘향이 그리워 안절부절못하다
이 도령, 밤에 춘향을 찾아가다
이 도령,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다
춘향, 이 도령과 이별하다
신관 사또 변학도, 남원에 내려오다
춘향, 변학도를 거부하고 싸우다
춘향, 감옥에 갇히다
이 도령, 전라도 어사가 되어 내려오다
암행어사 출두하다
성춘향, 이몽룡과 백년해로하다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 시대의 복식 _ 골라 입는 재미가 있다
《춘향전》의 문체 _ 샌님 문체, 상놈 문체
그림으로 본 조선 시대의 사랑 _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알지
조선 시대의 기생 _ 기생의 수청은 불법?!
조선 시대의 암행 일지 _ 내가 암행어사라고 절대 말 못해!

깊이 읽기 _ 영원히 마르지 않는 고전의 샘
함께 읽기 _ 춘향이 변학도의 수청을 받아들였다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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