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중.고 교과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양주별산대놀이>. 200여 년 전 사월 초파일, 단오, 추석 등 크고 작은 명절과 기우제에 연희된 놀이로 서울, 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의 한 갈래이다. 덕담과 익살이 어우리진 신명 그 자체로, 한자어, 고어, 한시구가 가득한 대본을 한글로 풀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 맞춰 실었다.
1930년에 채록된 '산대도감극각본'을 중심으로 1957년본과 현재의 연희로 보완하여 연극적인 볼거리를 살렸다. 현대어로 쉽게 풀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할 때 쓰는 말을 그대로 실었다. 등장인물을 먼저 소개해 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했고, 고깔, 쾌자, 도포 등 의상과 소도구로 옛 생활상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설명을 곁들였다.완보: 옳지-. 네가 버꾸를 치려고 하는데, 내가 동쪽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못 치고 헛손질만 했다고?말뚝이: 그래, 그렇다.완보: 그럼 내가 이번에는 가만히 서 있을 터이니, 잘 쳐 보아라.말뚝이: 너 이 녀석, 이번에는 버꾸를 지고서 동쪽으로 가면 내가 네 어미를 붙느니라.완보 : 내가 버꾸를 지고 동쪽으로 가면 네 어미를 내가 붙어? 그래 그럼 어서 쳐 보아라.말뚝이: 얘- 이놈아, 내가 네 어미를 붙어, 내가! 이번에는 잘 칠 터이니 꼼짝 말고 가만히나 있어라.완보: 그럼, 이번에는 동쪽으로만 가지 않으면 되겠구나?말뚝이: 그래 그렇다. 어서-. 짊어지고 있어라.완보: 우리- 매엣를 하자. 이번에 버꾸를 또 못 치면, 네 어미를 내가 붙느니라.말뚝이: 옳지-. 내가 버꾸를 못 치면 네가 우리 어머니를 붙어? - 본문 82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전경욱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1982)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1989)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방문교수(1997)중국 운남성 운남민족박물관 외국전문학자(2004)한국민속학회 회장 역임(2013-2014)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역임(2014-2016)현재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고려대학교 박물관장
목차
우리 고전 읽기의 즐거움
양주별산대놀이 대본 읽기
등장인물 구경하기
제1과장 상좌춤
제2과장 옴중과 상좌
제3과장 옴중과 먹중
제4과장 연잎과 눈끔쩍이
제5과장 염불놀이
제6과장 침놀이
제7과장 애사당법고놀이
제8과장 파계승놀이
제9과장 신장수놀이
제10과장 취발이놀이
제11과장 의막사령놀이
제12과장 포도부장놀이
제13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놀이
작품 해설_ 부드럽고 우아하며 섬세한 탈춤 양주별산대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