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생활사박물관>이라, 제목이 좀 특이하다. 그냥 생활사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될 것을, '박물관'이란 말은 왜 붙였을까? 야외전시, 특별전시실, 가상체험실 등의 목차 또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편집진의 의도가 명쾌하게 보인다. 바로 두꺼운 유리 너머의 박제화된 역사가 아니라, 보는 이(읽는 이)가 좀 더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저자를 따라 <한국생활사박물관>에 들어가 보자. 책의 맨 첫 장에 나오는 것은 각 전시실의 위치도(museum map)로 읽는 이는 이 순서에 따라 과거의 시간으로 안내된다.
저자가 처음 안내하는 곳은 구석기실, 신석기실 등 각각의 생활관. 그곳에 들어서면 해당 시대의 생활상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를 생생히 복원해 낸 그림, 유물들이 펼쳐진다. 읽는 이는 이렇게 눈앞에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석기시대, 그리고 초기 역사시대 인간 생활의 다양한 면면들(음식, 가족, 주거, 장례, 농사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각각의 생활관을 돌고 난 후 궁금증이 생겼다면 특별전시실이나 특강실로 들어가도 좋다. 그곳에서는 '모권사회는 있었는가' '단군신화 속의 역사 찾기' 등 그 시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찬찬히 설명해준다. 또 그 옆의 국제실에서는 한반도의 유산을 외국의 예와 비교해 그 시대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가상체험관에서는 유적 발굴 과정이나 당시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렇게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세밀히 살펴보는 이 책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인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편집진으로 두루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하다. 2002년 말까지 모두 15권으로 출간될 예정.
작가 소개
저자 :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1권)
* 내용 감수배기동: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 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박물관장으로 재임 중이며, 1979년 이래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인 전곡리 유적의 발굴과 보존에 힘쓰고 있다. * 그림 감수곽영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 등에서 출판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 기획 감수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건축학. 주요 저서 <한국의 건축>오주석: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미술사. 주요 저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주영하: 세종대 겸임교수. 문화인류학. 주요 저서 <음식 전쟁 문화 전쟁>주용립: 전 연세대 교수. 역사학. 최준식: 이화여대 교수. 종교학. 현재 국제한국학회 회장. 주요 저서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목차
1. 야외전시
2. 전시PART 1
1. 구석기실
1) 구석기인의 생활 1 -대자연을 찾아서
2) 구석기인의 생활 2 -동굴 안팎의 인간 사회
2. 신석기실
1) 신석기인의 생활 1- 정착지 일터에서
2) 신석기인의 생활 2- 씨족 공동체 마을의 삶
3. 특별전시실
3. 전시PART 2
1. 가상체험실
2. 특강실
3. 국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