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나무가 들려주는 나지막한 속삭임.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권하는 낮고 따사로운 목소리의 그림책이다. 일본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지만 글은 한글과 영어 두 가지로 쓰여있어,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영어로도 시도해 볼 만 하다.
책이 열리면 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꼬마는 그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 것인지 금방 알아채지 못하지만 나무는 친절하게 이야기한다. 마음의 눈을 뜨고 잘 들어보라고... 그제서야 아이는 나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무는 예전의 지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찬찬히 얘기한다.
한 땀, 한 땀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푸른 빛이 감도는 여백 많은 그림은 어디 하나 조급한 데라고는 없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은 마음으로부터 숲과 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숲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있게 된다.
그 덕분에 책을 모두 읽고나면 '숲에서 아무 속삭임도 들려오지 않는다면, 숲은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라 표지 안 쪽에 쓰여진 말이 가슴 깊은 울림으로 남는 그림책이다. 그런 책의 의미에 걸맞게 이 책의 수익금은 환경단체를 통해 나무심기에 사용될 예정이라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요 쇼메이
화가이자 시인인 일본의 그림책 작가. 1990년 그림책 『바람과 표범』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일본에 요우 쇼메이 미술관이 개관되었고, 1996년에는 그림책 『지진이 아니라 꽃을 주세요』로 일본 그림책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푸른 사슴』, 『오렌지 펭귄』, 『별이 된 시로』 등 한국에도 다수의 그림책이 번역되어 있다. 유니세프, 앰네스티 일본지부에 작품을 제공하여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도 세계 각국에서 작품 전시회와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