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30권.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제시 클라우스마이어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이 책은 정식 출간도 되기 전에 한국, 이탈리아, 일본, 대만, 프랑스, 브라질 등 7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어 화제가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또 다른 책 속으로 들어가며 펼치는 여행을 담아낸 이 책은 책장을 펼칠 때마다 작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특수한 제작 공법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책장 하나하나가 제각기 책 속 책들의 표지 역할을 하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 크기가 점점 줄어서 성냥갑만 하게 작아진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신기한 책 속에 숨어 있는 일곱 권의 책들을 찾아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 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이렇게 책장의 크기를 달리 하여 책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독서 경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한 시도도 놀랍지만, ‘책 속 책’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액자 소설 형식이라는 서사 구조를 쉽게 풀어낸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출판사 리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들려주는
책 속의 책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7개국 동시 출간!” 미국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 제시 클라우스마이어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작은 책을 펼쳐 봐』가 (주)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수지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이 책은 정식 출간도 되기 전에 한국, 이탈리아, 일본, 대만, 프랑스, 브라질 등 7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어 화제가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또 다른 책 속으로 들어가며 펼치는 여행을 담아낸 이 책은 책장을 펼칠 때마다 작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특수한 제작 공법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북 아트를 전공하며 ‘책’이 지닌 물성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이수지 작가는 글 작가 제시 클라우스마이어와 함께 책의 여러 가지 형태를 수 없이 시도해 본 끝에 마침내 한 권의 책 속에 일곱 권의 책들을 숨겨 놓은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를 완성했다.
이수지 작가는 스위스 라주와드리르(La joie de lire) 출판사에서 출간한 『토끼들의 복수 La revanche des lapins』로 스위스 문화부에서 주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놀이』로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에 두 차례나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브라질 아동도서협회(FNLIJ) ‘글 없는 그림책 상’,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올해의 원화’ 금메달 등을 수상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으며 출간하는 작품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다.
■ 책 속에 책이 들어 있다고?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조그만 빨간 그림책>이라고 쓰인 표지 하나가 독자들 앞에 놓인다. 이 책(책장)을 펼치자, 작고 빨간 무당벌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당벌레는 이제 막 <조그만 초록 그림책>을 읽으려던 참이다. <조그만 초록 그림책>을 펼치자 초록 개구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그만 초록 그림책> 속으로 들어간 무당벌레는 개구리와 함께 즐겁게 연못가를 뛰논다. 개구리는 <조그만 주황 그림책>을 들고 있다. <조그만 주황 그림책>을 펼치니 토끼의 이야기가 한창이다. <조그만 주황 그림책> 속으로 들어간 개구리와 무당벌레는 토끼와의 모험에 흠뻑 빠져드는데……. 이렇게 책 속의 주인공들은 계속해서 또 다른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마침내 종착역인 <조그만 무지갯빛 그림책>에 모두 모인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모두 담긴 <조그만 무지갯빛 그림책>을 다 함께 읽은 친구들은 이제 각자 자기 책을 덮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다. 독자들 역시 책 표지를 하나하나 덮으며 책의 주인공들을 하나씩 떠나보내고, 마지막으로 <조그만 빨간 그림책>까지 덮으며 작고 빨간 무당벌레에게도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누구도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는 않는다. 독자들 앞엔 ‘아직 펼쳐 보지 않은 책’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북 아트를 전공하며 책의 물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해 왔던 이수지 작가는 책의 제본선(경계)을 소재로 한 ‘경계 그림책 삼부작(『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거울속으로』)’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책’이라는 매체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책장 하나하나가 제각기 책 속 책들의 표지 역할을 하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 크기가 점점 줄어서 성냥갑만 하게 작아진다. 책의 가운데를 쫙 펼치면 마치 큰 책 위에 작은 책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것 같은 독특한 모양새가 된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신기한 책 속에 숨어 있는 일곱 권의 책들을 찾아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 보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이렇게 책장의 크기를 달리 하여 책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독서 경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한 시도도 놀랍지만, ‘책 속 책’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액자 소설 형식이라는 서사 구조를 쉽게 풀어낸 점 또한 놀랍다. 전자책으로는 절대로 구현할 수 없는 종이책만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 책과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담아낸 ‘책에 대한 책!’ 그 어떤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은 단순한 볼거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라는 행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거리를 안겨 준다. 단순히 책의 줄거리만 쓱 훑어보고 마는 피상적인 독자가 아닌, 책 속에 흠뻑 빠져 들어 그 책의 주인공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심지어 주인공의 독서 행위마저도 깊게 공유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의 모습은 진정한 독자의 역할은 단순히 책의 내용을 수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숲속에 사는 작고 연약한 무당벌레가 책 속에서는 개구리와 함께 연못 위를 뛰놀고, 토끼와 함께 빨리 달리기도 하고, 커다란 곰이나 거인과도 친구가 되는 모습은 독서가 어떻게 독자들의 견문을 넓혀 주는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 속에 숨어 있는 조그만 책들을 모두 펼쳐 본 어린이 독자들은 어서 자기만의 책을 펼쳐 보고픈 설렘으로 가득찰 것이다.
■ 한 장 한 장, 작가의 정성이 가득한 세심하고 치밀한 디자인 이수지 작가는 각 장마다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장치들을 꼭꼭 숨겨 놓아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일곱 개의 책 표지들은 진짜 책의 표지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은데, 제목 서체와 색상, 디자인 하나하나에 그 책의 주인공의 개성이 그대로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가령 무당벌레가 주인공인 『조그만 빨간 그림책』 같은 경우엔 표지에도 빨간 바탕에 검은 물방울무늬가 가득하고, 토끼가 주인공인 『조그만 주황 그림책』의 표지엔 주황색 바탕에 당근이 한가득 그려져 있는 식이다. 그리고 책 속 책의 표지를 하나하나 닫으며 마지막으로 향해 갈 무렵에는 주인공들이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헤어지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그려 넣어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줬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그 자체로 독서의 유의미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작가는 책의 마지막 장에 자신의 두 자녀 산과 바다가 동물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는 모습을 그려 넣어 엄마의 애정을 따스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