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호루스는 남을 돕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씨 좋은 고양이입니다. 늙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엄마도 돕고, 다리 다친 고양이에게 쥐도 빌려주지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호루스는 벼룩 한 마리를 만납니다. 배가 너무 고프다고 호루스의 피를 조금만 먹게 해달라고 애원했지요. 마음 좋은 호루스는 기꺼이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 벼룩은 열 개의 알을 낳았고, 그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과 함께 또 호루스에게 피를 얻어 먹었지요. 다음에는 백 마리가, 그 다음에는 천 마리가 나중에는 1111 마리의 벼룩이 호루스에게 달려들며 한 모금만 달라고 애원했지요. 호루스는 급히 도망쳤고 냇물을 건너게 되었답니다. 벼룩들은 어떻게 되었나고요? 그 냇물에 모두 빠져 흘러가고 말았답니다.
마음 좋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자신들의 노력없이 그 사람에게만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게 그려진 고양이와 화려한 수채화의 삽화가 눈에 띈다.
작가 소개
저자 : 난부 가즈야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기타사토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캣 호스피틀(고양이 병원)에서 연수하였다.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에서 고양이 전문 병원을 개업, 수의사로 일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양이와 더욱 즐겁게 사는 책> 이 있다.
그림 : 다시마 세이조
오사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고치현에서 보냈다. 다마 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판화, 그림책 등을 제작하고 수필을 썼다. 1969년 제2회 세계 그림책 원화전 \'금사과상\', 1974년 고단샤 출판 문화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힘센 타로>, <후루야의 숲>, <뛰어라 메뚜기>, <염소 시즈카>, <풀숲>, <찹쌀떡>외 다수가 있다.
신현득 (역자) :
1933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나 안동사범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단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대한민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1981년부터 팔만대장경의 불교설화를 연구하여 <누힐부득과 달달박박>이라는 불교설화집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 동안 <아기 눈>, <고구려의 아이>, <엄마라는 나무>, <바다는 한 숟갈씩>, <몽당연필로 시쓰기>, <달나라에서 지구 구경>, <대추나무 대추씨>, <고향 솔잎>, <내 별 찾기> 등의 책을 냈으며, 늘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맑고 깨끗한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