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좋은 생각은 어떻게 나에게 올까?
간결한 그래픽으로 표현한 창작의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 더없이 간결한 그래픽으로
무한한 상상의 재미를 만끽하게 하는 재치 있는 그림책.쉴 틈 없이 내 머릿속을 채우는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결실을 맺게 하는 좋은 생각에 대해서 발랄하게 들려줍니다.
막연한 생각을 풀어나가는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속 깊은 통찰로
어린 아이들도 자신만의 생각을 찾아 가꾸어 나가게 합니다.
■ 한국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상상그림책 셋째 권
매일매일 잠시도 쉬지 않고 내 머릿속을 꽉 채우는 여러 생각들,
그 수많은 생각 중에서 좋은 생각, 창의적인 생각은 어떻게 떠오를까?
《문제가 생겼어요》, 《학교 가는 길》에 이은 상상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그림책 《생각》으로 ‘생각’에 대한 진지하고도 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인 작가가 더 나아가 이번에는 내 머릿속의 ‘좋은 생각’에 대한 속 깊은 관찰로 특별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전작의 다리미 자국, 발자국에 이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늘 곁에 있는 ‘연필’을 소재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먼저 어떻게 할까 이리저리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정리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재치 있게 담아냈다.
제목 ‘생각연필’의 ‘생각’은 모든 일의 실마리가 되는 ‘좋은 생각’을 가리키는 것으로, 구상, 착상, 아이디어와 같은 말이다. 바로 《생각연필》은 우리 생활에서 잠시도 뗄 수 없는 모든 창작 활동에 대한 원천적인 고민,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오를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특별한 그림책이다. 상상력과 창의력과 집중력과 모두를 망라한 좋은 생각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아하!’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즐겁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정신의 키가 한 뼘쯤은 자라 있을 것이다.
흰 종이를 앞에 두고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를 기다려요.
좋은 생각은 하늘 높이 구름 사이에서 헤매고 있을까요?
좋은 생각이 풀려나오는 연필은, 날아다니는 새에서 살그머니 다가오는 여우가 되고 내 머릿속에 적중하는 화살이 되고 먼 곳을 날아다니는 비행기가 되고…… 자꾸자꾸 변한다.
마법사 아저씨도 나오고 누군가 쓴 책도 나오고 먼 수평선에 떠 있는 배도 나온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어떤 일을 할 때, 바로 내 머릿속의 좋은 생각이 어떻게 떠오르고 어떻게 내 것이 되는지를 무한한 함의를 담은 그래픽과 간결한 글로 펼쳐 보인다.
바다 위의 배처럼 멀리서 오기도 하고, 약속 시간처럼 금세 오기도 하고, 찻잎을 넣은 찻잔처럼 차분하게 기다려야 하기도 하는 ‘좋은 생각’. 선생님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으니 마음을 다해 열심히 찾으라고 하시지만…….
섬광처럼 떠오르고 또 어느 순간 스르르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아이디어의 속성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좋은 생각은 갑자기 툭 튀어나오지만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머릿속에서 나왔지만, 다음에 또 같은 생각을 하려고 할 때 쉽지 않은 걸 보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방금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데…….’라는 식의 기억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열심히 찾기만 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과는 달리, 노력해서 떠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꽃에 물을 주며 열심히 가꾸지만 그냥 참을성 있게 꽃이 피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처럼.
번개처럼 번쩍 떠오르지만, 어떤 때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생각.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오기도 하고, 가끔은 물구나무를 서는 것처럼 우리가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거꾸로 뒤집을 수도 있는 생각, 우리 안에서 나왔지만, 우리 맘대로 할 수 없는 역설.
그러니 우리는 그냥 생각-아이디어들이 우리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고 잘 펼쳐질 수 있도록 가꿔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길들일 수 있는 우리의 것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생각연필》은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창작 경험이 그대로 담긴 그림책이다. ‘언제나, 책을 만들며 다음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제 멋대로 오는 생각을 기다려요.’라는 이보나의 말처럼 매일 작업을 하는 작가도 하늘에서 좋은 생각이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나만의 특별한 생각, 그 생각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빠져나가지 않도록 챙기게 하는 《생각연필》그림책은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1960년에 폴란드의 중세 도시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네 아이의 엄마로 자기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을 직접 만들면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영감의 원천을 르네상스와 중세의 작품에서 주로 찾는데, 때론 낯설면서도 친밀함을 주는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표현하는 데 항상 중요한 주제라고 합니다.《생각》과《발가락》 출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각하는 ㄱㄴㄷ》과 《생각하는 ABC》,《생각하는 123》 글자그림책 작업을 하였습니다. 단순함의 아름다움, 상상력의 힘 《네 개의 그릇》, 세상을 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해 주는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우리 아이의 숨겨진 모습을 대변하는 정성스러운 바느질 그림책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강렬한 그래픽콩트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학교 가는 길》,《생각연필》 등 뛰어난 감수성과 철학적 깊이가 돋보이는 책들을 여러 권 펴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생각하는 ABC》로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 황금사과상을,《마음의 집》과《눈》으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두 번 수상했습니다.